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8 날씨와 물때가 하도 좋아 개도행 낚시선을 탓습니다.
아직 갯바위 농어 시즌이 이르다는 것을 알지만 깔따구라도 잡고 그것도 없으면 볼락이라도 담아오려구요.
아쉬움없는 첫 농루 조행이라면 모든 조건이 좋아야 하지요.
그래서 5물로 살아나는 물때에 아침 7시반이 만조라 해뜰 무렵 피크타임을 제대로 노려 볼 수 있기에...
아직 고기들의 눈이 떠지는 시간이 아니라 여유있게 농루와 뽈루를 준비해 놓습니다.
그래도 농루부터 하고 싶데요.
주제가 이거였으니....
라브락스902ML과 레아2500에 16LB...
멋진 시간대인데도 깔따구조차 반겨주지 않아요..ㅠㅠ
그래서 뽈루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빡센 소아레83-T가 등장했군요.
지금 시즌에 깔따구 공습 대비하여 조금 빡센 로드로 임하지요.
릴은 레아2500S로 뽈루에는 처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2500번으로 볼락루어한다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릴이 가벼우면 됐지요 뭐~ ^*^
같은 기종의 릴이다보니 예비스풀 운용에 좋아요.
아~ 그런데 믿었던 볼락마져 외면하네요.
볼락만큼은 확실하다고 자부하였는데 이거이 뭔 사껀이래유~~
물색 좋고 조류빨 끝내주는데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생물체 하나 건지지 못했습니다.
몇차례 꽝이라는 조행기를 올렸지만 저는 거의 꽝이 없거든요.. 뭘 잡든 지 잡았어요.
그런데 오늘 별 일 다보것습니다.
따라오는 건 복쟁이 뿐이데요.
이래서 완죤 꽝치고 죽치는 날이었습니다.
선구자적인 모습 보여줄라다가..ㅠㅠ
참고로 루어정보에 올린 뜰채... 아주 좋습니다.
입수하지 못했지만 랜딩 가상훈련을 했는데 가볍고 짱짱하여 한손으로 갖고 놀기 좋네요.
적추, 강추합니다요~~
괴기가 잡히지 않으니 발 밑바닥만 보이데요..ㅎㅎ
고동 찾느라....
아~ 그런데 최원장님이 시간만 나면 뜯는 삿갓조개가 상당해요.
피빼기 칼로 허벌나게 긁어 모았습니다.
작업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기데요.
칼 끝으로 한방에 긁어야지 조금 어정쩡하다보면 갯바위에 찰삭 달라 붙어 작업이 어렵듬마요.
씨알들이 커서 완죠 전복 같더이다.
짧고 알이 빵빵하게 찬 톳만을 골라 먹울만치 채취하고...
돌미역도 짤라오고...
물 더 빠지면 허벌나서 많이 잘라 동네 이웃들 나눠 주고 싶었는데 해루질로 쿨러가 만땅되어 뿌럿어요.
돌미역 무진 맛나요.
밑에는 삿갓조개와 뿔고동..
위는 톳과 미역에 미쳐 담지 못한 고동과 삿갓조개로 만쿨되었어요.
낚시선에서 포획한 고기 공개하지 않으려고 쿨러에 밴드를 채우지만 오늘은 내용물이 쪽팔려 밴딩했어요..ㅋㅋ
철수하여 농장에 오니 그제 몽실몽실 꽃망울이 보이던 수양홍도화가 사정없이 피어나네요.
삼일 후면 만개하겠어요.
해루질하느라 다리에 알이 베었는데 농장에서 밭일하니 허리까지 뿌라질라해요.
아이고~ 팔다리고개허리야~~
해삼...작은 거 딱 두마리...
집에 오자마자 이걸로 막걸리 한병을 비웠어요.
이거...
강진에서는 보리밥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갯것 전문 최원장님이 군벗이라고 하든가?
몇마리 데쳐 먹어보았는데 먹기도 사납고 영~ 아니네요.
낼 된장국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거 우찌 만들어 먹나요?
이거이 삿갓조개입니다. 오늘 수확한 절반인데 껍대기와 분리하여 상당한 량입니다.
첨에 조금 데쳐 먹었는데 껍대기하고 알이 바로 분리되어 먹기 좋데요.
꼬들꼬들 아주 맛나요.
이거 먹으면서 시간만 나면 삿갓조개 채취하는 최원장님이 바로 생각이 나데요.
저는 이 조개를 처음으로 채취했는데 이제 최원장님 라이벌이 탄생했어요.ㅋㅋ
맛이 이렇게 좋을 수가...
이제 삿갓조개 채취 전용칼을 준비해야쓰것어요.
예전 광주팀이 해루질 전용칼에 대해 카페에서 논하기에 웃기고 있네들..하며 웃었는데 이제 알 것 같습니다요~~ㅋㅋ
낼 아침은 삿갓조개죽입니다...
요리 방법 힌트주신 이승표님, 하영주장로님..박상민프로님께 감사드려요.
돌미역에...
톳 무침에...
후식으로 고동에...
오늘 해루질한 품목과 밭에서 가져온 풋거리로 박용진프로님 초대하려고 했는데 무쟈게 피곤하여 말았습니다.
낚시보다 더 힘든 것이 갯것..해루질이드라구요.
쪼그려 앉아서인지 종다리에 알이 베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서인지 허리 뿌라질라고...ㅜㅜ
하지만 오늘 밥상이 엊그제 김병진님의 금오도 종합회가 부럽지 않더이다...ㅎㅎ
2014 첫 농루는 꽝쳤지만 생선회보다도 무진 알찬 밥상이었습니다요~~
첫댓글 으미 삿갓을허벌나게 잡아뿐저내요 초장에찍어묵어도
만난디 ㅜㅜ침이고이내요~~^♡^
한 3되 정도 잡았나? 첨 잡아보았는데 영락없이 전복같더구만...
데쳐 그냥 까먹다가 나중에는 초장발라 먹었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제 우짜? 라이벌이 생겨서...ㅋㅋㅋ
낚시는 안하고 갯것 작업만 하게 될 지 몰것어.....
굼벵이 같다고 해서 굼벗인가? 바다 뻰데기 같고...
이거 어찌 묵어야 할 지 모르기에 갯것 전문가에 의뢰하고 싶드라고...ㅎㅎ
어부횟집사장님은
가정식백반도 직접잡으신것만
상에올리시네요 ㅎ
아주많이맛잇어보입니다..
농어.볼락.노래미.아무나 얼굴보여줄만한데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오고가시느라 농장일하시느라
오늘하루 수고많으셨어요^^
여그에 회만 올리면 지웰어부횟집으로 손색이 없다는...ㅎㅎ
이렇게 하려면 해루질 전용 직원을 채용하여야 쓰것어...ㅋㅋ
새벽3시반에 일어나 갯바위에서 중심잡으며 낚수도 힘들었고 해루질은 더 힘들었는데
박용진프로님 초대할라고 밭일까지...
힘든 하루였네,,,
풍요로운 봄내음이 가득하네요.
톳 색상이 너무 신선해보여 침이 고입니다
짐이 많아져서 톳은 생략할라했는데 짧고 땡들땡글한 거가 보여서 먹을만치만...
요새 해루질 물때라서 조금 신경썻구마...^*^
동주프로가 애용하는 남산어시장 안가도 되여~~ ㅋㅋ
삿갓조개 혹은 배말이라고 부르는 녀석이네요.. 신안 만재도에서 나고 또~ 여수 부속섬과 완도 섬들에서 나죠~
전복보다 맛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된장찌게에 넣어 먹거나 삶아서 먹는데...
맛이 최고입니다. 입에서 군침이 도네요~ ㅎㅎ
돌산에도 있드라고...낚시하는데 어떤 어르신이 이것만 채취하드라고....
이렇게 맛난 지 알았으면 진즉 채취했을낀데...ㅎㅎ
어제 초장에 찍어먹고 아침은 죽으로 먹었는데 된장찌게 하나 더 추가할라네...^^
낼모레 친구들이 꽃구경온다니. 어차피 따오기가 나온대도 나갈수도없는 입장입니다.
어제, 연락 하셨어도 나가기 어려운 상태였네요. 지난번 남해모임때 조우가 독감 심하게 걸려있었는데..
제게 옮겨 왔어요. 특히 콧물 심한 감기라 눈물,콧물에 정신 못차리겠습니다. 감기로 친구들 여수행 취소시킬수도 없고..
이번 밥상은 해물 보약세트네요. 손맛을 못보신건 아쉽지만, 몇마리 물고기보다 더 실속 있는거같습니다.
에꿍~ 요즘 시기 감기가 오래간다고 하듬마... 푹 쉬는게 좋은 약입니다.
새벽부터 낚수도 힘들고 해루질은 더 힘들었고 박프로님 초대할라고 밭일까지 했는데
넘 피곤하여 젼나하지 못했네요...^*^
내만 갯바위 농루는 박프로님 말씀대로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완전 무공해 식탁이네요.
해루질도 하다보면 이것저것 재미가 있을것 같은데요
깨끗한 바다에서 가져온거라 더 살로 가는 듯...^^
톳 뜯다가 해삼 발견하면 우찌나 기쁜지.... 하지만 해루질은 별 메리뜨가 없나자...ㅎㅎ
전 잡으려 해도 잘 안보이던데
회장님께서 갯것계에 발 들이셔도 되겠습니다 ㅋ
이런게 훨 맛나는데요 추카드립니다 ^^~
그동안 많이 보아 왔는데도 내용물이 쪼매하고 먹자꺼리가 없는 줄 알았재...
최원장과 동출하면 이거 잡는 모습이 쨘해 보였는데 그게 아니드라고..ㅎㅎ
갯것계에 가입할라고 작년에 물질용 장비 사들여 놓았는디...ㅋㅋ
한줄메모장에 삿갓조개를 채취하셨길래 첫농루라고 써있어서 꽝친줄 알았습니다^^*
삿갓 조개는 자주 따오는데 톳도 겁나 맛나보입니다 다음번에는 톳도 채취해 와야겠네요^^*
첫 농루가서 꽝치고 대신 풍성한 바다를 담아왔네...ㅎㅎ
톳은 유별나게 짧고 오동통하여 가져왔는데 역시 다르드라고..나도 갯것계에 가입해도 될 듯..ㅋㅋ
삿갓조개라는것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정말 꽝이 없으시겠습니다. 한수 배워갑니다.
회원님들이 이거 수거하기에 그저 그런 조개인 줄 알고 눈여겨 보지 않았다가
이번 농어,볼락이 협조해주지 않아 할 일이 없어 가져와 묵어보았더니 이해가 가드라고...^*^
사도에서 갯것(해루질)하려다 참으시는 모습~~ㅋㅋㅋ
근데 이거 많이 하시면 중독 되실건데요 ^^
맛나긴 겁나 맛나 보여요 ㅜ.ㅜ
언제 사도 갔나? 오래되어 생각 잘 나지 않구마...^*^
이거 먹어보고나서 왜 최원장님이 환장하는가를 알것드라고...
고동 많이 묵으면 배아프고 설사 주루룩하는 체질인데 이건 아무리 먹어도 말짱...
먹으면 몸에 바로 반응이 오네...ㅋㅋ
@이형철 비오는날 사모님이 힘드실듯 ^^ㅋㅋㅋ
회장님 꽝 아닙니다요?
고기 못 잡은다는거가 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구마..
만쿨했네.....ㅎㅎ
첫 끝발이 독구끝발이라 .. 액땜하시고 오셨네요 ㅎㅎ 만쿨 축하 합니다^^*
독구끝발 예상하고 갔는데 볼락까지 외면하드라고....
백프로 잡아 보일 수 있었는데 우째 쐐~하네.... ^^
이 만쿨이 더 값지데...ㅋㅋ
해조류 가 맛나게 변신해서 줄 을 서시오~~~~~~~~~~~~~~~~~!!!! ㅋ
신쎄프가 요리했으면 더 맛깔스러웠을텐디....^^
삿갓을 버터에 볶아먹으면 끝내준다던데....
사도갈때 해루질 장비도 챙겨서가야 겠네요 ㅎㅎ
날씨 좋구~수온 팍팍 오르는거 같아용
해루질 장비는 필수.. 많이 보탬이 되드라고...ㅎㅎ
이거라도 수거 못했으면 완죤 꽝~!!!
@이형철 회장님 댓글 날자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