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익근무 요원이 사소한 시비 끝에 상대방을 살해한 뒤에
5개월 동안 시체를 자신의 자취방에 숨겨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맨 처음 이 사건을 신고한 택시기사를 범인으로 몰아서 구속까지 한 것입니다.
광주시 서구 농성동 공익요원 이아무개 씨는 지난 4월26일 새벽,
사소한 시비 끝에 모 자동차 영업사원 박아무개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고무 통에 넣어 밀봉한 채 5달 동안이나 자취방 안에 숨겨오다
주변의 제보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건발생 6일 만에 사건당일 박 씨를 집 앞까지 태워다 줬다는
택시기사 김 모 씨의 신고를 받고 오히려 신고자인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주목해 집중조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박 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가혹수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택시기사 김 씨의 자백이외에는 증거가 없는데다 시체마저 발견 되지 않아
사건은 지금까지 미궁 속에 빠져있었습니다.
< 숨진 박 씨 부인 >
: 형사들이 조금만 우리가 원한대로 수사했으면 우리 신랑은 살아서 찾았을 거예요.
이거는 반 형사들이 죽인 거예요, 우리 신랑을요.
경찰은 물증이 없자 급기야 택시기사 김 씨를 사기혐의로 별건 구속까지 했습니다
※ 한편 당시 택시기사 김 씨 부인은 남편이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충격으로 자식들을 남겨둔 채 가출해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함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음)
더욱이 심증에 집착한 경찰은 용의자 이 씨가 검거된 뒤에도
초동수사의 허점을 감추기에만 급급해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제보가 없었더라면 무고한 신고자가 오히려 범인으로 몰릴 뻔 한 사건이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경찰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첫댓글 참 신기하게도 저걸 어떻게 잡았지??? 싶은걸 잡는 것도 경찰이고,
저런 것도 경찰이라고 있나??? 싶은 것도 경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