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니는 조카애가 학교 다녀오더니 엄마에게
엄마 내일부터 도시락 신경 좀 쓰라...
울언니 황당....평소에 반찬투정 한번 안하더니...
울언니 암말 못하고...그래...뭐 먹고싶은것 있냐...
조카애 하는말 그게 아니고 오늘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밥먹으려고 도시락 뚜껑을 열었는데
밥위에 개미가 한마리 기어다니고 있더란다.
자기만 봤으면 얼른 치웠을텐데...이걸본 친구들이
니네집은 개미도 학교 다니냐며 한마디 하더란다...
어린맘에 상처받아서 엄마더러 낼부터 개미단속 잘하란다...
최근들어 정말 집에 개미가 많이 생겼다...
개미들이 안들어 있는곳이 없다...
장농이면 장농...식탁 여기저기..등등 어느 한곳 빠진곳이 없다..
이 개미들로 인하여 울언니 울형부 한판 전쟁이 시작됐다...
울형부 개미가 생기면 부자된대...
울언니 어디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퇴근할때 개미잡는 약이나 사오세요..
퇴근하는 형부손엔 잊어버렸다는 미명하에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저녁식사후 먹는 과일을 쬐금씩 떼어 언니몰래
탁자밑에 떨어뜨려놓는 형부
개미밥이라나...다음날 아침 개미가 귀에 들어갔어 잠을 못잤다는
울언니..약국갔어 신기패라 불리는 분필같이 생긴것을 사오더니
개미다니는 길목마다 하얗게 그어버렸다...
신기하게도 그 금을 지나가는 개미는 하나 빠짐없이 픽픽 쓰러지는데...
퇴근한 울 형부 아무말도 못하고 언니 안볼때마다 양말신은 발로
하얀금을 쓱쓱 문지르고 다니신다...
그것도 모르는 울언니 이게 몇시간지나면 하얀금이 없어지는건가...
자는 언니몰래 아예 걸레들고 나선 울형부...
아침엔 언니가 금긋고 밤엔 형부가 지우고...
개미들이 불쌍한건지...울언니 울형부가 웃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