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의 남녘땅 첫 보금자리가 바로 안성에 위치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다. 특히 이 시설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법당이 있다.
탈북과정에서 개신교를 접하는 것과 달리 대다수의 새터민은 이 법당을 통해 처음으로 불교를 접하고 있다. 새터민포교가 곧 머지않아 도래할 남북통일 후 포교의 사전활동인 만큼 이 법당을 결코 소홀히 해선 안될 일이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법당은 지강스님(안성 칠장사 주지)이 주지 소임을 맡고 홍성란 상임포교사 등 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 통일팀 포교사들이 타종교의 물량공세속에서도 힘겹게 불법홍포에 매진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종교활동시간에 교회와 법당에 100명이 나온다면 성당에는 30, 35명정도 나올 만큼 법당을 찾는 새터민이 많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법당은 새터민이 불교를 처음으로 접하는 도량이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
북한에서 한복을 입어보지 못했던 새터민을 대상으로 한복입고 거행하는 수계식은 인기만점의 프로그램이다. 또한 <부모은중경> 독경과 108참회를 통해 부모와 가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통일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살길 서원하는 시간도 새터민들의 발길을 법당으로 향하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
또한 불교가 격달로 주관하는 1박2일과정의 ‘가정체험’과 당일과정의 ‘봉사체험’도 불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가정체험은 청주 용화사 등 전국 각 사찰을 통해 남한가정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봉사체험은 불교복지시설인 연꽃마을을 찾아 자원봉사하는 시간을 통해 자연스레 불교와 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홍성란 상임포교사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퇴소 이후에도 새터민을 돌보며 새터민불자의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타종교의 물량공세 맞춰
불교도 힘겹게 선물 마련
통일 대비 새터민포교에
십시일반 보시행 절실해
피자와 치킨, 초코파이 등 공양물에 따라 수시로 종교가 바뀌는 군장병처럼 새터민 또한 선물에 따라 종교가 바뀌는 만큼 법당도 타종교에 버금가는 선물을 마련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타종교에 비해 법당의 현실은 넉넉지 못한 게 사실이다.
안성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이 매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퇴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이불1채를 선물할 뿐만 아니라 매달 3차례씩 법당을 찾아 법문을 통해 새터민들의 빠른 정착을 기원하며 새터민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매 법회마다 떡과 과일 등 공양물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매달 입소자 가운데 법당에 나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옷을 선물하고 있다. 또한 홍성란 상임포교사는 타종교가 수료 직전 종교모임 때 고가의 살림세트를 선물하자 힘겹게 그릇세트를 마련해 선물하고 있다.
안성불교사암연합회가 일정부분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대다수는 지강스님과 홍성란 포교사의 몫이다.
홍성란 상임포교사는 “새터민들에게 처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타종교의 물량공세에 밀려 힘겨운 실정”이라며 “통일 이후 북녘땅 포교의 밑거름이 될 새터민포교에 스님과 불자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십시일반 보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 홍성란 포교사 016)333-4510
* 본지는 불자님들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부처님 도량을 격주로 소개합니다. 부처님의 정법을 전하기 위한 불사에 십시일반으로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불교신문3074호/2015년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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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