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6-8, 본가에서 집으로
긴 연휴가 끝났다.
본가에서 명절을 보낸 문은영 씨는 오늘 집으로 온다.
출근하자마자 귀가를 도우러 어머니 댁으로 향했다.
노크하고 들어가니 두 분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어머님, 문은영 씨, 안녕하세요?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아이, 깜짝이야!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선생님. 우리는 다들 잘 지냈어요. 선생님도 명절 잘 쇠셨어요?”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오빠네 가족은 잘 지내다 갔나요?”
“편안하게 지내다 갔어요. 선생님, 따뜻한 데로 좀 앉아요.”
두 분의 성화에 이불 덮인 뜨끈한 전기매트 위에 앉았다.
어머니는 사과와 귤을 내오셨다.
사과를 깎고 껍질 벗긴 귤을 먹으며 명절 이야기가 오갔다.
“작은아가 은영이더러 혜찬이 선물까지 챙겨줘서 고맙다 하대요. 한 사람도 빼먹지 않고 가족들 선물 다 준비해서 왔다고 다들 고마워했어요. 조카들 셋 다 할머니한테 절하고 은영이한테도 절하고 그랬어요. 그날 은영이가 사 온 치킨과 맥주 덕분에 오랜만에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즐겼어요. 선생님이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썼다고 오빠들이 고맙다며 대신 전해달라고 했어요.”
“이번 명절에도 은영 씨가 한몫 톡톡히 했나 봅니다. 어머니 댁에 오던 날, 새언니와 조카들이 모두 나와 은영 씨를 맞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그랬어요? 아무튼 이번 명절에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모여서 잘 먹고 잘 지냈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머니의 휴대폰이 울렸다.
오늘 쉬는 날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오늘 쉬는 날이라고 세수도 안 하고 이러고 있었구만. 왜 일하러 안 오냐고 성화다. 어쩌지요?”
“그럼, 가셔야지요. 은영 씨도 바느질 수업하러 가야 하니 어머니 모셔드리고 바로 가지요.”
어머니는 서둘러 출근 준비를 했다.
화장실 문이 잠겼다 해서 드라이버로 열어드리고, 집을 나섰다.
경로당 앞에 어머니를 내려드리고 은영 씨는 곧장 규방으로 향했다.
은영 씨 가족 모두가 무탈하게 연휴를 보낸 것 같아 흐뭇했다.
2026년 2월 19일 목요일, 김향
‘이번 명절에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모여서 잘 먹고 잘 지냈어요.’ 딸도 포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은영이가 사 온 치킨과 맥주 덕분에.’ 이야! 센스 만점! 이렇게 잘 보내셨다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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