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임자 만난 대천(춘천)산책로
해운대구청 대천산책로 담당자인 건설과 장 주무관과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못했다. 잘못된 곳에 세운 ‘길없음 안내판’ 문제로 대천산책로에서 만나 3개 중 2개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안내판을 세운 목적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천산책로를 열심히 살피겠다는 그의 말을 예사로 듣고 헤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대천호수 아래 춘천2교 밑이 많이 밝아졌다. 그동안 춘천2교 아래가 어두워 위험하다고 그렇게 민원을 넣었건만 담당과에서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임말숙 전 시의원에게 건의해 간신히 좀 더 밝게 했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장 주무관에게 조명을 더 밝게 해달라고 건의했더니 이내 밝아진 것이다. 이렇게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그동안 다리에 밝은 등을 추가로 다는 게 뭐가 그리도 어려웠다는지….
◇ 발로 뛰는 주민안전 행정
7월 중순에 접어들자 산책로 보수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파손된 구간에 보수공사를 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장 주무관에서 단차 차이가 큰 산책로 구간의 단차를 다소라도 줄여줄 것을 건의하기 위해 현장 사진을 SNS로 보냈다. 이어서 사진에 대한 보충 설명을 달기도 전에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경사 부분을 완만하게 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이미 산책로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들을 다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올 들어 그가 부임하고 나서 자연석으로 만들어 위험한 계단 두 곳을 이미 안전하게 보수한 바 있다. 전임 담당자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아니 하려고 하지 않은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산책로 문제를 벌써 몇 건이나 해결한 것이다.
이는 현장을 모르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부지런히 현장을 살피며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장 주무관의 자세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