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이 뒤숭숭하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엔저현상에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베가 그렇게 원했던 관광대국의 반열에 오를 기회인데 일본내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오다 오다 너무 많이 오니 오지말라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외국 관광객들은 하염없이 밀려듭니다. 하다 하다 못해 이제는 일본인과 다른 비싼 외국인 요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이중요금제를 도입했지만 그래도 관광객들은 밀려옵니다. 후지산이 잘 보이는 어떤 곳에서는 관광객들이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진풍경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 상냥하고 예의바른 그런 일본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같아 보입니다. 경제는 30년이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일인당 국민소득의 경우 바로 얼마전 일본인들이 그토록 깔보던 한국에게 추월당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마음이 어떨까 조금은 짐작이 됩니다. 정치는 어떻습니까. 총리인 기시다의 인기는 오를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을 사실상 일당독재화하는 자민당을 거부하지는 못하는 입장입니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본인들입니다.
이런 상황속에 요즘 일본에 요상한 감염병이 돌고 있습니다. 치사율이 30%를 넘는 감염병입니다. 그것도 역대 최대 감염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국립 감염증연구소는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이 천명 가까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정도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집계가 시작된 다시 말하자면 일본에 이런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연간 950명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일본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A군 연쇄상구균은 흔한 세균이지만 감염후 드물게 중증화됩니다. 이럴 경우 STSS 즉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발전합니다. 이 병균은 발병시 25~48%로 매우 높은 치명률을 나타냅니다. 물론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호흡기 증상후 회복하지만 고령자나 어린이들 노약자 계층에서는 감염될 때 통증을 동반하며 피부 아래 근막까지 퍼져 괴사시키기 때문에 일명 식인 박테리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발병 48시간안에 사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와함께 일본 수도인 도쿄 중심부에서 쥐떼가 득실거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수도 중심부 시부야에서는 쥐덫을 놓은 지 4시간만에 무려 30마리가 잡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도쿄내에서 쥐 피해 건수가 10년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 내다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인들이 가꾸는 정원속 과일나무가 쥐들의 표적이 된다고 합니다. 정원의 과일들은 쥐들의 먹이가 되기 싶습니다.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깔끔하고 청결한 민족이라고 자랑하던 일본인들의 입장이 상당히 곤란하게 생겼습니다. 요상한 세균이 창궐하고 쥐떼마저 수도 도쿄를 활보치고 다니니 왜 안그러겠습니까. 일년중 가장 견디기 어려운 여름철이 시작되고 높은 습도에 찌는 더위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데 왠 점염병과 쥐떼마저 기승을 부리니 피곤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나라라고 자부했던 일본이 이제 이런 저런 통계에서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는 사라지고 그 대신 후진국형 병이나 쥐떼마저 난리를 피우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강력한 지진은 언제 발생할 지도 모릅니다. 일본인들의 곤혹감이 느껴집니다.
2024년 6월 12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