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pann.nate.com/talk/339561319
조언 감사합니다
우선 계속 대놓고 호구 노릇할만큼까지 제가 순한건 아니라서 얄미운 마음에 '얻어먹었으니 이번엔 사겠지'란 오기도 생겨서 나가서 밥을 먹으면 계산 할때 전화를 받고 나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귀신같이 피해요
또 제가 감기걸렸다고 하면 '언니 잘먹어야 빨리 낫지 좋은거 먹으러가자' 이렇게 말하면 누가봐도 산다고 보지않나요?이래놓고 계산할때되면 또 도망가거나 합니다
그래도 아주 나쁜 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람 사정이 힘드니 그렇겠지 나도 살다보면 힘들수도 있을텐데-하고 좋게 생각하려던게 오늘 결국 끝났어요
말씀들 해주신대로 오늘은 오전에 연락 받아서
'점심은 네가 사는거야?나 오늘은 돈이 없는데'
라고 했더니 '본인 사정이 어쩌고~''이번엔 본인 먹고싶은걸 얘기했고 본인이 먼저 약속 잡았으니 언니가 사고 다음에 언니 먹고싶은게 생기면 그때 내가 살게'하길래 저도 '신기한 계산이네,나도 매일 밥 사줄 돈이 그냥 생기는것도 아니고 네 사정 생각해서, 또 언니니까 샀는데 어떻게 넌 커피한잔 네가 산다는 빈말도 안하니?'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자기네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자네요
그래서 제 할말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처음부터 사정이 안좋아 밥이 사고싶어도 어려우니 너희 집으로 와서 밥을 먹자했으면 내가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텐데 너 하는 걸 보니 이때까지 나를 물주 정도로 생각한것 같다' 이런 뉘앙스로요
그렇게 끊은 이후로 전화가 몇통 왔는데 받지는 않았어요
나이먹고, 결혼하고, 이사가고, 바빠지는 그런 이유들로친구 줄어들고,잃는게 싫어서 좋게좋게 살고 이번일도 가능한 좋게 풀고싶었는데 이런 인간관계는 차라리 없어서 외로운게 낫겠다 생각이 듭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씁쓸하긴한데 결국 정리될 관계였겠죠 뭐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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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알게된 두살 아래인 친구이며(그냥 친구라 표현한거고 실제로는 언니 동생 합니다)
저와 그 친구 둘다 삼십대 중반으로 어려서 또는 사회생활을 몰라서등등의 이유가 통하지않을 나이입니다
처음 몇번은 제가 조금 여유있으니 밥 한끼 사는게 뭐 어렵냐 했는데 매번 그러니 부담스러워지다가 이제는 같이 식사하자는 말도 밥 사달라는 말로 들려 불쾌할 지경입니다
밥도 비싼 메뉴만 고릅니다
언니 오늘은 xx먹으러가자~
전에 먹었던 그거 맛있어서 생각나는데 안갈래?
이렇게 말해서 이번엔 사려나 속는 것도 지겹습니다
밥만 얻어먹는 것도 아닙니다
밥먹고 커피까지 얻어먹습니다
당당하게 케이크까지 주문하길래 디저트는 사려나보다 했었는데 주문만하고 바로 자리로 가버리는 일을 두번 겪고는 더 이상 호구되기 싫어 연락도 피하고 있는데
끈질기게 전화,카톡이 옵니다
애가 셋이고 형편이 넉넉치않은 친구라 밥정도는 기분 좋게 사려했었는데 처음 마음같지 않게되는게 제가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리고 진짜 어려운가했는데 가족끼리 외식은 잘 하고다니는 걸보니 더 짜증납니다
계속 피하는 것 말고 확실히 하고싶은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까요
첫댓글 진짜 저런 사람이 있구나... 다른 의미로 대단하네요 인생 사는 방식이
전 누가 돈내게 하는게 불편하던데....ㅠㅠ
안돼요 ㅜㅜ 그르지마쉐요 ㅜㅜ
@아침잠이많은나 전 이런 친구 안만나요 진짜 ㅡㅡ 적당히 마음이라도 돌아오는게 있으야지
인간관계하는게 어려워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게 최악이죠ㅠ젠쟝
근데 보통 두세번 이상 당연하다는 듯 얻어먹으면 어이없어서라도 한 마디라도 하게 되지 않아요? 어떻게 다들 매번 참고 사주고 하는지.. 내가 못된건지ㅠ...
엄청 친한친구한테도 뭐 얻어먹으려면 미안해서 제가 먼저 뭐 해준거 있어서 친구가 무조건 자기가 사겠다 하는거 아니면 그냥 더치해요 아니면 차라리 제가 내고 마는데 진짜 얼굴에 저정도로 철판까는 사람이 있네...
저도 이런적 있어욬ㅋㅋㅋ 부산에서 상경한 친구(동생) 만나러 올라갔는데 친구가 계산할때쯤 잘먹었어~ 하고 쏙 나가더라구요 뭐지? 내가 서울까지 왔는데? 하고 계산했는데 역시나 커피까지 제가 샀어요^^ 나중에 부산왔다고 만나자 해서 나갔더니 나 부산까지왔으니까~ 언니가 맛있는거 사줘~~ 하더라구요 본가에 내려온거면서.. 지금은 안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