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독채,
내가 홍천에서 하는 팬션 이름입니다.
언젠가 소개를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실내평수가 60평쯤 되는 "ㄱ"자 한옥을 개조해서 팬션으로 만든 것이지요.
개 데리고 오는 소위 페트펜션(애완견 호텔?)입니다.
방이 5개에,거실이 두개,화장실 2개,개전용 목욕탕,침실, 그리고 조그만 풀장과 인조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는 단독한옥입니다.
1박에 50만원이나 받습니다.
나도 말도 안되게 비싸다고 생각되는데 3개월 예약이 차있습니다.
장사가 잘돼서 그 옆에 지붕이 온통 유리로 된 건물을 하나 짓고 있습니다.
누워서 별보고 잘 수 있게.
이것도 개 펜션입니다.
위의 한옥은 10여명,아래 양식은 4-5명 정도가 쓰기 적당합니다.
아랫 것은 사랑별채라 하는데 1박에 30만원입니다.
역시 수영장도 있고,개놀이터,그네,바베큐장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드롭이어라고 귀가 축 늘어진 관상용 토끼)를 100여마리,하얀 오골계 6마리,귀뚜라미 찬만마리 정도 키웁니다.
일하는 사람은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여자(애가 하나 있음),러시아 목수,브라질 남자(아내는 간호조무사인 한국인),한국남자와 일본여자 부부 등이 있습니다.
호텔 청소하고,짐승 키우고,인태리어 같은 목공하고 해서 1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최저임금도 겨우 주고 있습니다.
수입은 숙박료와 귀뚜라미 파는 것(한달에 100만원 정도),토끼 10마리(한마리 7만원 받습니다),닭은 아직 팔지 않습니다.
금년 수지는 아마 똔똔(손익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사업을 좀 더 키워서 이런 다문화가정을 한 20명 먹여살려볼까 합니다.
사랑독채 3호점을 내고,귀뚜라미를 10배쯤 늘리고,닭도 한 오십마리 키우고(참 이 닭은 귀뚜라미를 먹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내가 손주(친손 외손 포함)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비주는 장학재단에 50명,이주여성 교육을 한 30명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힘이 되면 베트남에서 한 20명 고졸자를 데려와서 대학교육을 시킬까 합니다.
그래서 졸업하면 한국 눌러살게.
동구권에 고려인들이 많이 한국에 와서 살고싶어합니다.
그 사람들도 좀 오게 했으면 하는데 힘이 될른지.
아무튼 친 자손 못늘린 죄를 이렇게 다른 방법으로 갚을까 하는데 국가사업으로 확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제군에서 우리 재단이 했던 언어발달교육(다문화가정 애들로 우리말이 잘 안되는 애들을 데려다 미술,음악과 함께 우리말을 가르치는)은 인제군이 확장을 해서 군비로 인제군 전체로 운영을 합니다.고마운 일이지요.
이 지구상에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은 나라가 망해가고 있습니다.
누가 와서 살아도 살테지만 기왕이면 우리가 주도적으로 키워서 한국사람으로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삼수 친구가 홍천 어쩌고 하는 사진을 보내와서 오랫만에 글을 써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언제 편하게 왔다갔다 하게되면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참 좋은 일을 실행하고 계시네요.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귀뚜리가 되어서 지금이라도 댕겨 오고싶네요.
진정한 애국자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라에 도움을 펴나가고...
잘 지내지요?
쉬엄 쉬엄. 건강 챙기기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