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패치를 계기로 땅이 많아지고, 모드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게 되어서 1444년에도 춘추시대가 계속되고 있었다면? 이라는 느낌으로 가상 역사 모드를 만들어봤습니다.

서기 1444년, 서유럽에서 봉건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중국에서는 주나라 중심의 봉건제가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때는 아직 춘추 시대, 많은 제후는 대국인 초나라와 진(晉)나라를 위시한 주나라가 주도하는 기존 질서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기 1454년, 주나라 안에서 큰 나라 중 큰 나라인 진(晉)나라가 조, 한, 위의 세 귀족 가문에 의해 삼분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무력한 주나라의 왕에게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처도 불가능했습니다. 진이라는 대국의 붕괴는 전국시대의 출발이었습니다.

전국시대에 들어오면서 강남에는 새로운 강국이 출현했습니다. 월나라는 오나라를 합병한 뒤, 전국시대 제1의 패자 위치를 두고 초나라와 각축전을 벌입니다.

한편, 옛 진(晉)나라 지역 일대에서도 미묘한 세력도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전국시대의 새로운 흐름은 서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찍이 서주 시절, 주나라 왕족 일가를 호위하고 서융으로부터 잃은 영토를 수복한 변경의 진(秦)나라가 새로운 강국으로 등장했습니다.

진(秦)나라는 조, 위, 초와의 전쟁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며 세력을 확장해나갔습니다. 진나라의 위협적인 확장에 따라 합종론이 대두되지만, 진나라의 농간에 따라 합종론은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제대로 된 연합을 결성하지 못했던 동쪽 여러 제후들이 결국 진나라에 굴복하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었습니다.


결국 제후들 사이에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던 주나라도 진나라에 의해 그 긴 역사를 끝맺고 맙니다.

서기 1589년, 진나라가 마침내 오랜 봉건 상태에 놓여 있던 중국을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하지만 진나라의 너무나도 가혹한 법가 통치는 농민들의 봉기를 야기했습니다. 남부 지역에서는 옛 제후국 후손들이 반란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통일 중국은 5년만에 붕괴했습니다. 진나라의 멸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초나라의 왕은, 전국시대 때의 질서로의 회귀를 위해 논공행상에서 분봉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봉은 지극히 편향적이고 불공평했기 때문에, 많은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가장 큰 불만을 가지고 있던 제후는 서한의 제후였습니다. 본래라면 관중을 분봉받아야 했지만, 파촉 지방을 분봉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봉 1년만에 서한의 제후는 초나라 주도의 질서를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빠르게 옹나라, 적나라, 새나라를 제압하고 옛 진나라의 강토를 수복했습니다.

분봉에 불만이 있었던 다른 제후들도 초나라에서 이반하여 서한에 붙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강 지역의 장사, 회남 제후 등이 있습니다.

초나라는 결국 패망하였습니다. 서한의 제후는 전국시대의 완전한 종언과 함께 칭제를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공신들을 위한 새로운 분봉이 실시되었습니다.

서한은, 이후 강성한 국력을 바탕으로 서역 일대를 병합하고 몽골과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는 하서, 즉 오르도스 일대까지 그 세력을 뻗쳤습니다.

하지만 세력을 뻗치고 있던 서한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초나라 왕이 다른 제후들과 함께 손을 잡고 황제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후대에서는 이를 오초칠국의 난이라 부릅니다.
(선후관계를 따지자면 오초칠국의 난은 하서 일대 점령 이전이지만...)

반란은 성공했습니다. 서한의 황족들은 모두 축출되었습니다. 초나라 왕은 국호를 새롭게 명(明)으로 하고 칭제를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명나라의 황제는 통일 진, 통일 한의 멸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치체제를 중앙집권적으로 개편하고 사실상 분봉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일찍이 통일 진 시절 말기에 떨어져나갔던 남월 일대가 명에 수복되었고 오랜 세월 골칫덩이었던 대리, 구월 등 남만 세력도 차츰 진압되어 갔습니다.

서기 1627년, 마침내 모든 남만 세력은 평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요동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건주여진족들이 만주 일대의 부락을 통합하고 중국 일대로 침노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용한 국기]

[비사용 국기] - 1.8 패치로 땅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더 많은 주나라 제후국을 넣기엔 부족(신성로마제국 수준으로 잘게 쪼개지 못하는 안타까움)

첫댓글 이걸 다 혼자만드신 겁니까 ㄷㄷ
대..대단하셔요 ㄷㄷ....
결론 = 꿈도 희망도 없는 중원.... ㅠㅠ
진 - 05년만에 망함
한 - 20년만에 망함
명 - 30년만에 망함
(...)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거 찍기 힘드셨을텐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임진왜란에 참전하는 진나라를 상상해보니...?!
ㅋㅋㅋ고려천자 진시황.ㅋㅋㅋ
@papepo 한국에서는 재조지은이라 하여 진시황의 묘를 만들고 제사를 지내는데...?!
깃발 클래스만도,,ㅎㄷㄷ하네요.
실제 게임에서는 그냥 몽골이 중국 통일할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