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명동, 중도 등등 둘러보고
소양댐 근처로 가시면 메기숯불 구이라는
정말 특별한 음식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전 남자친구와 기차를 타고 갔었는데
소양댐을 보고 근처에서 저녁이나 먹자 해서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마땅히 먹을만한곳도 없고
순전히 닭 요리 뿐이었는데요
지쳐지쳐 찾아간 곳은 소양댐 가기 전
삼거리에서 오음,양구 가는 방향으로 들어가시면 바로있는
'강변 어죽탕' 입니다.
그곳에 가면 뒷뜰에 이쁜 진돗개 '진아'가 있구요
주차할곳도 넓습니다.
메뉴는 어죽탕 닭도리탕,메기숯불구이,백숙 등등이 있는데
저희가 먹은건 메기숯불구이 입니당.
메기 2마리를 뼈를 발라 살만 돌솥에 올리고
조림 처럼 양념을 해서 불에 올려 나오는데
그 냄새와 맛이 정말 춘천 닭갈비 저리가라할 정도죠..^^
메기 살이 입속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녹는데
직접 뜯은 깻잎과 같이 먹으면
메기는 녹고 깻잎 향이 퍼지면서
술 한잔 안하고는 못베기게 만듭니다 ~~ (먹고싶당..)
메기를 다 먹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데요
그 밥 서로 많이 먹으려고 남친과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배가 터질만큼 먹고 나중에 메기 매운탕이 나오는데
매운탕을 안먹을수 없게 만드는 엄마의 손맛은
정말 춘천 어디서도 먹어볼수 없는
춘천의 맛집이라 칭할만 합니다.
그리고 아들 딸 나이쯤 된다며
엄마라고 부르라 시기에
저희도 선뜻 엄마 아빠.. 그렇게부릅니다 ^^
그리고 메기보다 더 맛있고 놀라운건
엄마의 음식솜씨인데요
반찬 하나하나 맛없는게 없고
김치 담구는 솜씨 하나만은 정말 인정합니다.
그때 그곳에 처음가고 그 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지난주 주말에 또 갔었는데
저희를 보자마자 아들 딸 왔다면서 문밖에서 맞아주시더군요..
김치 가져갈 통을 안가져왔다면서 다음에 오면
새로 만든 김치까지 넣어주신다기에 무슨 김치일까 했는데
양배추와 깻잎으로 만든 피클과 물김치를 섞어놓은듯한
새로 담구신 국내유일 어죽탕 표 김치를 내놓으시더군요..
그리고 계란말이에 한번 더 감동했는데
흰자와 노른자가 곱게 풀려 예쁜 노란빛을 띄고
햄으로 꽃잎을 깻잎으로 줄기를 만들어 곱게 구워 내오셨는데
정말 아까워서 먹지 못할만큼 예쁜 계란말이었습니다.
깍두기면 깍두기 배추김치면 김치 새로 개발하신 피클김치면 김치
어느 하나 버릴게 없고 남기면 벌받을것 같은
음식솜씨는
좀 멀지만 꼭 다시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어죽탕 엄마만의 자랑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처음 갔을때는 메기숯불구이가 25000원이었는데
저번주에 가니까 20000원으로 내렸더군요..
오랜만에 왔다고 부추전을 해주셨는데
타지도 안익지도 않고 부추향이 그대로 풍기는
진짜 맛깔나는 부추전까지 서비스로~~ 해서
27000원에 4명이 먹어도 될만큼 먹고 나왔습니다.
저녁에 남친과 맥주나 한잔 할까 했는데
맥주는 커녕 물 한모금 들어갈 자리도 없이
정말 한상 가득 먹고 나왔는데도 30000원이 안된다니..
서울에서 그 정도 먹으려면 50000원 족히 들거에요..
어죽탕 가시면
음식 맛과 엄마의 정과 시골의 경치까지
일석 삼조를 실감하게 되실껍니당~~
그리고 아침엔 서울 갈때 먹으라고
단무지와 계란만 넣은 김밥을 만들어주셨는데
참치김밥 치즈김밥과 비교조차 싫은
정말 정말 맛난 김밥이었습니다.
다음에 올땐 꼭 김치통 가져오라고
아들 딸 왔으니까
이것 저것 다 해준다고 혼자서 그 많은 음식 다 해주신거 생각하면
돈 27000원이 너무 적어 더 드리고싶을만큼
정말 강력 추천 합니다.
그리고 거기 가시면 꼭 현금으로 해주세요..
카드 수수료 빠지는것도 너무 아까우니까요^^
어죽탕에 sbs에서 전화가 왔다고 촬영하자고 했다는데
엄마는 유명해지고 사람들 많이오면
종업원쓰고 음식맛이 떨어지게 돼있다며
사양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근처에 양계장이 있어서 서울 닭과는 비교도 안될 크기의 닭으로
닭도리탕을 해주실꺼라고 하시고
여름에는 앞마당에 자리를 만들어서
엠티 철이나 단체손님들을 위해
직접 닭도 구워주실꺼라고 하고
아시는 분 통해 숙소도 싸게 잡아주신다고 하니까
친구분들 여럿이 가시거나
휴일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시는 분들
꼭 어죽탕에 들러서
저희처럼 평생 가고싶고 평생 먹고싶은
소중한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변 어죽탕
박종선 033-242-2369 / 019-361-9104
전화하시면 엄마,아빠가 친철하게 설명해주실꺼구요
정말 한번 가면 다시 또 안가고는 못베기는
손맛 정성 인심까지 넘치는
춘천 어죽탕에 꼭 한번 가보세요..
대신 소문은 내셔도 방속국 사람들은 못오게 하세요~
엄마 혼자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드시고 정 나누고
그러시고 싶으시대니까~~~
첫댓글 어죽탕...깔끔하고..담백하지요...소고기의 육수하고 는 또다른맛...물고기의 육수라고는 생각되지않습니다....송파구에도 어죽탕 하는집 있습니다.^^...오널 은 어죽탕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