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삼성, TV 1등의 자만,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군배]

부제 : 삼성, "HDR 10"만 고집하면 TV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

삼성이 HDR방식을 LG처럼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HDR 10"만 고집하고 있어, 그로인해 자칫 TV시장에서 가장 뒤쳐진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HDR 10"은 기존 SDR 4K UHDTV에서 화면이 뿌옇지는 현상이 발생해, HDR미지원 4K UHDTV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고, 프리미엄 상품으로만 가고 있어, HDR을 대중적 UHD영상으로 가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삼성의 자기중심적 자만은 또 있다. 삼성은 4K UHDTV에서 곡면TV의 비중을 70%이상으로 높였다. 프리미엄 4K UHDTV에서 평면TV는 찾기 힘들다. 삼성은 곡면TV 중심의 정책이 삼성의 차별화 요소여서 나름의 이점이 있다고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삼성 평면TV를 선호하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자신들만의 독선이다.

특히 삼성 곡면TV가 시야각이 있는 LCD(LED/QD)패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곡면TV는 좌우측면애서 화질의 왜곡이 생기고, 또한 가정내 설치에도 디자인적으로 그리 적합한 형태도 아니다. 그래서 삼성이 소비자들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적어도 곡면과 평면의 비중을 50:50으로 해서,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 TV시장은, 예전처럼 삼성이 만들면, 나머지 회사들이 따라 만드는 형국으로 가지도 않고 있다. 삼성의 편향된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경쟁 TV제조사와, 또 중국 TV제조사들의 상승에, 세계 'TV+방송'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록 "HDR 10"이 4K 블루레이에서 표준으로 채택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세계 방송시장에선 "HDR 10"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HDR 10"이 실시간 방송에 적합하지 않고, 기존 HDR미지원 4K UHDTV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NHK와 영국 BBC방송사는, HDR미지원 4K UHDTV에서 HDR영상의 화면이 뿌옇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HDR을 지원(HLG방식)하는 4K UHDTV에서는 HDR의 효과를 누리는 사용자 중심의 HDR방식인 "HLG"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떄문이다.

일본은 이미 2015년에 4K UHD방송에 "HLG"방식을 채용하였고, 영국 BBC, 유럽최대의 위성방송사인 SES, 미국 NBC등이 "HLG"방식을 적용한 시험방송을 하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삼성은 아직도 HDR미지원 4K UHDTV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HDR 10"만을 고집하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반면 LG전자는 "HDR 10"은 물론, "Dolby Vision"을 지원하는 4K UHDTV를 출시한데 이어, 유럽최대의 위성방송사인 SES, 프랑스 국영방송등과 "HLG"방식을 적용한 시험방송을 하고 있어, HDR에 있어서 가장 빠르게 유동성있게, 사용자의 욕구에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HDR방식에 대응하고 있는 업체들이 LG에 이어, 일본과 중국 TV제조사들도 합류하여, 자칫 삼성만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삼성이 주도하여 만든, UHD얼라이언스가 "HDR 10"을 표준으로 하고 있어, 삼성이 다른 HDR방식을 검토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삼성이 "HDR 10"만을 고집하다간, 자칫 족쇄로 작용하여, HDR로 인해, 삼성의 세계 TV생산 1등의 아성도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

우선 다른 건 몰라도 "HLG"방식이 유럽이나 일본등지의 방송에 기본 적용이 되고 있어, 방송과 TV가 하나인 이상, 삼성이 "HDR 10"만을 고집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삼성이 다른 HDR방식을 수용하는 것을 늦출수록, 삼성의 TV시장은 그 만큼 뒤쳐질 것이다. 이젠 삼성도 LG처럼 시장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바로 사용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권청구]

기존에 돌비에서 돌비비젼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걸 삼성이 거부했다는 기사를 보고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 시장을 키워나가도 모자랄 판에 자기세력 불리기에만 급급해 상대진영과의 협력도 거부하고 있으니, 정말 미래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욱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삼성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돌비비젼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돌비에게 기술의 종속을 당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삼성이 계속 HDR10 을 고집하며 싸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더군요.

[이군배]

정치적 관점에서 본다면, 제가 님과 코드가 맞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기술적 문제는 정치적 코드와는 별개의 이야기인데, 어찌되었든 기술적으로 가장 적절히 잘 보고 계신듯 보입니다. HDR이 어느 한쪽으로 표준화가 아려은 상황이라면, 결국 TV제제조사들이 모든 걸 수용할 수 밖에 없는데, 삼성이 다른 HDR방식에 대해선 너무 베타적 자세를 보이는 것이 문제인데, 소비자(사용자)를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삼성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중근]

그러게요.. 비록 HDR이 티비 음성의 한분야 기술이긴 하지만 삼성이 하는 방식이 스스로 갈라파고스로 찾아가는 느낌입니다.
소니도 자기기술에 자만하다가 망가졌는데 하물며 삼성은 자기 자체기술없이 남 기술가져다가 (액정은 아니라고 치고) 쓰는 주제에 스스로 자기네가 선도할수 있다고 하는 큰 자만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남]

LG가 최근 16년도에 새로운 방식으로 LG이름을 붙인 HLG 방식을 만든줄 알았는데, 본문내용(일본은 이미 2015년에 4K UHD방송에 "HLG"방식을 채용하였고)을 보니,
15년에 HLG방식이 있었네요.

[이군배]

헉~ 그렇기도 하겠네요. 하지만, HLG(Hybrid Log Gamma)방식은, 영국 BBC와 일본 NHK등이 주도하여 만든 HDR방송 규격인데, "HLG"방식을 이용하면, 방송으로 HDR신호를 보내면. 일반 SDR HD/UHDTV에서는 화면이 뿌옇게 되는 역효과 없이 UHD방송을 볼 수 있고, HLG방식을 지원하는 4K UHDTV에선 HDR효과로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러한 "HLG"방식의 HDR기술은 방송뿐만 아니라 일반 세톱박스나 재생기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HDR영상을 보편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HLG방식은 일본 UHD방송 표준으로 채택이 되었고, 유롭의 대다수 방송사들도 HLG방식으로 갈것 같습니다.

[이군배]

일본 TV제조사와 중국 TV제조사, LG등이 HLG방식을 지원하는 4K UHDTV를 2017년부터는 공식 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현재 지원되는 HDR 4K UHDTV에 폼웨어 업데이트로 HLG방식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기남]

아, LG란 단어 약자가 그 LG가 아니었나 보네요 ㅎㅎ

[황규삼]

정확한 분석인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