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번째 경우. 내 나이 50인데 민증을 안가져가서 친구 민증을 빌려 담배를 산 경우
두 번째 경우. 내 나이 15살인데, “어차피 스무살 될 거니 담배 달라”고 해서 담배를 사간 경우.
어느 것이 더 나쁜 경우일까요? 저는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후자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활동을 참여했다면, 당시 교육부 훈령에 의하면 인증서류는 증빙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턴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이 해당 사업체의 아무 직원에게나 사인을 받거나 아예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유라의 경우처럼 자격이 안되더라도 ‘미리 금메달을 딴 셈 치고’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입시부정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한동훈의 “미리 봉사 확인”도 마찬가지입니다.
2 오늘 한 기자가 “조국의 지지자로서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는 조국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랬더니 그럼 왜 지금까지 조국을 옹호했냐, 라고 해서 위의 예를 들었습니다. 저는 조국을 지지해서가 아니고, 옹호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직업적 윤리와 입시전문가로서의 상식으로 말한 것 뿐입니다.
3 오늘 한 신문사에서 “한동훈 특검을 하겠다”는 조국의 주장에 정치보복을 하려는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신문사의 사설도 내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에게, “정치보복이란 부당한 정치적 권력을 이용하여 앙갚음을 하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담배를 사러간 50대에게 편의점의 업무방해로 4년형을 때린 것은 정치보복이라 보이지만, 부모가 미성년자에게 ’미리 성년‘을 이유로 담배를 살 수 있게 했다면 그 부모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4 혹시 그 기사를 쓴 분이신가요? 했더니 기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후 기사를 다시 보니 제가 읽었던 기사의 신문사 기자였습니다. 제 페북을 보고 연락을 했다고 하니, 다시 제 페북을 볼 듯 하여 미리 말합니다. ”조국 지지자, 법정선고마저도 부정하고, 정치보복도 아니라고 잡아떼“라는 식으로 기사 싣지 말기 바랍니다. 정치에 미친 사람들도 많고, 정치에 미친 기자들도 많아 노파심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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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이 일상화 되어가는 나라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