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4-16)>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교회 앞에 서있는 높이 10m 정도의 목련나무에 하얀 목련화가 피기 시작했다. 목련(Magnolia)은 3-4월 가지 끝에 잎보다 먼저 흰색꽃이 핀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낙엽활엽교목인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다. 순수함과 우아함 및 성숙함, 아름다움, 존경, 사랑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늘(3월 24일)은 종려주일(棕櫚主日, Palm Sunday)이다. 종려주일은 부활주일(3월 31일) 바로 전 주일을 가리킨다. 고난주간(Passion Week)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고 경배하는 기간이다. 고난주간은 종려주일 다음날 시작하여 부활절 전날인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는 종려주일 성찬예배를 드렸다. 집례자(Celebrant) 김동환 담임목사가 교인들을 성찬에 초대(Invitation to the Lord’s Table)하여 성찬사(Institution)를 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식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시고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가 마실 때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
주일예배에서 김태섭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가 ‘우리의 자랑(Our Pride)’을 제목으로 말씀증언(sermon)을 했다. 교인들은 다같이 헌신의 기도(Dedicatory Prayer)를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녀 삼아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종려주일을 맞아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지게 하시고, 주님의 십자가가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되게 하소서. 그래서 십자가를 자랑하는 인생, 십자가를 자랑하는 가정, 십자가를 자랑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1시 주일예배에 앞서 10시부터 양인철 동역목사가 지도하는 ‘사사기’ 성경연구가 50분 동안 진행되었다. 우리 부부는 오늘 처음 참석했으며, 목사님의 유익한 강의를 경청했다. 사사기(士師記, Judges)는 통일된 국가 조직을 갖추기 전 일종의 과도 체제하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처신하던 타락하고 암울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어제(토요일) 필자 부부는 최근 교육부의 지원으로 ‘우산이끼 유전자를 이용한 식물의 가뭄스트레스 내성 반응의 분자적 조절기구 연구’를 수행하는 연세대학교 김우택 시스템생물학과 명예교수(연세대 부총장 역임)를 격려하기 위한 오찬모임을 주선했다. 김우택 교수 부부, 김명수 목사 부부, 그리고 방상길 회장 부부를 연희동 한정식 맛집 ‘수빈’에 초대했다. 김 교수의 연구는 앞으로 3년간 계속된다.
김우택 교수는 우리나라 식물분자생물학 대가로서, 한국식물학회 회장직을 역임하였다. 다수의 SCI급 국제학술지에 171편의 논문을 등재함으로써 한국 식물학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 학술적 가치의 사업화와 산업적 응용에 적용하여 고부가가치 식물 제작 기술 개발을 이끌며 외국 특허 5건, 국내 특허 32건을 등록하였다. 이러한 김 교수의 업적들은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수훈 등으로 이어졌다.
<사진> (1) 종려주일 성찬예배, (2) ‘사사기’ 성경연구반, (3) 김우택 교수 격려오찬, (4) 교회 앞 목련.
靑松 朴明潤(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24 March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