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호박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귀족적이지도 않고,
수수한 느낌의 시골틱한 서민적인 것이 사실이다.
한때였지만 우리 쥔장님의 닉네임이기도 했었고...
애호박.. 늙은호박.. 단호박..
오늘은 많은 호박중에서도
호박식당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여러 동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곳 안산에서
쩌그 아랫동네(남도) 사람들 중에서
식도락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가서 알만한 곳..
"호박식당"을 말이다
10 여평 규모의 2층식당으로
식탁이라고 뽀짝뽀짝 붙여서 5개 반이 고작인 식당이지만
식사시간때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쥔장이 목포(실제는 신안)출신 이라서 인지
음식이 우리네 음식들과 간이 맞아서
이것저것에 젓가락이 자주 가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까닭이리라.

간이 달작지근하여 간장 국물만 떠 묵다간
하루종일 물만 먹게되는 큼직한 간장게장하며..
임금님 수라상에나 올려졌을 법한 두툼한 은갈치구이..
지금은 쉽사리 맛보기 힘든 새금내 나는 토하젓에
노란 조가 섞여 있는 조밥에 토하젓을 싹싹 비벼서
기름장 바르지 않은 돌해우에 참기름과 깨가 둥둥 떠있는
조선간장에 콕 찍어 먹는 그 맛이란..
색깔은 그리 이쁘지 않지만 젓국이 줄줄 흐르는 곰삭은 파김치
참기름과 맑은 양념으로 무친 고소한 굴젓..
(이 굴젓은 고향식이 아닌것 같음)
시래기 대신 무우를 두툼하게 깔고 지진 고등어조림
때깔이 벨라도 파르스름하니 고운 새콤달콤한 파래무침
구수한 실가리 된장국~~
거기다가 오늘은 매생이탕 까정..
어느것 하나 젓가락,숟가락이 안가는 것이 없다.
얼마전 면목동사는 친구내외와 딸래미가
안산에 볼일이 있어 왔을때 점심을 대접했던 곳인데
오늘 그 친구가 또 안산에 일보러 와서
점심을 함께 했는데 입맛은 있어가지고 그때를 잊지못하고
호박식당을 찾은 것이다.
물론 오늘 점심은 그 친구가 계산을 하였지만...
이렇듯 객지에서도 고향내음 물씬나는 향토식당이 있어서
가끔은 아주 가끔은 고향 내음을 맛볼수 있슴이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얼마전에도.. 오늘도 안산을 찾은 그 친구가
얼마전 울 카페 횐님이 되신 토니(김춘식)님이랍니다.ㅎㅎ
오늘도 덕분에 공기 두그릇에 후식 누릉지까지 먹고
배부르고 등 따스면 부러울게 없다 했는데
무지 행복한? 하루 였답니다..
제가 너무 먹탐만 부리는건가요?
첫댓글 속이 땃땃한 먹탐에 호박이 찰떡궁합입니다.
반갑습니다..쪽지도 주셨는데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은제 뵐 기회가 있겠지요..
지도 무지 반갑습니다.
차림만 봐도 춤 넘어 갑니다..
쩌그만 가면 늘상 과식하고 온답니다.. 밥 한 그릇으로는 맛난 반찬이 넘 많이 남아있기에 그 반찬 먹으려고 먹탐이....ㅎㅎ
제 눈에는 갈치만 보입니다.
제주에서 오는 갈치라는데 정말 싱싱하고 맛있지요... 저도 간장게장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갈치정식을 먹곤 합니다...
예약 해야 되남요? 함 가봐야 쓰것는디---천갑주님 계산은 내가 할탱께 함께 점심이나 묵읍시다 ,(산본 들려서 코피스톱님도 태우고 갈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ㅎㅎ)
전 함준연님이 누구신가 했슴돠 ~~~ 늘 맏형같으신 도롱테선배님이셨군요ㅎㅎ.. 닉네임을 개명하신다고 신고 좀 해 주시제만....은제든지 오시씨요..연락만 하시고요.
으~잉? 토니랑 둘이만 묵고...나만 미워해 ㅠㅠㅠㅠ ㅎㅎㅎ 호달아! 기듈려랑 담에 굴렁쇠선배님하고 갈랑깨..흐~미 "꿀~~꺽"
스톱님저도 낑게주시요이 ㅎㅎㅎㅎ.
한꺼번에 너무 많은 분이 오시면 앉을 자리가 없을수도 있지요.. 넘 쪼끄만한 식당이라서요..
우리 모두 안산으로 발맞춰 갑시다..하나,둘,..헉? 걸어가믄 뻐친깨 차로 가붑시다...쌩~~
내차는 째깐항깨 많이가시믄 45인승 뻐스 한대 대절해붑시다...호달이친구! 많이 간다고 걱정하지말어 젤 나중에 나오신분이 현금으로 계산할라믄 모리 아픈깨 걍~카드로 쓱~~긁어불것이네..카드가맹점이 아니믄? 그땐 나두 몰러 난~~밥만묵고 막~도망가부러 ==3==3 ㅎㅎㅎ
아야~~코피야 거그는 식탁이 5개반 밖에 없당께~~그래서 한꺼번에 많이와도 하나도 안 반가워 해부러야... 다 받을수가 없응께 말이여~~
흐미 꼭 한번 묵고 잡어지네요 쩌그있는것 다 먹어보고 싶당
그랑께 맨날 과식한당께요... 이것저것 먹다 봉께로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선배님 이름 이미 여러차례 여기 올랐는데 그냥 숙자 붙이기요~~~ ㅎ
한정식집이 따로 없는게 아니라 규모가 쬐깐하고 화려하지 않아서 그렇지 한정식 집이랍니다.. 단 세가지만하는..간장게장정식,갈치정식,굴비정식 이케 세가지만 하는 곳이제라...
나두 가고자퍼요...
내가 쥔장님이 오신다면 특별하게 모실텐께 은제든지 말씀만 해 주시씨요...
갑주시~안산어디에있다요? 나도 가봐야쓰것소~언넝갈케주쇼~~~~어딘가만~~~~~~~
안산댁은 아직 모르고 계셨소? 음마..어쩌까~~~ 본오동 소방서앞 먹자골목(상록수 최d용신 공원 뽀짝 앞에요)에 있는디...
반찬이 겁나게 많이 나오는갑소..이것 저것 맛보다보면...침넘어 가요..
긍께 과식한당께요... 안가면 모를까 한번 들여 놓으면 말입니다..
ㅎㅎ 그렇다고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부렀대?.. 근데 나 저거 묵으면 감기가 나을것만 같은데..
토실토실 밤토실~~~ 글면 얼릉 와부러~~~~~
으유... 지금 감기땜에 꼼짝 못하는거 알면서 안산 변방까지 얼릉 와부라고야?.. 못됐다..
그라믄 그 밥하고 반찬들을 싸 갖고 내가 가리오리까~~?
웜매 ! 나죽엉 묵고자파 못 참겄네... 선배님 혹시 전생에 수라간 음석시험 감독관 이셨소 ㅋㅋㅋ 이라고 눈감고도 손으로 맨져지게 하고 그 음석들 하나하나 요리조리 뒤집으며 맘대로 옷 도 갈아 입히고 딱딱 자기 냄새 지대로 풍기게 해부요 ...흐미 ∼ 쩝 ∼ 쩝
일부러 밥 묵으러 오기는 힘들고 그렇게 맛있게 보이면 안산 오면 연락 함 하시씨요...
안산에 작은 아버지께서 사시는데 예전에 한번 갔다가 (도로가 넓어서...ㅎㅎㅎ헤맴) 완도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사시죠? 맛있는것 많이 드시는데도 날씬 하신것 보니 부럽습니다...ㅎㅎㅎ
날씬하다니요? 날씬이 어디 출장가고 없는 갑이요... ㅎㅎ 요즘 배가 불쑥 불쑥 나오는거 같아서 운동 부족인가 합니다.. 아~~ 작은 아버님이 안산에 사시는군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있네요.........내일 저녁 조카집 제사때 안산가서 찾아봐야겠다...
안산사는 조카집이 누구집이신지...왠만하믄 알수가 있을법도 한디..혹여 향우회에 나오는지 물어나 보시씨요...
와 찬찬히 들어다 보니 고추젖이라고 불리던 그 고추가 멸젖으로 삭힌 것이네요 ^^
맞습니다.. 통고추를 맬젖에 곰삭힌 고추젖이지요...
오매 저고치젖묵으러 가야쓰것넹....울할머니 생각나게....
사실 니한테만 귓속말하는건데.. 고추젓은 은정이가 간장에다가 담근 것이 더 맛있어야. 니만 알아라이~~~잉 암도 이야기 하지말고 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