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1. 수두증의 종류
수두증이 생기는 원인은 세 가지로, 뇌척수액 순환 경로의 폐쇄 장애, 뇌척수액의 생성 과잉, 그리고 재흡수 장애에 의한 것입니다.
수두증을 교통성 수두증(communicating)과 비교통성 수두증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교통성 수두증은 뇌척수액의 생성 과잉 혹은 재흡수 장애에 의한 수두증으로, 뇌실계 내에서는 폐쇄가 없으므로 제4뇌실까지 모든 뇌실이 확장됩니다.
대조적으로 뇌실계 내에서의 폐쇄에 의한 수두증은 비교통성(non-communicating) 혹은 폐쇄성 (obstructive) 수두증으로 폐쇄부위 이전의 뇌실계만 확장이 됩니다. 폐쇄의 원인으로는 선천성 기형, 신생물, 염증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
2. 선천적 원인
선천적인 원인으로 뇌실 내 지주막하 낭종과 같은 낭종이 생겨 뇌실 을 막거나, 제3뇌실과 제4뇌실을 이어주는 뇌수도관(aqueduct of Sylvius)이 막혀 수두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4뇌실 내 낭종과 소뇌 발달 이상이 동반되는 댄디-워커(Dandy-Walker) 증후군도 영아에게 수두증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한편, 척수 수막류(myelomeningocele)가 있거나 키아리1형 기형(Chiari Ⅰ malformation)이 있는 경우, 원인은 다소 불명확하나 순환에 이상이 생겨 수두증이 흔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3. 후천적 원인
후천척인 원인으로는 조산아가 뇌실 내 출혈이 있거나, 성인에서 뇌 지주막하 출혈이 있는 경우 수두증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출혈로 응고된 혈액이 뇌실을 막거나 이 혈괴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지주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이 있는 경우 역시 지주막에 염증과 상처가 생기면서 수두증이 발생하기 쉽게 됩니다. 뇌종양은 소아와 성인 모두 흔히 수두증을 동반하며 뇌종양의 치료와 수두증의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두부 외상에는 흔히 뇌출혈이 따르고 상역시 수두증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