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에 아주 관심이 많다, 물론 나의 이런 관심은 전혀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오로지 선거날에 투표하러 가거나
인터넷에서만 표출된다. 대학들어오고 1학년때, 아는 선배랑 무슨 집회가봤는데, 거기서 하는 소리가 너무 우습고,
자기들끼리만의 연대감에 젖어들어서 낭만적인 분위기와 투쟁과 비장의 분위기에, 요새 "운동"은 발랄하고 자유스러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인지몰라도, 의도적으로 재미있게 꾸미려는 시도?등이 너무 재미없어서, 1번가고 더이상
그런집회안갔다가, 올해 촛불집회에 갔다. 이것이 나의 외부적인 정치?활동의 전부이다.;;;
정치에 아주 관심이 많다고 자부하는 나조차도 실제로 직접적으로 하는 정치행위는 오로지 선거날에 투표하는것뿐인데,
정치에 별로 관심없거나 적대적인 사람이야 오죽할까, 왜 이런말을 했냐면, 결국 대의민주주의사회에서 정치에 국민이
참여한다는것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대의민주주의는 정당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결국 투표는 정당에게 하는 것이므로, 최장집교수가 맨날 하는 말처럼, "정당"이 중요하다.
그런데, 투표를 할때는 대통령선거든, 국회의원선거든, 지자체선거든, 결국 1명(1개의 저당)에게 투표할수밖에없다.
비례대표제가 있어서, 국회의원과 정당을 따로 뽑을수있게 됐긴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A아니면 B인게 대부분이다.
내가 투표권이 없었을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김대중)측에서 주장하는 "비판적지지"같은 단어나, "反한나라연합"같은
말에 대해서 괜한 거부감이 있었다. 즉, 민주당이 너희(우리나라 리얼좌파?세력)보다는 선명성이 떨어지고, 보수적이어도,
한나라당보다는 나으니까 우리랑 연합해서 일단 한나라당의 집권은 막자라는 주장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언론에서 저런건 안좋다고 했고, 뭔가 생각있어보이는 사람들은 저런 태도는 기회주의적이라거나, 진정한 진보와 개혁과 거리가 멀다던가, 비열한거라거라고 했고, 결국 김대중, 노무현은 각각 김종필, 정몽준과 손을 잡았고, 결국 대선에서 이겼었다.
김대중, 노무현시기(1998~2008)에 난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다녔기땜에, 내 인생은 저 2대통령의 시기이다. 난 당연히 독재, 민주화, 투쟁, 저항, 진압같은 단어를 책에서만 접했고, 민주노동당이나 리얼좌파라는 사람들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똑같다"
"김대중 노무현 시기에 본격적인 신자유주의가 도입됐다, 그러므로 쟤넨 보수우파다" "개혁세력(민주당을 일컬음)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한다" 라고 하는 주장들에 대해서, 틀린말은 아니군 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스스로 나를 좌파라고 생각하고싶었기 때문에, 나 혼자서 생각하기에 나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한 투표에서 솔직히 민주노동당을 찍기엔
너무 내키지 않아서, 강금실을 찍었었다;;;
그때 투표장에 들어가면서까지 누구를 찍어야할지 망설여졌었다. 어차피 오세훈이 되는데, 리얼좌파?정당을 찍어야하나? 난 좌파잖아~라는 생각을 했는데, 강금실을 찍었다. 솔직히 민노당보다는 강금실이 될 확률이 그나마 높았기 때문이고, 그때 느낀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즈음에서야 난 우리나라에 지역주의가 정말 대단하다는걸 알게되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차원이 다른 정당이다. 물론 리얼좌파적인 시각에서 보면 둘다 보수정당이긴 할것이다. 김대중, 노무현이
시장주의를 강화시키고, FTA도 추진한것도 명백한 사실이고, 그들 스스로도 자기들은 중도개혁(혹은 중도진보)라고 하지,
좌파라고 절대 하지 않는다(좌파라고는 한나라당만 그렇게 부른다). 그렇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역사적으로 두 정당을
보면, 리얼좌파들이 어떻게 두 정당을 똑같다고 하는지 이해가 전혀 안된다. 일단, 지역기반이 호남과 영남이고ㅋㅋ, 사실,
이 지역기반이 문제인듯하다.
우리나라 사회가 김욱교수가 사용하는 "영남패권주의(영패주의)"가 강한 사회인건 명백한 "사실"이다.
어떤 정치인이 "호남출신"이면 그것이 "약점"이 되지만(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wormh&folder=2&list_id=9419906), "영남출신"이라고 그것이 약점이 되었다는 것은 본적이 없다. 오히려
민주당에선 장점이된다(노무현).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고 영호남의 장관수가 비슷해지니까, 조중동과 영남에서는 "인구가 더블스코어인데, 장관수가 같다니, 이건 영남차별이다" 라고 하면서, 김대중은 전라도슨상님이라고 여론몰이를 했고, 호남사람과 일부 비호남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지금도 생각한다.
지금의 민주당은, 완전히 망한상태이다. 솔직히 난 죽을때까지 한나라당을 찍을일이 전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 대안세력으로 민주당을 꼽기엔 당연히 주저되고, 그 정당의 현재에 대해 잘 모른다, 관심도 잘 안간다. (큰 이유로는, 민주당=호남당이라는 낙인때문에, 내가 그런 정당에 관심갖는게 쿨해보이지 않을거 같은 자기검열같은것 때문인듯하다.) 노회찬, 심상정에게 끌려서 진보신당을 한때 지지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리고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아무리 촛불시위에서 인기가 많았어도
결국 현실정치를 이끌어나가기에 두 정당은 부족하다(물론 리얼좌파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매일 하는 반론을 제기할것임).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이탈리아 등등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은, 민주주의체제가 거대 두 정당 중심으로 돌아간다. 강력한 보수우익정당(물론 더한 극우정당도 있음)이 한축이고, 그 다른 축에는 리얼좌파들에게 욕먹는 "우경화된 진보개혁저당"이 자리잡고있다.
우리나라도, 한나라당이 강고한 보수정당으로 자리잡고있고, 그 나머지 축은 87년~92년을 거치면서 김영삼이 사라지고, 오로지
김대중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민주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서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사이비라고 욕하는
민노당, 진보신당이 존재한다.
그런데, 서구국가들은 리얼좌파들과 '사이비좌파'들간의 연대를 통해 좌파정권을 창출해나가거나, 리얼좌파들이 '사이비좌파'세력속에서 '사이비좌파'의 주류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면서 공존하면서, 강력한 보수우익정당을 견제하는데 반해서
우리나라 리얼좌파들은, 87년 이후로 단 한번도 민주당과 연합한적이 없다. 즉, 선거에서 연합한 적이 없다. 오히려 민주당은
김대중과 유신세력(김종필)의 연합, 노무현과 대자본(정몽준)의 결합을 통해 반보수전략을 폈었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성공했다. 저런 결과를 근거로 삼아서 리얼좌파들은 김대중=김종필=노무현=정몽준=이명박=박근혜=이회창 이라고 하는건가?
결국 선거에선, 2개의 양대 정당중 1개를 택해야한다. 민노당, 진보신당이 그 2개중에 1개라면 모를까, 솔직히 소수의 노동,통일운동가와, 미국의 북동부, 캘리포니아 리버럴같은 사람들, 프랑스의 파리지앵같은 부류의 적극적인 지지층을 제외하곤, 대다수 사람들은 "참신함"이외에 두 정당을 잘 모른다. 수도권에서 노회찬과 심상정을 찍은 표는 2004년 선거에서 민주당(구 열린우리당)을찍은 사람들의 것이지, 리얼좌파들이 갑자기 늘어난게 아니다.
물론 리얼좌파들은, 이런말을 하는 나같은 사람들 때문에 리얼좌파정당들이 항상 소수라고 비판할것이다. 이런 논쟁은 끝없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또 반박하지는 않겠지만, 난 내가 태어나고 살아오면서 경험한대로 판단하자면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세상보다는 김대중, 노무현때의 세상이 더 좋다는 것이다. 즉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안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난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한나라당의 가치관이 우리사회의 주류적 가치관이 되는 세상보다는 민주당이
집권하는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나의 성향에는 더 어울리겠지만,
내가 그들에게 표를 행사해봐야, 그들이 집권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내가 표를 행사해서 집권할 가능성이 있고, 그나마
한나라당보다는 나은 정당에게 표를 주는게 낫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선뜻 이렇게 생각해야겠으나, 잘 그게 되지는 않는다. 한국의 민주당에 클린턴 오바마같은 사람, 토니블레어, 슈뢰더같은
리더가 없어서? 민주당의 정책이 허술해서? 무능력해서? 사실 그리 능력있어보이지는 않지만, 10년간 집권도 했고, 다들
똑똑한 사람들일테니 그렇게 무능하진 않을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선뜻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할수없고,
나뿐만아니라 리얼좌파들은, 서구국가들이 숱하게 하는 "연합"을 민주당과 전혀 하지 않는 것일까?
전라도 때문이다. 물론 오로지 이 이유뿐이겠냐만은,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이거일거라고 생각한다.
내가보기에, 민노당과 민주당의 차이점은 거의 없는것같다. 즉 민노당이 집권하게되거나 국회다수당이 되면 실제로 현실에서
추구할 수 있는 정책은 민주당과 별 차이가 없을것이다.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종부세, 고교평준화도 이렇게되는 마당에, 부유세? 대학평준화? 핀라드식공교육? 재벌손보기? 조중동말살?ㅋㅋㅋ
결국 현실정치속에서는 타협할수밖에 없기때문에, 민주당이나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나 내세우는 정책은 거기서 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FTA는 어쩔지는 모르겠으나, 영국 독일 좌파정당들을 봐서는 우리나라 리얼좌파들이 정권을 잡는다고
볼셰비키혁명을 하지않는한, 자유무역을 공정무역정도로 치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도, 리얼좌파들은 한나라당 싫어하는
만큼 민주당을 싫어하는것같다. 물론 그정도는 아니어도, 민주당도 적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노무현에게는 호의적인 리얼좌파
들도 꽤 있는듯 하다, 그의 반골기질때문인지는 몰라도(이건 그냥 내 추측임).
좀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냉소를 보내거나, 전혀 그런거엔 관심없고, 앙드레가뇽을 좋아하듯, 진보신당에게 보내는 열광을 나는 냉소한다.
갑자기 글이 끊기는데, 공부하러가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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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좌파들이 환상에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NL은 19세기 마르크스 레닌주의, PD는 스탈린주의. 둘다 현대사회에 걸맞지 않는 극좌 이념입니다.
최소한 리영희도 사회주의의 실패를 인정했듯이 한 국가가 제대로 된 국가라는 소리를 들을 때, 민주주의가 있다고한다면 역시 자본주의도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자본주의란 것이 어떠한 사상이 아닌 인간의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양태인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부정하려고 한 것이 사회주의이며 필연적으로 독재로 이어지고, 실패할 수 밖에 없었죠
서구적 계급정당으로 전환하지도 못한 진보신당이 도대체 왜 그리 높은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안되는 1人으로서... "http://www.goodpol.net/discussion/progress.board/entry/104" 이 글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뭐라할까 논지를 벗어났다는 느낌..
글에서 "전라도당"이라는 낙인(혹은 상징?)과, 리얼좌파세력과 민주당이 연대를 안(못)하는 이유에 대한 상관성을 전혀 언급못해서...상당히 민망한데, 사실 별다른 '사회과학'적이라거나, '체계화'된 근거는 없음...그냥 내가 보고 느낀바임
크라우스께서 말한, 진보신당이 진보대안정당으로서 현실정치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즉, 진보신당이 국회의원을 just 배출하는것을 넘어서서, 제1 혹은 제2야당이 된다면, 어떤 정책을 내놓을수 있을지요. 민주당의 햇볕정책이상의 대북정책을 내놓을수있을까요? 미국과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면서 대놓고 정상회담에서 부시나 오바마같은 미국 대통령한테 맞짱을 뜰수있을까요? 민주당보다야 복지정책에 예산을 더 쓰겠지만, 과연 리얼좌파들이 민주당을 보수우익이라고 깐것이 정당화될만큼 복지예산을 쓸 수 있을까요? 과연 삼성과같은 재벌과, 금융자본과 진짜로 맞짱떠서 민중의 승리?를 이끌수있나요?
이론적으로야, 국민들이 힘을모아서 재벌을 압박하고, 복지예산늘리는데 지지를 보내면 된다라고 편하게 말할수는 있겠으나, 현실정치에서 강고한 보수세력-한나라당-과 결국 타협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럼 민주당과 뭐가 얼마나 달라질지..."진보좌파세력이 우리나라의 30%정도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보수양당체제를 보완"하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에서 강경한 좌파를 원한다는 상당수의 진보신당, 민노당 지지자일뿐이라면, 뭐...나름 의미는 있다고보이지만, 민주당조차 10%지지율이고...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당합쳐봐야 한나라당 지지율도 안되는 판국에 저런 이상을 위해, 현실에서
그나마 세력과 역사를 가진 민주당을 아예 "이젠 끝"이라고 쉽게 말하는걸 보면, 그 쿨함이 멋지기도 하지만, 꼭 한국축구 못할때, 계속 욕만하고, 아스날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논하고 박찬호 못하면 먹튀라고 욕하면서 페드로마르티네즈를 논하는...그런거같아서 ㅋㅋㅋ;;;;
물론, 진보적인 사람들은 세계 어디나 예민한 취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들을 못끌어들이는 민주당이 문제긴하지만, 김대중-노무현같은 "스타"를 배출해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를 민주적으로 끝낸 정당인데, 전라도가 핵심지지기반이고, 노무현이 좀 많이 실망시켰다고해서, 이젠 역사의 뒤안길...이라고 하는사람들 보면, 대학교수고 다들 잘난사람들이던데,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들의 센티한 정치적 취향을 드러내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신기함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
글쎄;...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민주당=전라도당 한나라당=경상도당 자유선진당=충청도당
크라우스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ㅋ 민주당의 중진의원들이 전라도 지역에서 안전하게 당선되기 위해서 끝까지 기득권을 고수하는 한,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는 요원할 것임 ㅋ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난 김대중은 모르겠는데 노무현은 정치는 잘 할지 몰라도 행정능력은 0점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지난 10년이 사실 정말 좋았는지 모르겠다
박상천, 김민석을 버리지 못 하는 한, 전라도당이란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걸 ㅋ 너같이 똑똑한 넘이야 이념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하지만, 일반 소시민들은 몇 사람의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ㅋ 나도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지금의 지지율은 벗어나길 바라는 입장에서 고언을 한다면 ㅋㅋ 제발 박상천부터 버려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