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라온 플라톤아카데미 강연 영상입니다.
지난 5년간 분노범죄가 배증.
이런 분노감정은 뭘까?
분노감정은 무관심과는 다르다. 상대방에게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기에 분노는 그 실망의 표현이다.
원심력 감정 & 구심력 감정
원초적인 감정은 구심력 감정-내안으로 향하는 감정. primary emotion. soft emotion.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원심력 감정은 부차적인 감정. secondary emotion. hard emotion.
관계의 욕구가 좌절될 때 나를 향한 속상함, 그리고 연결되지 않는 상대에 대한 화.
우연한 분노 감정을 잊지 못하고 오래 오래 오래 오래 간다면 그것은 비정상.
하지만 나와 같은 그룹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과 관계가 단절됐다 느끼면 그 응어리가 오래가는 것은 일단 인지상정.
그런데 사람들은 내면적인 관계욕구를 거칠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Affect & Emotion.
"시원한" 목욕탕이 정말 물온도가 낮을까?
"쿨한" 것이 진짜 온도가 낮을까?
문화적인 해석은 문화권마다 다르다.
예) 미국인과 한국인이 가지는 긍정적, 부정적인 감정표출의 차이.
미국인은 pride를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 한국인은 그런 건 으스댄다고 느낀다. (혹은 동티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화를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화를 받아넘기는 데 익숙하다.
미국인은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꺼리고 화를 뒤집어쓰면 보통으로 넘기지 않는다.
한국인 관리자가 외국 사업장에서 이것때문에 실패하는 일이 잦다.
미국에서 분노 조절(anger management)은 중요한 자기관리.
이렇게 문화권에 따라 원심력 감정에 익숙한 집단주의 사회, 구심력 감정에 익숙한 개인주의 사회가 있다.
분노 감정은 집단주의 사회에 크다.
한국인은 연대감을 잘 표현한다. 반면 거절감은 한국인을 크게 좌절시킨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이 글은 일반적인 이야기다)
청소년기 왕따와 자살은 이것의 나쁜 예. 죽을 이유가 없는데 죽고 싶은 좌절감을 느끼는 것.
"관계가 중시되는 한국 문화에서의 외로움이란, 집단에서 거절당했다는 좌절의 감정"
"한국인은 뚜껑만 열린다?" 외로워도, 불안해도, 미안해도? 다혈질?
한국인의 화병..
그런데, 우리 한국인은 본래 화를 자유롭게 표출하던 민족이 아니다.
"가족관계", "사회적인 관계"를 위해 분노를 죽이고, 화를 죽이던 민족이다.
그래서 한(恨)이라고 하지 않았나.
인생의 족쇄가 된 관계에 미친 한국인? 관계 중독?
착한 아이 증후군
착한 아이:
감정표현이 없고 감정을 숨길 줄 아는 아이. 부모 관점에서 순종하고, 육아하기 편한 아이.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눈치보는 아이가 크면 모두에게 맞춰주려 노력하는 사람이 된다.
우리 나라에만 있는 아이는 아니다. people pleaser.
겉으로는 엄청 착한 사람이지만, 내면으로는 쌓이는 게 있어서 폭발하면 엄청난 사고를 저지른다.
저 용어처럼 연구는 서구에서 시작한 것이나, 우리 나라에는 이런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분노감정은 내 내면에 쌓이는 압력을 알려주는 계기판일 수 있다.
분노 자체를 나쁘게만 볼 게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 뚜껑이 열리면 뚜껑을 닫으라고만 하지 내면의 압력을 어떻게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각자의 사정을 모르는 서로가 분노만 가지고 부딪힌 결과, 뚜껑과 뚜껑이 충돌한다.
그리고 A에 대한 감정이 쌓여 끓어오르고 있었던 결과, 우연히 재수없이 마주친 B에 대해
별 것 아닌 일로 뚜껑이 열리기도 한다. 솔직해지자.
분노는 원심력 감정, 뚜껑열린 주전자 내부에 도사린 구심력 감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요약은 이렇게 하는데 강연에 재미있는 예제가 많이 나옵니다. 꼭 보세요! ^^
틱낫한: 뚜껑이 열리면 돌보라. 내안의 갓난아이.
뚜껑이 열리기 전에 감정을 잘 나누라. 그 원인이 된 상대든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다른 상대든.
뚜껑이 열릴 때도 자기 속을 들여다보라. 왜 생겼는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야 바람직할 지.
연대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감정이 잔뜩 쌓인 뒤에 뚜껑을 던지고 받을 게 아니다.
뚜껑 속에 자리잡은 다양한 감정을 평소에 나누자. 좋고 즐거운 감정까지.
그러면 우리의 관계는 깊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