이민철 씨, 김현중 집사님, 김진우 장로님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받았다.
이민철 씨가 직원과 ‘명동오리’에 도착하니 집사님과 장로님이 식당 사장님과 인사 나누는 중이었다.
이민철 씨가 먼저 인사드리고, 직원도 조금 늦었다며 인사드렸다.
김현중 집사님과는 12월 말 식사하며 안면을 텄지만, 김진우 장로님과는 초면이다. 악수하며 서로 소개했다.
김현중 집사님이 예약을 도와주셔서 테이블에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니 이민철 씨 수염이 눈에 띄는 듯 집사님이 깔끔하게 와야 만나고 싶다며 농담을 건네신다.
그러고는 전기 면도기 사용은 어떤지 물으신다.
“전기 면도기는 안 됩니다. 써 보니까 고장이 잘 나더라고. 아저씨가 전기 면도기는 쓰지 말라고 했어.”
직원도 제안한 적이 있었는데 자세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 쓴 적이 있는데 금세 고장이 났거나, 박상재 아저씨의 경험담이 기억에 오래 남았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직원이 묻거나 제안하는 것보다 집사님이 물으시니 이민철 씨도 한 번쯤은 더 고려하지 않을까 한다.
김현중 집사님이 이민철 씨 금전에 관해서, 그리고 직원이 이민철 씨를 어떤 마음으로 도우면 좋을지 조언해 주셨다.
이민철 씨가 뜻대로 돈을 사용하시는 게 중요한 만큼 필요한 소비를 하려면 잘 도와야지 싶다.
이민철 씨가 자취하며 월평에서 지낼 때와는 다르게 자제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때가 있을 수 있으니
때로는 직원 생각도 잘 설명할 필요도 있겠다 싶다. 애정 어린 말씀이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에 직원은 처음 오는 길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해주셨다.
예약까지 도와주셔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집사님과 사장님이 인연이 있는 것 같은데, 이민철 씨가 다른 교우가 운영하는 식당 이야기도 하셨다.
팥죽과 팥칼국수를 끓이는 식당이다.
“괜찮으시면 다음에는 그곳으로 갈까요? 오랜만에 뵙고 인사도 드릴 겸요.”
직원이 자연스럽게 다음 식사 약속 이야기를 꺼내며 세 분의 반응을 살핀다.
이민철 씨도 호응해 주셨다.
이민철 씨가 염두에 둔 식당을 더 이야기하니 다음 식사 메뉴는 팥죽, 중식, 돈가스로 좁혀졌다.
김현중 집사님은 3월 초에는 며칠 동안 거창을 떠나신다고 하신다.
다음 달 일정이 확실하지 않다며 3월 말쯤이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고 하셨다.
김진우 장로님도 일의 특성상 약속하고도 갑작스레 일정이 생기면 못 오실 때도 있다고 한다.
우선 3월 말쯤을 염두에 두기로 한다. 이민철 씨가 다시 주선하시기로 했다.
과묵하게 식사하시며 세 사람 이야기를 듣던 김진우 장로님이 어느 순간 예전에 일하며 약자를 만난 경험을 들려주셨다. 식당 사장님도 어느새 이야기에 동참하고 계셨는데 역시나 대부분 자주 만날 일이 적은 데서 오는 낯섦이 큰 것 같다.
그러면서 이민철 씨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고 자주 만나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하셨다.
오늘 대화 도중에도 이민철 씨가 아는 사람 몇 분 성함을 말하며 요즘도 연락하시는지 여쭈었다.
김진우 장로님이 요즘은 잘 연락할 일이 없다며, 인연을 이어가는 이민철 씨를 높이 사셨다. 새삼 강점이 맞는 것 같다.
사장님이 음식 조리를 틈틈이 도와주시고 식사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주신 덕에
이민철 씨, 포식하셨다. 오늘 참 맛있다는 말을 여러 번 하셨고, 가장 늦게 숟가락을 놓으셨다.
집사님과 장로님은 담소 나누며 이민철 씨가 마저 식사할 수 있게 기다리셨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다음 식사를 기약한다.
오늘 계산은 김현중 집사님이 하셨다.
이민철 씨와 직원이 다음 달에는 지갑 들고 오지 마시라고, 잘 먹었다고 인사드렸다.
다음 식사에도 직원이 동행할지 세 분만 만나실지 여쭈었다.
직원이 동행하는 것도 식사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민철 씨가 주선하는 다음 약속을 기다리기로 한다. 직원도 기다려진다.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서무결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약솎을 잡고 식사하셨네요. 이민철 씨에게 참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이 있다니 기쁘네요. 박효진
함께 식사하고 시간 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민철 씨 덕이라 세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귀한 식사자리였네요. 네 분 서로 복되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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