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연예인으로 트위스트 김을 닮은 톱스타는 누구일까. 수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이러한 소문에 대해 60년대 최고 인기 영화배우였던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67)이 최근 충격적인 과거사를 고백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씨가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은 것은 영화인생 45년을 정리하기 위해 최근 펴낸 자서전 <이 괴물을 누가 말하랴! 트위스트 김>(김관형 이남훈 공저?컴온스포츠)을 통해서다.
특히 'S군과 부자설'에 대해서 외모, 혈액형, 출생지, 소문의 최초 발원지 등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밝히고 있다.
김씨가 이 소문을 접한 것은 몇년 전 모 여성지 기자의 전화를 통해서였다. 그는 기자로부터 "S군이 아들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맞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집요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자가 자신의 혈액형을 물어 그대로 답하자 "S군도 혈액형이 같던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자신의 몸이 얼어붙는 듯했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비교적 상세히 서술했다. 또 지인에게 이 사실을 의논했더니 "맞네, 꼭 닮았어"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씨는 이러한 일이 있은 뒤 PC방에 들어가 무조건 한 학생을 잡고 인터넷에서 S군에 관한 기사 조회를 부탁했는데, 홈페이지를 조회하던 학생까지도 인터넷에 오른 내용을 보며 "이거 진짜예요?"라고 자신에게 반문하더라고 밝혔다. 그러고 나서 PC방을 나서는데, 불현듯 자신의 기억 속에서 20여년 동안 묻혀 있던 한 여자가 생각났노라고 술회했다.
70년대 중반 영화배우로 잘나가던 시절 강북의 ○○동에서 살던 그는 한 여성을 만났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였다. 그녀의 출현은 일주일이나 계속됐다. 그것은 계산된 일이었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고, 그 여인과 한달 동안을 도둑고양이처럼 사귀었다고 김씨는 말한다. 그때 그 여인은 "나는 자기 애 낳아서 잘 기를 거야"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그녀와의 관계를 알고 있던 동네 아주머니가 그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했다. "그 아가씨, 당신 애를 배고는 어디론가 가버렸어." 김씨는 당시 "아주머니 별 이야기를 다하네요"라고 응수했고, 다시는 그 여자를 만날 수 없었다. 한편 트위스트 김은 이 뜬소문이 시작된 곳을 비밀리에 알아봤다. 최초의 발원지는 놀랍게도 S군 어머니의 옛날 친구였다. 하지만 현재 김씨의 입장에서는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할 길이 없다.
"제가 한시절 무책임하게 살았던 것에 대한 죄값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건달 노릇을 하던 시절에 깡과 오기만으로 자신보다 큰 싸움상대들을 제압했으며, 부산에서 밀수로 돈을 벌어 환락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스 코리아 출신 배우 S양과의 스캔들 ', 당시 신인가수였던 K양과의 뜨거운 만남 등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배우가 된 후에는 <맨발의 청춘> <잃어버린 태양> <파란 능금> 등 1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춤솜씨가 빼어나 국내에서 트위스트를 맨 처음 소개했고 예명도 '트위스트 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