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에베소서 6장 12절 말씀)
우리의 씨름의 상대를 오늘 본문은 여러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통치자들, 권세자들,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입니다. 사실 이 본문만 본다면 앞의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은 인간이고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은 영적 존재인 것 같지만 바로 앞에 혈과 육과의 씨름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보아 모든 것들이 다 영적 존재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마귀와 그 부하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놈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자녀를 유혹합니다. 마귀라는 단어가 '디아블로'이고, 1차적 의미는 '이간질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간질합니다. 그렇게 이간질만 할 수 있다면 겉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들도 마구 제공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신 것들도 살짝 비틀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가진 결과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들과 사이가 멀어졌다면 중간에 마귀가 끼어들었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상대가 악한 영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어떤 사람들에 대해 적대감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은 악한 영들에게 조종을 받고 있는 자들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피해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사람들에 대해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더 옳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용서해달라고 부탁하신 것도 그래서일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