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을 여행하다보면 강을 자주 만난다. 초원에 흐르는 강은 많은 굴곡을 만들며 굽이굽이 흘러간다.
이 강이 가는 방향이 있다. 바로 낮은 곳이다.
강은 낮은 곳을 향해 가며 평원의 파인 곳 사이를 누비면서 흘러간다.
강기슭에는 항상 푸르름이 있다. 강 주변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며,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강이 돌아가면 갈수록 초원의 많은 지역이 푸르러진다.
돌아가면 갈수록 강을 통해 축복의 지역이 더 넓어지는 것이다.
하느님과 동행하는 삶은 초원의 강이 가는 길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목적을 이루는 것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우리의 주변은 풍성해진다.”(이용규, ‘내려놓음’)
결실의 계절입니다.
저희 과수원의 달고 향기로운 배가 가을의 풍요로움을 더해줍니다.
이른 봄부터 한 여름 내내 ‘세레나’의 부지런한 손길과 따가운 햇볕을 받았던 배나무는 달고 향기로운 배를 열매 맺습니다.
무엇이든지 사랑받는 것들은 열매를 맺게 마련이지요.
배를 먹으면서 달고 향기로운 하느님의 사랑과 ‘세레나’의 정성과 노력을 함께 먹습니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마태오 사도는 세리였습니다.
당시에 세리는 이방인의 앞잡이, 민족의 배신자인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태오는 다정한 사랑의 눈빛이 자신에게 머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도 싫었지만,
자신도 누군가의 눈을 바라보고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사랑의 눈빛에 끌려 마주칠 수밖에 없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마태오에게 머문 예수님의 사랑의 눈빛은 그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마태오로 하여금 ‘복음서’라는 열매를 맺게 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께 대한 마태오의 사랑 고백서입니다.
우리도 우리 삶 안에 비추어진 예수님 사랑의 눈빛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요?
오늘이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달콤하고 향기로운 배를 먹으면서 수고와 사랑으로 키운 사람들의 노고와 열매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세리였던 마태오에게 보여주신 주님 사랑의 눈빛으로 오늘도 우리를 보고 계시겠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