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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8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역사라면 뭐든 좋아하는 아이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어주었던 두 영웅...
아이와 함께 펑펑 내리는 눈이 싫지 않았던 날,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어요.
두 영웅은 극작가로서 51년째가 되었다는 노경식 극작가님의 50년 기념대공연입니다.
이 날이 마지막 공연이기도 했고, 50년을 기념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왠지 분위기가 축제분위기인 듯 화환과
많은 사람들로 붐빈 날이었어요.
조금 일찍 도착해 사진도 찍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두 영웅이 어떤 공연인지,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 팜플렛을 보면서 앞으로 보게 될 두 영웅에 대한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두 영웅은 임진왜란 후에 발생된 물질적, 정신적 피해의 해결과 앞으로 일본이 조선을 다시 치지 말 것을 다짐받는
목적으로 사명대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찾아가면서 공연이 시작돼요.
조선과 일본이라는 대결 구도 속에서 굉장히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지요.
이 신경전이라는 것이 큰 사건이 일어나거나 어떤 굉장한 극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서로의 대화만으로도 긴장감이 극에 달하도록 만들더라구요.
그만큼 연로한 배우들이 혼신을 다해 연기한 덕분이겠지요~
또한 노경식 극작가님의 쉽지 않은 대사들을 배우분들이 극 중 인물에 완전히 몰입되어 풀어내니 더욱 실감났던 것 같아요.
딱 보면 알만한 사명대사 분의 오영수님, 도쿠가와 이에야스 분의 김종구님...
외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출연하셨는데, 모두 기립 박수를 받을만큼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공연 중사명대사가 한 일본은 사과하고, 조선과 교린하자~
마지막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에게 필요한 것은 칼이 아니라 책과 문화이다.
그러므로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통신사를 통해 서로 교류할 것이다. 라고 하며 끝을 내는데,
왠지 좀 씁쓸했어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치적인 야망으로 일으킨 조선침략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농토의 황폐화, 일본으로 잡혀간 포로들...
이에 조선은 일본으로부터 진정 사과를 받은 것인가?
독도문제와 위안부 문제, 아직 끝나지 않은 식민잔재의 문제들이 자꾸 오버랩되는 것이...
임진왜란, 일제식민지, 6.25전쟁까지..
역사는 흐르지만 역사는 이렇게 반복되기도, 계속 같은 일이 되풀이 되기도 하지요~
두 영웅은 우리의 역사 의식과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이끌어 가야 할지 생각해 보고
되풀이 되는 역사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내포하고 있어요.
두 영웅은 위와 같은 이야기를 좀 어려운 말로 풀어내고 있어요.
아직 역사를 접하지 못한 아이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었을 거예요.
두 영웅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에 온 몸이 뻣뻣해 지는 것을 느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정말 소름끼치는 연기에 대단한 공연을 보고 온 듯, 여운이 오래 가더라구요.
공연이 끝나고 아이와 함께 집으로 오면서 할 이야기가 어찌나 많던지~
이 날 제가 본 공연이 마지막 공연인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아이가 공연을 보고 집에 와서 감명깊었다며 쓴 글이에요~^^
엄마와 아르코 예술극장에 가서 두 영웅 이라는 공연을 보았다.
두 영웅은 사명대사와 일본의 3대 성인 중의 한 명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이다.
사명대사는 일본에 잡혀간 조선인 포로의 탈환과 임진왜란에 대한 사과를 받으러 일본으로 건너갔다.
결국은 통신사를 통한 교린의 관계를 받아들이기에 성공하였지만 사과는 받지 못하였다.
이 때도 사과를 받지 못하였고 현재 위안부 사안에서도 사과를 받지 못하고...
어쨋든 이 공연은 나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공연이다.
내가 일본에 갔을 때 일본의 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있었는데 이 공연을 보고 일본의 역사를 조금 더 잘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배우들이 침을 튀겨가면서까지 열심히 했던 공연!!!!!!
엄청난 연기력의 배우들!!!!!
나로서 이 공연은 10점만점의10점인 최고의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