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공익이라 캠핑26박27일간다는 기분으로 갔다.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머리짜르고 12시에 들어갔으니까.
첨엔 그랬다. 정말 캠핑장인줄알았다.
살면서 그런곳도 있지 하면서..
근데 첫날밤부터 고통의 시작이다.
밥은 보리밥에 물은 이질이나 식중독예방차원에서
미지근한물도 아닌 뜨거운물만 주고 그땐 얼마나더웠는지..
식기를 닦는데 단세번 헹구고 닦는다.
그것을 다음번먹을떄 먹는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 동물인지 알았다. 간사하다보다는
적응을 잘한다고 하면 좋은 표현일까?
삼일차 되니까 고봉(산으로 쌓아서 밥을먹는다.) 왜 배고프니까.
세번헹구는것 인제 한번 헹구고 바로 식기닦으로간다.
더러운것.. 차라리 이질이나 식중독걸려서 열외탈려고 난리이다.
일주차에는 정말 쉬운공부이다. 반공.
아직도 잘모를그런반공을. 우리가 할수 있는것은
네라는 대답뿐..
이주차 원래사격주인데. 광복절이 끼어 있어서 계속정신교육.
여러가지 교육들(군사보완상더이상은..)
그리고 사격예행연습.
여기서 그 유명한 P.R.I(피나고 알베기고 이갈리는)을 하였다.
공익이라서 그리 심한것 아니다. 광주31사단에 1,2,3,5,중대가 있는데
1,2,중대는 공익이고 3,5,중대는 상근과 예비역이 섞어있어서
물어보면 다 안다. 그래도 힘들다.. 총무게가 그리 무거운줄은
그때 첨 알았다. 2.9KG라는데 한번 들고 5분만 있어봐라.
미친다.
3주차 사격에 유격에 화생방까지.
사격은 정말뽀록이 터졌다. 영점사격에서 9발쌓는데 4발이 가운데에
들어가서 그 P.R.I 안하구 놀았다. 그때가 좋았다.
20시간이나 되는 유격. 조교가 엄격한 사람이라서(아.좋은표현이다.
그땐 정말 별에별 욕 다 나왔는데.) 죽음이었다. 이 20시간이
가장 안갔다. 한 일년의 시간이 되는듯 그래도 날씨가 더워서 덜했다.
날씨가 더워서...
마지막 토요일 화생방 단 30초들어갔는데 미친다.
이것도 안해본사람은 잘모를것이다. 나도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정말 죽음이 이런것인가 것을 느꼈다. 현역들은 4분인가 들어간다구
하던데 잘은 모르겠다.
4주차 각개전투와 행군.
원랙각개전투는 3주차지만 밀려서 4주차에 했다.
아직도 다리가 아프다.
포복자세가 그리 힘들줄은 몰랐다. 전쟁나면 진짜 장난아니고
난 금방죽을것 같다. 그리 힘든줄은.
행군.자기와의 싸움이다.
첫날엔 비가와서 완전군장 안하구 단독군장으로 15KM행군했다.
근데 한 10킬로나 걸었을까? 약 5시반걸렸다.
걸어가면서 잔다는 표현을 그때 알았다. 그냥 걸어가면서 잔다.
밤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곳에도 가파른산 두개를 넘는다는것이
재미있다. 그 다음날도 야간행군. 비가 안와서 완전군장하구 갔다.
어깨빠지는줄알았다. 역시 이번에도 느꼈었나?
사람이란 동물이 얼마나 적응을 잘하는지..다 하던데 뭐..
그리고 퇴소식과 오늘 나왔다.
공익이 뭐그리 말많을까 하는데. 그냥 봉택이 생각하면서
지냈다. 현역을 얼마나 힘들까?
짐도 지나니까 이런소리 하지 막상 그때는 미칠노릇이다.
입소한날부터 퇴소한날을 꿈꿔왔으니까..
난 1중대였다.
광주전남공익들이 다왔다.
여기는 설지역들이 많아서 잘모르겠만 광주전남살면
어디산다면 다아는 그런 지역에서.
지도펴놓고 잘 찾아봐라.
장성,담양,화순,나주, 무안,함평,목포,진도 완도,구례,순천,여수,
신안 이게 우리 제5내무반 출신분포이다.
옆내무반에는 국제파행동대장도 들어와있구.
여러가지 조폭들도 들어와 있구.
정말 세상사람들 많더라
담배절대 피지 말라구 한다.
근데 난 원래 안피니까 그런거 신경안쓰는데
필기회는 무려 나한테 4번이나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