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프로축구 캔사스 시티는 인도 최고의 스타 수닐 체트리를 영입했다. 그는 MLS 공식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선발 출전을 했다. 선발 출전을 한 다른 한 경기는 맨유와의 친선 경기였고, 이 게임은 인도에 중계됐다.
체트리의 이적은 사람들의 냉소를 샀다. 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만 있었을 뿐 축구적인 시도는 찾아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아스널이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은 그 기회를 통해 아스널과 전 세계 축구계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아시아를 대표해서 말이다.
‘우리와 무언가를 함께하려면 존경심부터 가지시오’
너무 드라마적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아스널이 한국에 올지는 잘 모르겠다. 아스널은 매우 효율적인 운영을 해오던 구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을 영입해서 시즌 내내 기용조차 하지 않다가 그를 이용해 한국에서 장사를 하겠다는 것은 매우 거만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치에 맞지도 않는 멍청한 일이 될 텐데, 내가 아는 아스널 구단은 그렇게 바보들의 집단이 아니다.
상업적인 이유로 박주영을 영입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국 시장은 보너스 정도로 여겼을 것이다. 이게 잘못은 아니다. 아스널이 박주영을 상업적인 이유 때문에 영입하려 했다면 이적 시장의 마지막 날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당시 박주영은 릴 입단이 매우 유력했었고 그전에는 어떤 팀과도 계약이 가능한 상태였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에 어떤 성적을 거두건 간에 아스널의 구단 운영 상태가 비난받을 수는 없다.
상업적인 이유로 선수를 영입한다면 계획된 전략에 의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벵거 감독은 초반의 암울한 결과와 함께 새로운 선수의 영입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었고 박주영은 그렇게 영입된 선수 중 하나였다. 너무 급하게 결정됐던 영입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움직임은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설령 아스널이 박주영을 상업적인 이유에서 영입했다고 해도 무슨 큰 문제가 있는가? 어쨌거나 박주영은 아스널과 정식 계약을 했고, 선수 자신도 그 팀에서 뛸만한 실력이 있다고 믿었다. 박주영이 아스널과 계약하도록 강요한 사람은 없었다. 박주영은 성인이고 머리도 좋은 청년이다. 박주영이 그라운드에서 큰 성공을 만들어내면 박주영 자신에게도 아스널 구단에도 모두 이득을 가져다주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방식으로 풀리지 않았다. 박주영이 게임을 뛰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에 오려고 시도하는 것은 한국 팬들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물론 아스널은 이렇게 항변할지도 모른다. .
‘맨유, 첼시, 토트넘은 이미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해 리버풀도 한국행을 추진하다가 좌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들은 되고 우리는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 이제 우리가 한국을 방문할 차례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를 6개월 동안 벤치에서 썩히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게다가 대표팀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축구 비즈니스 역시 자유시장경제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전에 기용하지도 않던 선수를 빌미로 그 선수의 고국에서 돈을 벌어가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
이는 마치 한 여자와 결혼한 뒤 함께 살지도 않으면서 처가에서 돈을 타내려는 행동과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어울리는 표현은 아니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실 것이라 믿는다!
유럽 구단들은 아시아를 방문하며 팬과 파트너십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아시아와 유럽 빅클럽 사이에 파트너십은 존재하지 않는다. 파트너가 되려면 동등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 지난해 나는 아스널의 공식 파트너라는 태국 구단의 CEO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말이 좋을 뿐, 진정한 파트너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니 CEO도 고개를 끄덕였던 일화가 있다.
선수의 교환이나 사업의 상호 교류가 전혀 없다. 아스널은 자신들이 키우는 유소년 선수들이 태국에 가서 경험을 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태국 선수를 영국으로 데려오는 일에도 관심이 없다. 아스널이 원하는 것은 태국 팀을 이용해 아스널이라는 브랜드를 태국에서 홍보하고 싶을 뿐이다. 태국 팀은 ‘아스널’이라는 글자가 자신들의 팀 명 옆에 붙는 것을 즐기지만 실제적으로는 전혀 동반자가 아니다.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해서 유럽 빅클럽들에 ‘좀 더 존경심을 갖추라’고 요구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뿐이다. 당당히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일 때 동등한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 유럽 경제의 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아시아를 노리는 팀은 더 많아질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상황은 아스널이 박주영을 데리고 오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언론이 관심을 주지 않고 팬들도 표를 안 사면 된다. 그렇게는 해야 유럽 구단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쌍방향 소통’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아스널이 왔을 때 수많은 기자가 취재 경쟁을 펼치고 평가전표가 매진되면 유럽 빅클럽들은 계속해서 아시아를 ‘현금 챙겨주는 호구’ 정도로 여길 뿐이다.
한국은 새로운 인식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한 나라다. 그렇기에 나는 아스널이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 |
첫댓글 제발....진짜 그랬으면 좋겠네...박주영 안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아니야~~~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한국을 올생각을해~~~
한국이 봉이냐ㅡㅡ오지마ㅗ
아예 못오게 해야됨 ㅡㅡ 우리를 호갱님으로 알고
영입했다고 해서 무조건 써야되는건 아니지 구단의 입장에선...ㅋㅋㅋㅋㅋㅋㅋㅋ선수의 입장에서 보면 뛰고 싶었겠지만 아스날이 개 망가진 상황에서 반페르시가 부상복귀하고, 득점 꾸준히 하면서 그나마 팀 승점 얻어내는 상황에서 박주영 선수 쓰는일 쉬운일은 아니었을거같음. 리저브 경기에서 득점은 했지만 반페르시 넘는 기량을 보여준것도 아니고 epl에 완전 적응한것도 아니었을거고. 박주영선수 벤치야 뭐 박지성선수도 한때 별명이 벤치성이었으니... ㅠㅠㅠㅠㅠㅠㅠ 쉬운일 아니라는거 알겠고. 좀 오래 두긴 했지만..... 팀 상황이 그렇다 보니...또 그걸로 욕은 못하겠다. 그렇지만 해외유명구단이 아시아에 투어랍시고 오면서
돈벌려고 하는거 뻔히 보이는게 너무 싫다. 뭐 맨유는 아시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바르셀로나도 다녀갔다가 굉장히 욕먹었었지. 아스날 팬이고 박주영선수를 오랫동안 데뷔시키지 않은건 이해 하지만, K리그 한창 시즌중에 아스날의 무리한 투어는 바라게 되지 않는 것 같음 Y_Y 그동안 오지 않다가 아시아선수 박주영이나, 미야이치 료 영입하고 나니까 아시아 벌이도 한번 해볼만 하구나.. 싶은거 아냐. 워낙 구단에 돈이 없어서 이차에 한번 노려보는건 알겠다만 일단은 좀.. 안왔으면...
난 팬 입장이라 여기 다른 여시들 반응보고 쇼크먹고 댓글달기 뭔가 애매했는데 언니생각이 딱 내생각....... 샀다고 해서 다 써야 하는건 분명 아니고 팀 상황도 있고 훈련때 보여주는 역량에 달린 것도 있지. 그치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너무 심하다 생각이 들고, 박츄를 쓰고 안쓰고를 떠나서 케이리그 시즌 고려 안하고 외국 구단들이 방문해서 돈벌이 하려는건 욕먹을짓이 맞다고 봄....
와 개공감..................... 박주영 기용하지 않은 걸 탓하는건 아님....... 근데 박주영 선발은 하나도 안해놓고 상업적인 돈벌이에 이용하려는건 괘씸해.
풍자와 해학의 민족이 제대로 까주겠어 한국욕이 얼마나 버라이어티한데 인마가 진짜 벵붕오게하네
ㅋㅋㅋㅋㅋㅋㅋ아스날씨발 진짜 맨처음에는 이제 자막에 박주영 아스날 이렇게 뜨는거 보고 이야호 뉴캡틴박 멋져여 이런느낌이였는데 써주지를 않네여............하지만 박주영이 나가기에는 판 페르시가 너무 잘하는게ㅠ0ㅠ 판페르시가 잘해도 어느정도 기회는 줄수있지 않나? 교체라도 내보내던지. 잘하는애를 썩혀놓고서 아시아투어해서 돈은 벌고 싶고, 마침 박주영 한국인이니까 한국가서 돈 좀 뽑아와야지. 이 맘이잖아. 씨발 한국이 ATM기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