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더 운치 있다” 하루 2번만 걸어갈 수 있는 섬 여행
조회 1,8882025. 2. 20.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간월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는 바다와 육지, 호수가 어우러진 독특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간월도는 서산A지구 방조제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천수만이, 북동쪽으로는 간월호가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간월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장소는 하루에 두 번 간조 때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신비로운 암자인 간월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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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만조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며, 서해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다.
간월도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한 어촌 마을로, 특히 서산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굴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간월도 해변 광장에는 국내 최초로 음식물 기념탑인 ‘어리굴젓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1990년에 세워진 이 기념탑은 15m 높이의 흰색 시멘트 탑으로, 꼭대기에는 굴 모양의 조형물이 매달려 있다.
기념탑 주변에는 굴을 채취하는 아낙네들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근처에 어시장과 포장마차촌이 형성되어 있어 신선한 굴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11월에는 ‘서산 어리굴젓 축제’가 열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 시에 ‘굴 부르기 군왕제’가 열린다.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깨끗한 아낙네들이 소복을 입고 마을 입구에서 춤을 추며 출발해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이후 채취한 굴을 관광객들에게 시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전통적인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간월도는 최근 관광지로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년에는 간월도항 기능 보강과 공동 작업장, 어구 및 어망 창고 구축, 간판 정비 등의 경관 개선을 포함하는 ‘어촌뉴딜사업’에 선정되었으며, 2026년까지 어촌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자연경관과 해산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간월도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최적의 장소다. 서해의 낙조와 함께 간월암을 방문하고, 신선한 굴과 어리굴젓을 맛보며 어촌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하루 두 번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간월암의 신비로움과 간월도의 풍부한 먹거리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