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밥차’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차량 ‘빨간 밥차’가 지난 6월 26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차량 수리와 점검 등으로 운행을 중단한 채 일회성 행사나 특별한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된 지 2년여 만이다.
빨간 밥차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서울 구로역 새벽 인력시장.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새벽 이곳에 자리를 잡고 경제 불황으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따뜻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밥차 덕분에 따뜻한 아침식사를 들게 된 이들은 줄잡아 300여 명. 사랑의 나눔회 원장 박대성씨와 봉사자 10여 명이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 3시부터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송용근 팀장은 “빨간 밥차를 이용해 서울역과 을지로 지하보도 등에서 주로 노숙인을 대상으로 급식을 해 왔지만 이 장소가 공사 등의 이유로 여의치 않아 새벽 인력시장으로 이동했다”며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이들 대부분이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고 행려·노숙인도 많아 빨간 밥차를 통한 아침식사 제공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을 시작한 사랑의 빨간 밥차는 서울역과 을지로, 회현지하상가 등지에서 행려·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동사 예방운동과 함께 저녁식사를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2006년 강원도 평창 수해와 2008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건 때도 현장에 급파돼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과 복구에 참여한 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송 팀장은 “현재 새벽 인력시장 아침식사 제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소규모 협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그늘지고 어려운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빨간 밥차의 활동에 많은 신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후원문의 02-727-2254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자원개발팀
※ 희망계좌 454-000754-13-061 우리은행(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ARS 060-300-7004(한 통화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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