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 전복과 반전의 순간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엄지척이번에 읽은 책은 강헌이라는 분이 쓴 음악에 관한 책이란다.자신의 전문분야에 관한 글이라고 할 수 있지.지난 겨울에 그 분이 쓰신 <명리>라는 책은,그 분이 관심이 많아서 쌓은 지식을 이용하여 쓰신 책이라면,이 책은 자신이 오랫동안 했던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아빠가 강헌이라는 분을 처음 알게 된 것도2년 전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음악의 역사에 대한 강연을 통해서였어.어찌나 말을 구수하고 재미있게 하시던지, 아빠는 필기까지 하면서 강연을 들었단다.집에 와서 그가 쓴 책들을 읽어보려고 검색을 해봤는데, 없더구나.그러다가 지난 겨울에 <명리>라는 책을 낸 것을 알고 알아봤더니,작년에 한 권을 더 쓰셨더라구.<명리>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김어준의 벙커1에서 강연했던 것들을 나중에 정리한 책이었어.읽기 전 글씨가 작고, 더 작은 글씨로 된 주석이 엄청 많아서 부담스러웠는데,읽기 시작하면서 바로 엄지척을 할 수밖에 없었단다.최고였어.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겠지만,그렇지 않은 사람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어.이 책의 제목을 시현이가 보더니,"전복? 그 먹는 전복 이야기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져 아빠를 한바탕 웃게 해주어 고마웠단다. 1. 재즈에서 시작한 대중음악첫번째 주제는 재즈였어.재즈는 대중음악의 부모라고 할 수 있대. 20세기 초 뉴올리즈온즈라는 조그마한 항구도시에서 시작한 재즈는불과 30년 만에 전세계의 대중음악이 되어 버렸어.그것은 당시 세계 상황과도 관계가 있다고 하는구나.뉴올리온즈는 조그마한 항구 도시로 세계 1차 세계 대전 이후 군악대가 쓰던 악기들이 싼 값에 많이 흘러 들어왔대.그리고 힘들게 일하던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그 악기들을 이용해서 음악을 하기 시작하고..그것이 재즈의 시작이었다고 하는구나.그리고 그 시작을 알리는 걸출한 인물이 한 명 출현했는데, 그가 바로 루이 암스트롱이었어.아빠가 고등학교 시절 때 맥주 광고에 나와 알게 된 "What a wonderful world"로 유명한 가수.그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였어.아빠는 그의 노래 중에 "What a wonderful world"도 좋지만,신데렐라에 나왔던 "비비디바비디부"를 재즈로 부른 그 노래가 더 좋더구나.너희들도 비비디바비디부를 알고 있어서 이 노래를 들려주면 좋아하잖아. 루이 암스트롱은 새 시대를 여는 1900년.미국의 상징이기도 한 미국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태어났어.하지만, 그의 출생은 그를 전설로 만들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는구나.암튼, 그의 목소리는 재즈를 위해 하늘이 내린 목소리라고 할 수 있었어.재즈가 뉴올리온즈에서 시작해서 시카고, 뉴욕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와중에세계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는데, 전세계에 있는 미군을 위해 위문공연을 했는데,그로 인해 재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악이 되었다고 하는구나.그렇게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오히려 처음 재즈 음악을 만들었던 흑인들 사이에서 예술자적 자의식이 생기면서,블루스의 본질을 연주한다고 하면서, 재즈 음악이 어려워졌다고 하는구나.그리고 비밥이라는 음악이 등장하면서 재즈의 인기를 수그러들었대.그래도 재즈는 모든 대중음악의 부모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단다....그리고 등장하는 음악 장르는 로큰롤이었어.에릭 홉스봄이라는 사람은 "로큰롤에세 존속살해당한 재즈"라고 말할 정도로로큰롤의 등장과 함께 재즈는 급속하게 인기가 줄어들었어.로클롤은 1950년대 미국의 풍요시대와 함께 했어.그 전까지만 해도 문화라는 것은 어른들의 전유물이었어.하지만, 1950년대 미국의 풍요시대에 10대 소년들은 지옥 같은 학교를 탈출하고자 했고,출구전략으로 문화를 선택했어.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도 있었고.... 문화의 대표격인 음악에서 10대는 열광하게 되었단다.리듬앤블루스라는 장르가 10대들의 지지를 받으면 크게 인기를 얻었어.리듬앤블루스는 원래 흑인하급음악이었는데,선레코드의 사장 샘 필립스라는 사람이 리듬앤블루스에 최적의 목소리를 가진 백인을 찾아냈어.그가 바로 그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였어.그러면서 리듬앤블루스에서 락앤롤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이동하게 된단다.리듬앤블루스와 락액롤의 차이는...리듬앤블루스는 색스폰이 주된 악기였고, 락앤롤은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하는 것이래.리듬앤블루스의 대표곡인 "Rock around the clock"을 유튜브로 검색해서 보면 색스폰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락앤롤은... 음악과 관련 없는 두 개의 단어 rock과 roll을 이용해 만들었는데,리듬앤블루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4개의 단어 중인 rock과 roll을 사용한 것이래..그리고 그 뜻은 은어로 '성교'라는 뜻이라고 하는구나.그러니, 기성세대인 부모들이 얼마나 이 음악을 싫어했겠니.================================================리듬앤블루스라는 말의 '리듬'과 '블루스'는 모두 음악과 관련된 말이었다. 하지만 로큰롤이라는 말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말이다. 단순히 바위가 구른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록(rock)은 동사로 '부딪히다, 흔들다'의 뜻이고, 롤(roll)은 '구르다, 휘감다'라는 뜻이다. 리듬앤블루스에 제일 많이 나오는 음탕한 네 개의 동사인 rock, roll, shake, rattle 중 두 개인 록과 롤로 만든 것이 로큰롤이다. 로큰롤은 흑인 은어로 남녀 간의 성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성교를 뜻하는 은어로 전 지역에서 통용되는 말이 '빠구리"다. 아, 제주도에서는 '빠구리'는 '땡땡이친다'는 뜻이므로 제주도는 여기서 제외한다. 그런데 KBS의 음악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진행자자인 유희열이 새로 음반을 낸 YB를 소개하면서 "우리 YB의 새로운 빠구리 음악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라고 방송 진행을 했다고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가 바로 영구 방송 출현 금지에 처해질 것이다. 로큰롤이라는 말 자체가 미국 기성세대의 주류 백인들에게 분노를 자아낼 수밖에 없는 개념이었다.================================================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거부할 수 없었단다.당시 미국은 TV의 보급과 함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인기는 하늘을 뚫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단다.1956년에는 빌보드 차트에서 4개의 노래로 34주간 1위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대.학부모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대.'로큰롤은 사탄의 음악이다"라고 하고 로큰롤을 보이콧하고,로큰롤 가수들에 대한 범죄를 조작하여 체포하기도 했대. 비틀즈의 우상인 척 베리도 그렇게 범죄를 조작하여 체포하기도 했다는구나.그리고 1959년에서 1960년 사이에 세계 로큰롤 가수 순위 1위에서 4위 가수 중에3명이 의문의 사고사로 죽는 사건도 일어났대.이때 라밤바로 유명한 리치 발렌스로 비행기 사고로 죽었단다.그리고 죽지 않은 한 명은 군대 재직 중인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하는구나....로큰롤은 비틀즈의 등장과 함께 다시 한번 정점을 찍게 돼.리버풀에서 온 그들은 1964년 4월 둘째주 빌보드 차트 1위와 5위까지 모두 그들의 노래로 채우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단다.그렇게 미국, 아니 세계 대중음악은 시대를 거듭하며 다양한 음악의 장르로 발전하여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하는구나.아빠가 듬성듬성 짧은 메모와 부족한 기억으로 이야기를 해서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도 있어.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2.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자, 그럼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우리나라 대중음악을 보통 가요라고 하는데, 지은이는 그것은 잘못된 말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구나.가요라는 말은 일제 시대 생긴 국민가요라는 말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고,당시 국민가요는 황국 신민의 노래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로 일제잔재라고 하는구나.그런 이유로 가요라는 말을 쓰지 말고 대중음악이라는 말을 사용하라고 했어.그리고 일제시대 일본 황군들의 노래인 <감격시대>가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광복절 등을 기념하는 행사에 KBS 등 공영방송에서 연주하고 있다는 것에 개탄을 했단다....그런 그렇고, 미국에 재즈와 로큰롤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통기타가 있어.1969년 사진작가였던 한 청년이 장충동에 있는 드라마센터에서 공연을 했는데,기타 하나 들고 모든 음악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한 신선한 공연이었대. 이 때가 통기타 음악의 시작이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했단다.그 젊은이는 아직도 가끔 TV에서 볼 수 있는 한대수란 분이란다.한대수란 분의 집안은 완전 엘리트 집안이면서 불우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구나.할아버지는 백낙준 박사와 연희전문대학을 설립하고 초대학장을 지내신 분이고,아버지는 서울대 공대 출신이고,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대.당시로는 정말 보기 드문 집안이라고 할 수 있구나.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더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가서 핵물리학자가 되었대...그런데, 한대수 일곱 살 때 아버지는 실종되었다고 하는구나.수소폭탄 기술을 빼돌리지 못하게 CIA가 제거했다는 소문이 있대. 그가 수소폭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의 수제자였던 점에서 신빙성이 있는 말 같구나....암튼, 한대수에서 시작한 통기타는세시봉과 트윈폴리오로 이어지면서 절정을 이루었단다.트윈폴리오는 잘생긴 의대생 출신의 윤형주와 음악에만 미친 송창식의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었지만,그들의 인기는 엄청났다고 하는구나.하지만 윤형주가 집안의 반대로 음악을 그만두고 다시 학교공부를 한다고 해서트윈폴리오는 해체되었대.그렇게 그만둔 윤형주가 일년도 안되는 솔로 앨범을 내었다고 하니,송창식 입장에서는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할 만 하겠구나.하지만, 송창식 또한 솔로로 데뷔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니, 다행이로구나.그렇게 활기를 띤 통기타 음악은 모던포크라는 장르로 1970년대 전성기를 이루었고,69~74학번이 주도했다고 하는구나...그렇게 1970년대는 소위 청년문화의 부흥을 일어났어. 이때 김민기가 작사 작곡한 '아침이슬'이라는 노래가 있어.이 노래를 서강대 새내기 양희은이 청아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목소리로 불렀는데,그 가사가 장엄하고, 상징적이어서 이후 시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불렀고,오늘날에도 시위 때마다 부르는 노래가 되었어.그런데, 김민기가 그 노래를 만든 것은술 먹고 취해서 묘지에서 잠들고,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 겨우 일어나서 지은 노래라고 하더구나.그래서 가사에 묘지가 나오고, 태양이 나온다고 하는구나...어찌되었든 이 노래는 청년의 상징이 되었고, 긴급조치 9호 때 금지곡이 되었대.이때 수많은 곡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는데,이 노래만이 아무런 이유 없이 금지곡이 되었다고 하는구나....그리고 우리나라의 록의 대한 역사도 이야기 주었단다.1963년 "해변으로 가요"의 키보이스로 시작한 록은이후 신중현이라는 이에 크게 발전하게 되었대.신중현은 "The add 4"라는 그룹을 만들었지만 실패하고이후 펄시스터즈를 프로듀싱해서 대박을 터뜨리게 돼.이후 신중현은 프로듀서로 대성공을 하게 된단다.그가 프류듀싱한 이들이 크게 성공을 했어.김추자, 장현, 임성훈, 박인수 등등... 신중현 사단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되었어.그러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었던 록밴드는 계속되어 실패를 맛보았대.그리고 마지막 밴드라고 생각하고 만든 그 이름도 촌스러운 "신중현과 엽전들"이란 밴드가1974년 '미인'이라는 노래로 대박을 터뜨렸단다.그런데 신중현에게 암흑의 시대가 도래했어.그것도 별 생각 없이 한 하나의 거절 때문이었어.그런데 그 요청의 주인공이 청와대에 계신 '그분'였다는 게 문제였지.'그분'은 신중현에게 국민가요를 의뢰했고, 신중현은 바뻐서 거절했고,이로 인해 비극이 시작되었대.권력의 탄압이 들어온 거지.신중현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신중현과 엽전들 2집에 '군가'로 가득 채웠고,잘못을 비는 듯한 바른 자세의 앨범 자켓도 내보였다고 하는구나.그 앨범 자켓이 책에 실려있는데, 지금 보니 웃음이 절로 나고 오히려 그분의 행태를 비꼬는 듯한 생각마저 들었어.하지만 청와대는 그를 용서하지 않았어.신중현의 모든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나올 곡마저 금지시키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단다.그로 인해 신중현은 한동한 가난과 친구가 되었대.당시 대마초는 합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마초 파동을 일으켜 신중현을 대마초 파동의 왕초로 부각시켰어.이것이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걸어온 길이란다.1980년대와 90년대에 대한 음악도 간단히 이야기해주면서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어. 3. 모차르트와 베토벤.자, 이번에는 클래식을 살펴보자꾸나.클래식 음악가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한 명만 뽑으라고 하면 뽑기가 어려울 지 몰라도,두 명을 뽑으라고 하면 누구나 쉽게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뽑지 않을까 생각 드는구나.클래식 역사에도 대변화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지은이는 바흐가 죽은 1750년부터 베토벤이 죽고 난 몇 년 뒤인 1829년까지가 대격변의 시대라고 했단다.================================================바흐가 죽고 난 후 베토벤이 죽고 난 뒤까지 약 79년 동안 일어난 일들이다. 이 시기 동안 우리가 알 만한 사람들이 모두 태어났고 죽었다. 그리고 정치, 경제적으로 중요한 두 사건인 산업혁명과 프랑스대혁명이 이때 모두 일어났다. 하루하루 역사가 매일 새롭게 쓰여질 수밖에 없는 그런 격동의 시기에, 모차르트의 짧은 35년간의 삶과 베토벤의 정말 파란만장했던 57년의 삶이 얹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기반 없이 이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 위대한 예술가들이 시대를 만든 것도 있지만, 결국 이 위대한 예술가를 만든 것은 바로 이 시대였다.================================================당시 서양음악가는 계급의 위치로 보면 중간계급이었어.중간계급이라는 말은 잘 하면 더 윗쪽 계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급이라서,경쟁이 치열한 계급이라고 할 수 있어.그래서 음악가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좋은 음악이 많이 나왔고, 많은 작곡가를 배출했다는구나.이 책에서는 그 중에 위대한 음악가인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단다. 모차르트의 이름에는 '아마데우스'가 포함되어 있는데아마데우스는 '신이 사랑하는'이란 뜻이라고 하는구나.모차르트는 그가 타고난 것도 있지만, 그의 아버지의 극성으로 음악을 하게 된 것은 너무 유명하지.모차르트는 아빠가 좋아하는 음악가로 다른 책 이야기할 때 여러 번 이야기했었잖아.이 책에서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악역으로 그린 살리에리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했고,모차르트가 프리메이슨 소속이었다는 점을 이야기했는데,당시 프리메이슨 가입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는 점도 곁들였단다.그의 마지막 불우한 죽음도 함께 말이야.그리고 한가지 알게 된 사실. 하이든이 모차르트를 비난하는 이들에게 언성까지 높여가며 그를 지지했다고 하는구나.================================================하이든은 정말 끔찍이도 모차르트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함부로 언성을 높이는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를 비난하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 번으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곡의 화음이 이상하다는 어떤 동료 궁정 음악가의 지적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차르트가 그렇게 썼다면, 거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 거지." ================================================한편, 베토벤은 용모, 나이, 출생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대.그는 귀족으로 속이기도 했다는구나.그리고 귀족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했으나, 그렇지 못했고궁정악장도 되지 못했다고 하는구나....베토벤을 다룬 영화로 <불멸의 여인>이 가장 유명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그 '불멸의 여인'은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라고 하는구나.베토벤은 성격도 좋지 않았대.공격적이고 독립심이 강했다고 하는구나. 스승 네 명이 있었는데 모두 사이 안 좋았대....그리고 베토벤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흥미롭더구나.우리는 보통 베토벤을 말년에 귀먹은 음악가라고 하면서 더욱 극적인 위대함으로 이야기하지만,실제로는 그는 초기부터 귓병이 있었고, 완전히 안 들리는 것은 아니었다고 하는구나.물론 그렇다고 베토벤의 위대함이 조금이라서 줄어드는 것은 아니야.그리고 교향곡 <영웅>에 대한 이야기...나폴레옹을 칭송하기 위한 교향곡. 원래 교향곡의 제목은 나폴레옹의 이름인 '보나파라트'라고 했지만,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후 나폴레옹에게 바친다는 내용을 찢고 영웅(에로이카)로 지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이것은 거짓말이고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후에도 계속 그를 만나려고 했대.그러다가 나폴레옹이 수세에 몰리고, 검열이 심해져 '보나파라트'로 했다가는 위험에 당할 것 같아서그때서야 영웅(에로이카)로 제목을 바꿨다고 하는구나....베토벤도 말년에는 행복하지 않았어.여러 가지 소송에 휩싸였고, 검열이 강화된 사회로 인해 자유가 위축이 되었어...베토벤은 모차르트와 고작 14년 뒤에 태어났지만,그들의 시대를 큰 차이가 있었기에 음악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었단다.그 차이를 지은이가 잘 설명해 주었단다.================================================상황이 이렇게 달랐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은 창작의 동기도 달랐다. 모차르트의 꿈은 자기 작품을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작품은 630개가 넘는 그의 작품 중 몇 개 되지 않는다. 먹고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귀족들에게 위촉받은 것이나 후원자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야 했다. 반면에, 베토벤은 서양음악사 최초로 누구의 주문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작품을 쓴 작곡가였다. 물론 베토벤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헌정했다. 하지만 모차르트와는 달랐다. 애초에 누군가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곡을 써놓고 난 뒤에 누군가에게 떠맡기듯이 헌정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자기 마음대로 헌정을 해놓고는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있다. 마치 맡겨놓은 돈이라도 있는 것처럼 작품을 헌정하고, 돈을 요구해서 받아낸 것이다.================================================ 4. 사의 찬미 윤심덕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시작은 일제시대 윤심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단다.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현해탄에 몸을 던져 더욱 극적인 삶으로 알려져 있어.그런 드라마틱한 삶 때문에 윤심덕의 이야기는 영화, 뮤지컬 등에서 다루어지고 있어.하지만, 여기에는 음모가 있었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하는데, 상당히 신빙성이 있었어.윤심덕은 유부남 김우진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동반자살을 선택했고,그 이후 나온 윤심덕의 유작앨범 <사의 찬미>는 공전의 히트를 하게 되었단다.자살한 이후 낸 노래의 제목이 '사의 찬미', 즉 죽음을 찬미한다고 하니 얼마나 절묘하니?이 노래의 히트는 앨범 판매량에 그친 것이 아니라,당시 이 노래를 듣기 위해 유성기 판매량도 엄청나게 늘었다는 거야.당시만 해도 레코드판을 들을 수 있는 유성기는 일부 부유층만 가지고 있었거든...자, 이 위대한 속에 어떤 음모가 있었을까?그들은 정말 동반자살했을까?그들은 자살한 것이 아니고, 타살 당했거나 아니면 아예 죽지 않고 해외 어디선가 숨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먼저 그들이 사랑한 사이는 맞았나? 서부터 의문은 시작된단다.그들은 3차례 정도 만나게 되는 시기가 있었는데, 정말 사랑했는지도 확인이 어렵다고 하는구나.그리고 윤심덕은 신여성으로써 포부가 많았고,자신이 번 돈과 후원 받은 돈으로 동생들을 모두 해외 유학을 보냈대.가족이나 측근들이 이야기하기를 윤심덕이 자살할 사람은 아니라고 했어.그리고 김우진의 동생도 이 사건의 의심을 가지고 사람을 사서 시신을 찾아보았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대.그리고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한 어떤 일본인이 그곳에서 일본인 부부를 만났는데,그들이 윤심덕, 김우진이 아닐까 생각했대.나중에 이탈리아 주 일본 대사관에 그 지역에 일본인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지역에 일본인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대..그렇다면 타살이든 해외 잠적설이 맞다면 누가 꾸민 일일까?그것은 <사의 찬미>를 기획했던 음반회사가 그랬다는 거야.그 음반회사는 유성기를 만드는 회사도 같이 가지고 있었대.그리고 유명해진 노래 '사의 찬미'도 원래 앨범에 없었던 노래인데, 마지막에 급하게 녹음이 되었대.그래서 음정도 좀 맞지 않고 그랬다는구나.자, 이 정도면 신빙성이 꽤 있지? 5. 트로트는 우리 것인가?먼저 트로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에 관한 이야기부터...일제시대에는 우리나라 음악에 대한 검열이 엄청 심했대.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의 경우 오묘하게 개사를 해서 심의를 통과하여 발표를 할 수 있었대.이후 이 노래는 일본의 대한 민족 저항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대....자, 그럼 트로트에 대한 국적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께.가야금의 대가 황병기 선생은 “누가 뽕짝을 우리 것이라 우기냐?"냐고 비판을 하기도 했대.트로트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그 뿌리까지 왜곡하지는 말자고 하는구나.트로트를 전통가요라고 하는데, 그것은 너무 과장된 말이라는 거야.트로트의 뿌리는 누가 뭐라 해도 일본의 엔카이거든.그것보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좋대.================================================트로트는 일본이 만들었고, 그곳에서 전해져 온 음악이지만,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한국의 서민정서로 자리잡았고완성도의 측면에서 밀리지 않는다.================================================이 정도로 평가해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불교 또한 외세에서 들어왔지만, 우리나라에서 꽃을 피운 것처럼트로트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크게 번성했다고 하면 안될까?오히려 일본에서 들어온 것을 뻔히 아는데, 그것을 전통가요로 이야기하면 그것이 더 창피한 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아빠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독서편지도 길어진 것 같구나... 오늘은 그럼, 여기까지~~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64D73B57538F5D13" class="txc-image" hspace="1" vspace="1" border="0" actualwidth="400" width="400" exif="{}" data-filename="20160531232438189.jpg" style="clear:none;float:none;" id="A_2364D73B57538F5D136DD5"/> 책제목 : 전복과 반전의 순간지은이 : 강헌펴낸곳 : 돌베개페이지 : 360 page펴낸날 : 2015년 06월 29일책정가 : 15,000원읽은날 : 2016.05.23~2016.05.26글쓴날 : 2016.06.03,04,05<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