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삼학년 영희는
같은반 철수와 놀지않습니다
엄마가 철수와 놀면 안된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철수는 중학교 이학년인
형과 단둘이 살고있습니다
이년전 늦은봄 비오던 밤에
엄마와 아빠가 교통사고로
일곱살 열두살 형제를두고
먼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월의 비오는 수요일 낮에
아침에 우산을 챙겨주지 못한
영희엄마는 급히 우산을 들고
영희를 데리려 나갑니다
골목길을 나와 학교가 보일때
영희가 저만치 걸어옵니다
그런데 우산을 쓰고 있습니다
엄마가 영희 가까이 오자
철수가 빗속으로 뛰어갑니다
"엄마 철수가 우산 쒸워주었어"
집으로 오는내내 영희엄마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말없이 바라보던 철수가
문득 형에게 물어봅니다
"형 엄마도 살아 계셨으면
우산갖고 우리 데리려왔겠지"
가만히 등뒤로 다가온 형이
철수를 꼬옥 안아줍니다
툭, 철수의 목뒤에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내 아이가 소중하면 외로운 아이도
한번쯤 따뜻이 보듬어주는 사랑을
나누어줄수는 없겠는지요!
카페 게시글
선배시민 소통공간
짧은글 긴 여운 - 나누면 더 커지는
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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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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