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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감상과 생활이야기 스크랩 미스터 선샤인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윤철 추천 0 조회 42 18.09.20 12: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미스터 선샤인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은숙과 마가렛 미첼

 

  50년도 더 전의 일이라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란 영화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의 문화교실을 통해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TV를 통해 한 두 번 더 감상했던 것 같다. 몇 번씩이나 보았다, 대단한 작품이란 이야기.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영상이 대단히 아름다웠단 점. 그리고 "클라크 케이블"이 연기한 "레트버틀러"가 대단히 매력적인 남자 였다는 생각정도. 나는 남자다. 그리고 동성애적인 요소는 터럭만큼도 없는 70대의 노인네다. 레트가 멋있다고 기억하고 있는 것은 작가가 여자! 그리고 자기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남자를 창작했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던 기억 때문이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최고의 신인과 그 미모로 워낙 떠들썩했던" 비비안리"에 묻힌 느낌이 들지만 레트는 무지 매력적인 남자였다.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그리고 "미스터 선샤인"을 만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미스터 선샤인!"  비교 대상이 아닌 것 같지만 묘하게 공통점이 있다. 남북전쟁이란 역사적 사실과 경술국치란 혼란을 배경으로 여자 작가가 집필 했다는 점. 그리고 여자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남자들이 등장한다는 점. 김은숙의 주인공들은 레트가 가졌던 매력을 세 사람에게 나누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 물론 개인적인 견해. 눈빛 연기가 일품인 이병헌의 유진 최이. 막강한 미국이란 힘을 가졌지만 개인적 복수에 사용하기를 주저하는, 행동에 앞서 생각하는 약간은 햄릿적인 그래서 묘하게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인물. 원수같은 계층 차이를 알면서도 양반집 규수에 빠져드는 인물은 레트가 다른 남자(애슐리)를 품에 안은 오하라에게 빠져드는 모습과 묘하게 매치된다. 그래서 이병헌의 눈빛 연기가 빛나는 역할. 동키호테의 매력을 가진 역은 구동매가 있다. 자신의 원수에 총만 겨누고 돌아서 오열하는 유진과 달리 모두 베어버렸다는 행동파. 죽음의 길인 줄 알면서 걸어가는 그래서 총에 맞고 칼에 당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살아있는 인물. 그건 애기와 엄마에 오하라까지 함께 타라로 탈출하는 레트의 무모함에 비견된다는 느낌적인 느낌! “여기에는 없소. 여기까지에서도 못 봤소.” 시체 즐비한 조선에서 애신을 걱정하는 이 두 사람을 그려내며 김은숙 작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식인의 고뇌! 김희성! 일본의 힘과 조선의 운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인물. 누구보다 출세할 수 있는 여건을 가졌으면서도 부모의 업으로 파멸의 길을 가는 인물. 붓만이 아니라 총까지 들 것 같은 느낌. 남군의 운명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애슐리와 달리 그것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행동파 레트를 연상시키는 역이다. 유진은 모든 것을 버리고 최유진이란 이름으로, 구동매는 죽음을 이기고, 김희성은 총까지 들었다.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미스터 선샤인! 알고 있는 결말이지만 분노가 치밀고 마음이 짠해지는 것은 아직 식지 않은 가슴이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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