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찾아왔다. 5일 프로야구가 벌어지는 각 구장은 만원관중을 꿈꾼다. 전통적으로 어린이날은 개막전과 함께 관중 대박이 기대되는 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흥미를 자아낼만한 팀간의 매치업으로 관중몰이에 나선다.
잠실에선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LG 이순철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이 벌이는 젊은 사령탑간의 패기 대결이 볼만하다. 더구나 두 팀 모두 지난해 하위권 수모를 딛고 매게임 선전하고 있어 무난히 만원 관중이 기대된다. 지난달 3연전서는 2승 1패로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통의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의 일전이 열리는 대구구장도 관중 대박이 예상된다. 양팀에는 홈런 순위 5위 내의 거포들이 4명이나 포함돼 있다. 현대 심정수(7개)와 브룸바(10개), 삼성 양준혁(9개)과 오리어리(9개)의 대포 경연이 관심을 끈다. 지난달 3연전에서는 현대가 2승1패로 앞섰다.
광주에서는 중위권 싸움이 한창인 기아와 한화가 막강 화력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하와이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부터 난타전으로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통산 최다탈삼진 경신을 눈앞에 둔 기아 이강철과 한화 송진우의 "닥터K" 대결도 관전포인트.
SK와 롯데가 맞붙는 인천 문학구장도 어린이팬들의 물결이 넘칠 듯 하다. SK는 방망이로 승부를 걸고, 롯데는 기동력으로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
지난 5년간 어린이날 펼쳐진 총 20경기에서 만원 관중은 4게임이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순위싸움에 볼거리도 많아 이번 어린이날엔 4개 구장 모두 만원을 기대해 봄직하다.
노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