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서울 광진 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고민정 후보는 경희대 수원캠퍼스 동아시아어학과 중국어과 출신이며 남편은 전북 정읍 출신 조기영 시인이며 이들 부부는 노래패 동아리에서 만난 11살 차이가 나는 선후배 사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연애 3년차 무렵에 조기영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는데 이 병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라서 척추와 목의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등이 앞으로 굽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에 조기영은 고민정에게 이별을 고했는데 고민정은 눈물을 흘리며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시인이라는 직업에 부모님도 처음에는 무척 반대했지만 고민정 아나운서가 편도선 수술을 했을 때 지극한 정성을 보이는 것을 보고서 부모님도 승낙을 하셨다고 합니다.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고 다음해 2005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콘서트 사회를 맡은 인연으로 2014년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 수석실 부대변인으로 있다 선거에 출마 당선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에는 조기영시인이 고향 정읍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여 서울로 돌아와 아래와 같은 청혼 시를 보냅니다.
청혼 / 조기영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 방에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 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는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 가는 단풍은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첫댓글 아웅~
단쪼가 고민정이였어둥 감동했을 듯, 쫑말 아름답네영~~
글궁~
부디, 너무 높이 날지도 말궁 너무 낮게 날지도 않기를~~,,,,, 힛~
한번 겪은 아픈사랑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선거 나두 응원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