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연출가전 한국극단 초인의 박정의 작 연출의 선녀와 나무꾼
공연명 선녀와 나무꾼
공연단체 대한민국 극단 초인
작 연출 박정의
공연기간 2019년 4월 6일~7일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일시 4월 7일 오후 3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윤우영)의 2019 아시아연출가전 대한민국 극단 초인의 박정의 작 연출의 <선녀와 나무꾼>을 관람했다.
박정의(1967~)는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출신의 연출가로 극단 초인의 대표다. 2004년 박정의 작 “기차”로 거창국제연극제 금상을 수상, 카이로 실험연극제 초청 (기차) 아르메니아 국제 연극제 초청 (기차), 2005년 “기차”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오프 참가2006년 “기차” 요코하마 국제연극제 초청, 2006년 아비뇽 오프 참가, 2006년 독일 SOMMERWERFT FESTIVAL 초청, 2006년 에딘버러 프린지 참가, 2007년 “기차” 싱가폴 에스플라나다 극장 초청, 2007년 “선녀와 나무꾼” 아비뇽 오프 참가, 2007, 2008년 “선녀와 나무군” 에든버러 프린지 참가, 2008년 “선녀와 나무꾼”, 두바이 샤자 문화 궁전 초청 공연, 2009년 “선녀와 나무꾼”, 이란 국제연극제 초청 공연, 2009년 “선녀와 나무꾼”,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연제 초청 공연, 2009년 선녀와 나무꾼 영국 New Theatre Royal, South Hill Park Theatre, The Tron 공연, 2009년 선녀와 나무꾼 미국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rt Festival 참가, 2009년 이탈리아 Scalettine ‘IL GIARDINO DELLE ESPERIDI’ Festival 참가 및 워크숍, 2009년 아일랜드 Cairde Festival, Earagail Arts Festival, Junction Festival, Pavilion Theatre 2009년 선녀와 나무꾼 프랑스 Nuits de la Mayenne Festival 공연 참가 및 워크숍, 2009년 특급호텔 대학로예술극장 공연, 2009년 특급호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Buenos Aires International Festival 공연 초청, 2010년 맥베스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공연, 2010년 기차 한국 - 카자흐스탄 문화교류 초청공연, 2010년 내 창문을 두드리는 전쟁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공연, 2010년 어느 배우의 슬픈 멜로드라마 맥베스 동숭무대 소극장 공연, 2011. 1 선녀와 나무꾼 네덜란드 투어, 2011. 2 특급호텔 대학로 인큐베이팅 사업 선정작 남산예술센터 공연, 2011.3 특급호텔 스페인 DFERIA 페스티벌 초청 공연, 연출작으로는 <선녀와 나무꾼> <맥베스> <특급호텔> <게르니까> <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 <동화동경> <유리동물원> <봄날> <스프레이> 등이 있는 장래가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에 팔 폭 병풍 같은 가리개를 세우고, 무대 상수 쪽에는 각목을 연결해 오두막을 세우고, 연극의 전개에 따라 오두막을 철거하고 또 다시 세운다. 후반에는 배경 가까이 여러 개의 창(娼)자가 써 있는 등을 단 칸을 만들고 가리개로 앞을 가려 군대 위안부의 성행위 장소로 설정된다. 나무꾼과 선녀의 소생은 작은 인형에서 차츰 큰 인형으로 변화를 주고 인형극을 하듯 인형을 움직여 장면변화에 대처한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투사해 사슴이 뛰어다니고, 또 사냥꾼이 사슴을 쏘아 잡고, 선녀가 목욕을 하고, 전쟁이 발발하는가 하면 음향효과로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고, 음악효과로 극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룬다.
<선녀와 나무꾼>은 신이담(神異譚)의 범주에 속하며 ‘금강산선녀설화’라고도 한다. ‘백조처녀설화(白鳥處女說話)’라 하여 범세계적으로도 분포되어 있다. 전개는 동물의 보은, 금기(禁忌)의 파괴, 남편의 추적, 상봉, 남편의 지상으로의 귀환, 다시 금기의 파괴, 남편의 천상으로의 귀환 불능으로 이어진다. 이 설화는 원래 몽고 등의 북방 민족 사이에서 이루어진 「조녀설화(鳥女說話)」가 점차 남하하여 중국으로 이행됨에 따라 중국 도교의 영향으로 신선 세계와 관련을 맺으면서 조녀(鳥女)는 선녀(仙女)로 변이되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설화의 발단에 있어 몽고·시베리아(캄차카)·하바로프스크·야쿠트 지방의 에펜 부족 등의 전승이 우리와 똑같은 것으로 발견된다. 또한 하나의 대륙 안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리라는 근거로서, 이 계열 설화의 무대가 바닷가가 아닌 내륙 지방의 늪이나 호수 그리고 강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동양(특히 동남아시아를 포함한)에서의 이 계열의 설화를 비교하면, 천신만고하여 하늘까지 아내를 따라갔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는 것이 한국·안남·보르네오·뉴헤브리데스에서 발견되고, 기타는 대체로 하늘에서, 그러나 단란한 가정은 못 이루고 서로 헤어져 있으면서 1년에 한 번 칠석날 만나는 것[七夕說話]이 일본과 중국에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넌 버벌 퍼포먼스(non-verval performance)로 연출되고 시대적 배경이 현대로 바뀌어 각색이 되고, 나무꾼과 선녀의 맺어짐과 헤어짐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효성심이 전쟁 속에서 그려진다. 목욕하는 선녀의 옷을 감춘 후 집으로 데려다 같이 살면서 아기를 낳고 어머니와 함께 티격태격하면서 사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전쟁이 발발하고, 군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무꾼을 군대로 징집해 가고, 여인만 있는 곳을 군인들이 들이닥쳐 선녀를 강제로 욕보인다. 자결하려는 선녀에게 시어머니가 아기를 보여주며 자살을 막는다. 향후 선녀는 전쟁동안 창(娼) 자 등을 단 칸막이에서 성매매를 하며 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군인이 된 나무꾼이 성행위를 하고 나오다가 창녀가 된 선녀와 마주친다. 두 사람의 충격과 경악이 베토벤의 운명에 맞춰 연출되고, 양심의 가책을 받는 나무꾼은 감춰두었던 선녀의 옷을 가져다준다. 총성이 계속되면서 나무꾼과 어머니는 결국..... 대단원은 하늘에서 내리는 분수 같은 물길을 따라 선녀 옷을 입은 선녀가 아기를 안고 다시 천상으로
올라가는 영상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손소라가 선녀, 김수원이 나무꾼, 황민형이 노모, 김민규가 군인, 김영건이 장교로 출연해 무언극이지만 성격설정이나 감정표현이 실제 대사극에 방불해 관객을 도입부터 대단원까지 극에 심취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작곡 조선형, 조명 박연용, 양상 배윤경, 조연출 이상희, 음향오퍼 안꽃님, 조명오퍼 손은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초인의 박정의 작 연출의 <선녀와 나무꾼>을 연출가와 출연자 그리고 스텝진의 기량이 합하여 원작을 능가하는 세계명작 넌 버벌 퍼포먼스(non-verval performance)로 탄생시켰다.
4월 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