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새해첫날부터 대학로에서 리타 보고왔어.
사실 덕질하려고 31일에 서울에 올라갔는데 그냥 내려오기가 너무 아쉽더라고 8ㅅ8 ㅎㅎㅎ
과거엔 '리타 길들이기'로 공연을 해왔었는데 이번엔 '리타 educating rita' 라는 타이틀로 공연되고있어.
장소는 대명문화공장 비발디파크 홀. (티켓 디테일 봐..ㅠㅠ 나 저런거 너무 좋아 )
2시 공연이었구 전무송배우가 건강 상 이유로 무대를 설수 없으셔서 황재헌배우로 바꼈다는 문자를 받았어.
난 원래 공효진연기를 보고싶어서 가려고 한거였게 때문에 '프랭크'역을 누가하던 상관없었어.
리타역에 공효진 프랑크역에 황재헌 캐스트로 봤는데 황재헌배우는 리타의 연출도 맞고있는 분이야.
3000원에 매대에서 판매하고있는 프로그램 북을 보고 알게됐지. (팔려고하는거 아님 ㅋ)
줄거리는 간단하게 소개하면
설명에도 쓰여있듯 리타는 결혼한 주부이자 동네 조그만한 미용실에서 일하고있었어.
그런 리타가 평생교육원 글쓰기 수업을 등록하고 덤당교수인 프랭크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가.
1. 소극장만의 친밀감
2시간동안 돌아가는 원형 무대에서 딱 두배우만 나와서 연기하는데, 연극을 처음보는 나에게는 신선했어.
내 자리는 2층이었지만 소극장이라 바로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거든. 또 무대 장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돌아가는 무대와 조명의 밝기 만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고, 무대 뒤까지도 좌석이 만들어져있어서
무대석(+ㅁ+)에 앉으면 배우들의 표정하나하나까지 볼 수있겠더라고.
2. 영국소설(연극)의 매력
저번 런던올림픽때도 느꼈지만 영국은 자랑할만한 작가들이 많은 것같아. 극 중 리타가 에세이를 쓰거나 책의 서평을 쓰는 수업을 받기 때문에 영국문학 속 대사나, 시 구절들이 인용돼서 나왔어. 장면 사이사이 암전되면서 벽면에 띄워지는 말들도 한구절 한구절 마음에 딱딱 박히는 대사들이 많더라.
개인적으로 학교수업 땐 지긋지긋하던것들이 연극을 보고 나니까 셰익스피어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고싶었어.
줄거리 스포피하고싶으면 읽지마8ㅅ8
극 중 26살 리타는 결혼한 주부미용사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어.
헌데 남편의 반대와 미용사일이 고됨에도 불구하고 담당교수는 프랭크를 찾아와서 자신을 지성미 넘치는 학생으로 만들어 달라 말해. 자신은 머리가 텅 비었다면서 모르는걸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말이야.
걸작이라 말하는 정형화된 비평들은 고리타분하다고 말하며 삼류 에로소설 속에서 재미를 찾아내는 솔직한 발언도 서슴치 않아. 리타와 대화를 나누면서 프랭크는 리타가 표현하는 솔직한 발언들을 재밌어하고 자신만의 글쓰는 법을 알려주려고 해.
프랭크는 리타의 성장 속에서 시인으로서 살패한 자신의 과거를 치유하고싶었던것같아. 헌데 점점 리타도 남들과 다르지 않는 고정된 생각을 갖게 돼. (우리가 고등학교때 배웠던 보라색은 죽음을 상징한다. 이렇게 무조건 외우는 것처럼) "이제 그런 삼류 에로소설따윈 읽지 않아요"라는 리타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마지막 수업에서 프랭크는 자신이 쓴 시를 리타에게 비평해보라며 과제를 내줘.
리타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창찬하지만, 프랑크 자신은 본인의 성에 차지 않는지 썼던 시들을 찢어 버리면서 화를 내. 프랭크는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니라 리타의 솔직한 느낌을 원했던 거야. 둘은 그렇게 헤어지고, 리타는 수업에 나오지 않게 돼. 하지만 프랭크는 제자인 리타가 정식으로 대학 입학시험을 볼 수있도록 지원서를 내줘.
그 후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입학시험을 친 리타가 프랭크를 찾아와. 그 후 서로의 감정을 풀고, 프랭크는 호주에 있는 대학으로 발령이 나고, 리타와의 아쉬운 작별을 맞이해.
자 이제 내가 이 연극을 본 이유
↓
★ 3. 내가 본 공리타의 느낌
공배우는 첫 등장에 하늘거리는 원피스와 단화를 신었는데 그 모습에 와 진짜 마르고, 이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 역시 모델bbbb 가끔 허리춤에 손을 얻는데 허리가 한줌이더라고, 몸에 붙는 하얀색 앙고라 니트를 입었을 땐 마르고 탄탄한 몸선이 드러나서 더 매력적이었어.
쓰러지는 연기를 할때 보인 쭉 뻗은 다리는 와 곧고 길다... 부러질것같아...! ㅎㅅㅎ
연기는 아직 연극의 대사톤과 발성이 익숙치않은 모습이었지만 중간중간 위트있는 대사들이 2시간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줬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가 공효진의 연극도전이 멋있어 보였던건
자신의 장점,단점 모두 관객들에게 모두 보여주려는 모습 때문이었어.
드라마에서 로코퀸으로 인정 받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자신의 부족한 점들이 다 까발려지는 연극을 하려고 하겠어.
개인적인 느낌으론
드라마 속 공배우의 연기는 여러번의 촬영으로 불순물이 모두 걸러진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브라운 관이 아닌 무대위에선 안봐도 되는 불필요한 요소들까지 모두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어.
말 많고 직선적으로 말을 내뱉는 리타를 표현하는데, 관객이 듣기에도 급하고 숨이차는 것 같이 대사를 하더라고,
속도가 있지만 안정된 호흡으로 연기를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그 모습이 상대 배우인 황재헌 배우가 더 담백하게 연기를 해줘서 상대적으로 더 비교된것 같아.
또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명색이 주부!인데 전혀 기혼자 느낌이 않나서 ㅜㅡㅜ
(공블리는 실제로 결혼해도 처녀같을거야 암암 ㅜㅜㅜㅜㅜㅜ )
그래서 같이 더블캐스팅 된 강혜정배우의 리타도 보고싶더라고, 글은 쓰고 싶지만 아내로서의 역할도 감당해야하는 리타의 상황이 배우와 살림을 둘다 해야하는 강혜정의 실제 상황과도 비슷한것같아서.
전체적 느낌
연극을 전혀 본적없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잘 아는 배우들이 나온다는 점 하나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있는 연극이었던것 같아.
간단한 무대세트로도 극의 흐름을 세심하게 표현해서 연출의 의도를 생각해보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원래 생각하면서 보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ㅎ)
나는 지방러라 큰 맘먹고 올라가서 보는거라 ㅜㅜ
강혜정 공효진 두 배우 모두 보고싶었지만 그럴수없어서 너무 아쉬웠어. 서울 여시들 꼭 봐~!
+++++
(짤은 지웠어 ! 미아뉴ㅠ)
첫댓글 오~리타 보고싶은데 난밀국녀일 뿌니고 ㅠㅠㅡ궁금했는데 잘봤어 여시야^^
오 이거 궁금했는데.. 원래 남자배우가 사정때문에 저 황재헌배우로 바뀌셨다더라고?? 혹시 남자배우 연기는 어땠어..? 어색하다거나...ㅠㅠ그리고 배우가 2명밖에 없어서 무대가 작아보이거나 심심해보이는건 없었어??ㅠㅠ 질문 폭풍이닷 미안..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는 아니지만! 황재헌 배우가 연기를 못하진 않아. 어색하게 느껴지지가 않을 정도? 하지만 사진으로 봐도 나이가 40대?로 보여. 목소리도 그렇고. 그래서인지 연극 내용상 그런게 아니지만 뭔가 교수가 제자를 좋아하는?그런 느낌을 받았어. 나만의 생각일수도!!근데 울 엄마도 그렇게 느낄 수 있을거 같다고는 얘기했어.
ㄱㅆ 무대가원래작아서 무대장치를넣을만한공간이없을뿐더러 더넣으면 투머치였을것같아
남배우연기는좋았어목소리가저음에똑박또박대사도잘들리곻ㅎ
@두주니너때문에 ㄱㅆ ㅇㅇ나도 같은역을연기하는데노무송배우랑나이차이가꽤나서놀랐어 그래서여러가지캐스팅으로 올극보는것도나쁘지않을것같애 ㅎ 공배우랑캐미도있어서 난더긴장감있게잘봤어 ㅎㅎ 내가원작을본게아니었어서 원래나이지긋한프랭크였던거야?
@김시아준수님 난 원작 본것도 아니구 그냥 아무 내용도 모르고 간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케미가 좋긴 했고 난 강배우꺼보러갔는데 연기도 너무 좋았는데 남자배우분이 전무송씨였다면 다른 느낌이었을꺼같아서 아쉬움이 남을 뿐이야ㅠㅠ
@두주니너때문에 ㅇㅇㅇ 완전달랐겠지? 정말파릇파릇 20대학생을 바라보는 노년의교수 ㅎㅎ 그래서 더 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설득력있었을것같아 공블리도 노무송쌤이랑했으면다른느낌이었을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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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석을보는건아닌데 무대가 장면바뀔때마다조금씩회전하거든 그래서 무대쪽이 공블리자리일때도있구 -창가- 프랭크자리 이렇게돌아가면서 자세히볼수있어 무대석개꿀인것같아 뭐특별히무대석관객한테 대화를걸거나하는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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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건언제나저작권때문에 8ㅅ8 다들안하더라구 왜냐 극장이 작아서 딱봐도카메라들면바로들킬정도야 ㅎㅎ
헐 겁나 보고싶다 ㅜㅜ 나 요새 힐링이 필요한데 연극보러가야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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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명만나와인터미션없이2시간이구중간에외부출입이안되니까 생각해보구가~
와 재밌어보인다!!! 가격은 얼마야??
발코니는3만원 다른좌석은 인팍가면볼수있을거얌 8ㅅ8
우와 보러가야겠다 고마워 여시야
나는 강리타로 보고왔는데 스토리 자체는 기대보단..... 그냥 그랬지만 강혜정도 진짜 존예ㅠㅠ 리타 캐릭터 자체가 넘 사랑스러워서♥ 다다음주에 공리타도 보러간당ㅋㅋ
난 강혜정으로 보고왔어! 강혜정 짱짱걸ㅜㅜ
강리타봤는데 스토리진짜루즈했어8ㅅ8.. 글구난1열사이드통로였는데도 시방있었고 전체적으로시방없는곳은없는거같아 자꾸무대가회전해서!! 플북3000원에판다구?ㅋㅋㅋ난페어첫공봐서없었는데..!
일층도안보여?어느부분이?무대도는건 무대전체를다보여주려고하는거라생각해서난좋았는데 발코니는아예배우들동선이안보이니까답답했어
그창문같은거때문에 안보이는부분많고 딱히시방석이있다기보다 전체적으로시방인거같아ㅋㅋㅋㅋ무대가도니까 뒷모습도보이고 앞모습도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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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궁예해보면 회전무대는다각도로배우들을보는거/시간이지남에따라각도무대가조금씩도는거라고생각했어무대바닥에고정되어있는조명때문에무대가도니까해뜨고지는것같은느낌을받았거든 또뭔가의미가있고복선적인이야기를할때조명어둡게할때도대사곱씹어보고했어 ㅎ 난 리타엄마가술집에서우실때가재일짠하더라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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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석인거알려주려고한건데저사진도안되려나 8ㅅ8
@지나가는뮤덕 고마웡 !! ㅎㅅㅎ
오!!!내용이 재밌어보인다!!!!삼마넌이면 괜찮다!!!!공효진으로 보러가고싶다!
공리타 함 보고싶은데 커플에 치일까봐 조심스러워 하는 중... 또로로.
리타 말고 그 옆에있는 공연 도느냐고 친근해서 제목에 머리채잡힘ㅋㅋㅋ 후기잘봐썽
아...이글을 더일찍볼걸,,,나 카드에돈이없어서 발코니석 예매했어...ㅜㅜㅜㅜㅠ오늘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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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연극하는구나 ㅎㅎ!! 멋지당 !!!
와나 연극덕후인데 꼭보러가야겟다...!! 고마워ㅠㅠㅠ소극장에서 공블리를볼수잇다니.......!!
난 공리타 무대석에서 봤는데 전혀 루즈하지않고 재밌었엉!! 진짜 마르고 예쁨 ㅎㅎ 연기도 잘해
여시야 나 궁금한게있는데 혹시 티켓팅 8시공연이면 7시에가사 따로래냐하는더야?r석인데 제일먼저가면 앞자리주는거야 아님 젤좋은자리주는거야?
티켓팅시에 자리를 지정할수있어 ~~ 그러니까 안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