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아침부터 감성지수가 잔뜩 오른다.
반면
길 나서지 못하는 발길이 자꾸 들썩들썩...괜히 심란함도 슬쩍 던져 놓는데
보자는 사람, 오라는 사람은 많은데 무설재 뜨락으로 감정이입 하러 오는 이들을 위해
꿋꿋하게 발길을 붙들고 있다.
가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이 날아가는 중인가 보다.
때맞춰 스산스런 바람도 불어대니 마음이 오죽하겠는가...전화기가 요란스럽다.
게다가 금요일이다.
길 떠나기 딱 좋은 그런 날이다.
무설재 신선도 참지 못하고 기어이 길을 나선다...그런데 쉽지 않아 보이는 길이다.
어쨋거나
가을에 물들어 버린 많은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 거릴 때
무설재 쥔장은 "이생강"의 대금 소리를 벗삼아 독서 삼매경 중이나 찾아든 가을마름의 발길과
당연한 다담을 나누며 차에 취하다 보니 택배 차량이 들어선다.
어제 신청한 책이 벌써 도착한 것이다.
그것도 아들의 선물이다....활자 중독증 쥔장이 읽을 책이 없다 고 푸념하니 혹시 우울 모드에 진입할까
걱정된 아들 녀석이 주말 알바를 하던 주머니를 털었다.
군 제대 후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새삼스레 공부하려니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버겁다 는 아들인지라
지난 번과 달리 일주일을 온전히 알바에 투자 할 시간이 없어 짬짬이 필요 부분에 의한 알바를 하면서
약간의 용돈을 충당하며 궁핍의 자취생으로서 하루를 힘들게 사는 중이므로
감히 쥔장의 책 구입에 선뜻 투자할지 몰랐다 는 뭐 그런 말이다.
어쨋거나
횡재 아닌 횡재를 하게 된 셈이므로 그동안 읽고 싶었으나 참아야 했던 책들이 도착하고 보니
아직 읽지 않은 채로 행복하다.
언제 부터인가 주변의 지인들이 읽기에 좋은 혹은 선물하기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래저래 그 당사자들에게 알맞는 책을 고르는 일을 즐겁게 하게 되었다.
그중에 하나
결혼한 남자들이 읽어보았으면 좋음직 한 책을 오늘의 추천 책으로 골랐다...5,60대 남성들에게
선물할 책이라는 이유만으로....선물로 받아든 사람들이 필독서였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이면서
"노는 민큼 성공한다"는 위 목록,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가장의 필독서를 쓴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책으로서 그의 강의 한 번 듣고 반한 사연이 있는 관계로
무작정 골랐지만 후회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다 알다시피 시골 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의 지평서 이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자기 소신껏 의사 노릇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그를 좋아한다.
당연히 김제동...그의 책을 읽지 않아도 그의 주관과 잣대가 보일 것이다,
그가 만난 사람 또한 아무나 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를 선택했다.
"닥치고 정치" 이 어찌 호탕하게 웃으며 읽지 않을소냐...그 남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로 등장했을 때 부터 알아봤다.
삐딱한 세상에 삐딱하지 않은 시선으로 정확하고 예리하게 칼날같은 시선을 곧추 세우는 그를 보면서
매번, 어느 상황에서든 후련했다...속이
지난 날, 약간의 오해 속에 유홍준 선생을 옳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을 후회한다.
그는 진정으로 우리 것을 사랑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나 많은 사람들로 부터
질시와 지탄의 대상이 되곤 한다.
허나 쥔장은 그의 혜안과 진심을 보듬기로 하면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을 골랐다.
...아들 녀석의 책, "스포츠매니지먼트"는 장차 아들이 걸어가는 길에 지침서로 작용할 것 같다.
이 책을 사기 위해 아들 녀석은 결국 자신의 주머니를 털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혼자만의 책을 사기엔 미안한 고로...암튼 덕분에 당분간 신이 날 일이다.
...............................아직 어떠한 책도, 아무 것도 읽지 못했다.
단지 책이 손에 들어왔다 는 것과 활자를 통해 다른 세상에 진입하게 되었다 는 즐거움을 안은 채
무작정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며 무제다담을 장식하고 본다.
이제
천천히 그 맛있는 책들을 음미하며 하나하나 조각조각 분해 하거나 들이삼킬 것이다.
이후로 위대한 탄생과 슈퍼스타를 시청하고 난 후에
날밤 새울 일만 남.았.다
첫댓글 한달 독서하는 책이 10여권으로 작지않은 양입니다.
속해잇는 독서모임만도 3곳..이곳에서 한권씩이면 3권에 내가 읽고싶은책 목록 적어놨다가 사게되면
10여권이 되더라구요....안과와 지금치료받는 병원 의사는 제발 책좀 그만 보라 하지만
책없는 삶. 얼마나 무의미 할까요...?
최근엔 밀레니엄 씨리즈(스웨덴의 라르손 작) 6권을 약 일주일에 독파해 버렸더니 정말 눈앞이 맴맴하데요.
그만큼 재미 있었어요. 각 권이 500쪽가량인 소설책들이었는데..
소설이 재밌죠..
독서모임에서 김용규쌤의 '신'이란 책은 무려 5달에 걸쳐 한꼭지씩 읽고 토론하곤 했습니다.
800쪽이 넘는 책을 다 읽고나니 책걸이라도 하고픈 마음입디다.
ㅎㅎㅎ 책걸이 하셔야겠는걸요?
책의 쪽수가 그 정도면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데다 장장 5달에 걸쳐 토론까지 하셨다니 신의 경지에 올랐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쥔장 또한 소문난 활자중독증이라 거의 다독, 남독 수준인데 다양한 책을 섭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취향의 책을 고르게 되는...
암튼 많은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책이란 분명히 몸과 마음의 양식이니까요.
와~! 그중에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대부분이네요~!
오호~! 호시탐탐 !!! ㅎㅎㅎ
와~! 읽고 보니 결국 멋진 아들자랑입니다요~!
하긴 그런 아들은 자랑 할만합니다.
쥔장의 아들자랑은 기분 좋아지는 자랑입니다~! ㅎㅎㅎ
다른 책도 죄다 읽어야 할 것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결혼한 남자들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는 필독서 일 것 같구요
요즘 나라의 실정과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닥치고 정치", 정말 강추합니다.
전국민이라면 꼭 읽어보고 잣대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원래 딴지일보 창간되던 12년 전부터 남다르고 정확한 시선을 지닌 김어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공감하는지라 아주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의 탁월한 혜안과 예지력과 두말이 필요없는 간단명료함에 감탄을 하게 되었답니다.
꼭 읽어 보시길...나머지도
우리집은 책으로 안그래도 포화 상태인데 쥔장 읽고 나면 빌려 봅시다~!
안 그래도 김어준책은 많이 당깁니다. 박경철, 김정운 책도 그러고 나의 문화답사기도 그렇고
에고 다 땡기는 책들이네요~! ^ ^
...............................아직 어떠한 책도, 아무 것도 읽지 못했다.
단지 책이 손에 들어왔다 는 것과 활자를 통해 다른 세상에 진입하게 되었다 는 즐거움을 안은 채
무작정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며 무제다담을 장식하고 본다.
이제
천천히 그 맛있는 책들을 음미하며 하나하나 조각조각 분해 하거나 들이삼킬 것이다.
/요기 당신 아름다운 작심에....나도 나도 오래전에 그랬었어요 ^^하면서...신기하고 신기해서...동그리마 치고^^/저도 읽어보고 싶던 책이라 더 신납니다 제 손에 들지 못했으나..../ 시건방지게시리 제목만 보고 당신 글을 골라 읽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급한 까닭 말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