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취하면 앞뒤를 분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뭔가에 중독되면 사리분별(事理分別)을 못하고 자기의 행동에만 집중하여 그릇된 길로 행하기 쉽습니다. 우상에 빠져든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섬기면서 우상 앞에서 먹고 마시고, 춤추며 기뻐 뛰놉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을 꾸짖으시며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고 충고합니다(1절). 우상 앞에서 음행을 행하는 이방의 종교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강력한 충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상 숭배에 빠져서 죄악을 범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은 반드시 보응(報應)하여 형벌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에게 형벌의 날, 보응의 날이 이르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7절).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더 이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 거주하지도 못하게 되어 애굽과 앗수르로 끌려가 부정(不淨)한 것을 먹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도 없을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셨던 풍요도 다 거둬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2절, 3절).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4절). 애곡한다는 것은 초상을 치르는 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정(不淨)한 자의 떡을 의미하며, 그것을 먹으면 더럽게 된다는 의미인데,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하는 제물조차도 하나님께서는 더러운 것으로 여기실 것이란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드리기에 합당하지 않은 제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멸망을 피하기 위해 애굽으로 가지만, 놉(Nob)에서 장사(葬事)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6절). 놉은 애굽의 성읍인 멤피스(Memphis)를 가리키는데, 목숨을 건지려고 피하였지만, 오히려 거기에서 장사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피해 숨을 곳이 없습니다. 아무리 귀한 은이라도 찔레가 덮을 정도로 무의미한 것이 되고, 그들이 거하는 처소도 가시덩굴이 퍼질 정도로 폐허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을 향해 “어리석은 자여, 신에 감동한 자가 아니라 미친 자로구나”라고 비웃고 비난한 그 죗값을 물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형벌과 보응이 임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7절). 8절은 새번역 성경에서 “하나님은 나를 예언자로 임명하셔서 에브라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너희는 예언자가 가는 길목마다 덫을 놓았다. 하나님이 계신 집에서마저, 너희는 예언자에게 원한을 품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들을 무시하고 박해한 죄를 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해서 기브아(Gibeah)의 시대로 비유합니다(9절). 기브아의 시대라는 말은 사사기 19장에서 21장의 사건을 빗댄 것입니다. 한 레위인이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에서 자기 첩이 강간과 살해를 당한 이후 그 시체를 열두 조각으로 토막 내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게 보내 기브아 사람들이 저지른 일을 알렸고, 그래서 모든 지파들이 연합하여 베냐민 지파를 상대로 싸워서 베냐민 지파가 거의 전멸할 위기에 처했던 사건입니다. 타락이 극에 달한 당시의 상황을 빗대어 이스라엘의 죄악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지적하시며 그 죄를 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셔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보는 것 같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지만, 이스라엘은 바알브올(Baal-Peor)에서 부끄러운 죄를 짓는 것처럼 가증하게 행했다고 지적하십니다(10절). 바알브올의 사건은 민수기 25:1~9에 나오는 사건으로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인들의 유혹에 빠져 바알브올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음란을 저지른 사건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게 하셨지만 죄악에 빠져 하나님을 거역하였습니다(13절). 두로(Tyre)는 지중해 서안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로 교역의 중심지였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성읍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저버리고 죄악으로 가득한 이스라엘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악이 길갈(Gilgal)에 있다고 한탄하십니다. 길갈은 그 당시에 우상 숭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악한 성읍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돌보시지 않고 버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결국 이스라엘은 여러 나라 가운데 떠도는 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7절). 10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더 이상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젠 에브라임(이스라엘)에 주어진 영광이 새 같이 날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하나님은 악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죄악들에 빠져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내하시면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돌이키고 돌아오라고 촉구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숭배와 쾌락에 빠져 하나님의 경고에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정하신 형벌의 날, 보응의 날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형벌의 날, 보응의 날이 도래(到來)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라이트하우스고양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호세아9장1절부터17절
#호세아
#너는이방사람처럼뛰놀지말라
#형벌의날
#보응의날
#여호와의땅에거주하지못하게될것이라
#멸망을피하여애굽으로갔으나그곳에서죽게될것이라
#기브아의시대와같이심히부패한이스라엘
#에브라임의영광이새같이날아가리라
#바알브올에서행한부끄러운일같이행하는이스라엘
#그들이듣지않으므로하나님이그들을버리시리라
#그들이여러나라가운데에떠도는자가되리라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625?tc=shared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