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이렇게 다시 글쓰기 수업에서 뵙게 되었네요. 학술적 글쓰기에서는 시간이 없다는 내용으로 자기소개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4학년이 된 지금 더 시간이 부족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아침 9시에 나와 11시경에 귀가하고, 금요일만 9시에 나와서 5시경에 집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소그룹을 인도할 준비를 해야해서, 정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부끄럽지만, 24학점을 듣고 있어요. 잠시 중단했던 동아리 활동도 다시 시작했고요. IVF라고 혹시 아시나요? 캠퍼스 내의 복음화를 위해서 오늘도 달리고 있는 기독교 동아리입니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중이에요. 교회에서는 이미 리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바쁘네요.
그렇지만, 너무나 즐겁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참 기분 좋아요. 공부든, 동아리든, 교회일이든,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 계열별 글쓰기 첫 시간에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저는 이런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만족하는 것! 너무나 바쁜 일정이라 모두가 혀를 내두르지만, 저는 제 삶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저는 서정미 교수님께서 강의하신다는 것 하나만 보고 이 수업에 지원했습니다. 3학년 2학기, 바로 전 학기에 학술적 글쓰기를 통해 교수님을 만났었는데, 교수님의 강의가 너무나 좋았거든요. 학술적 글쓰기를 통해서 저는 학문적 희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계열별 글쓰기 수업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계열별 글쓰기를 통해, 좀 더 교양있는 지식인, 흔들리지 않는 자신, 혹은 자신감을 만들어 가기 원합니다.
PS. 마지막으로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선배라고 여러분께 조언을 조금 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한 학기 300~400만원, 졸업까지 약 3000만원이 듭니다. 근데 이 돈이 단순히 졸업장을 위해서 사용되면, 그건 너무 아깝잖아요... 가장 공부하기 좋을 때, 1, 2학년 때입니다. 도서관에서 책 열심히 읽으세요. 재밌는 책 참 많아요. 비싼 대학 등록금, 본전 뽑고 싶으면 도서관에 있는 책 읽는게 최고입니다. 전 가정에 어려움이 쪼오끔 있어서, 마음껏 공부하지 못했고, 책도 많이 못봤어요. 물론, 지금은 괜찮답니다. 정말 마음껏 공부하고 있어요!
그 때 하지 못해서, 지금은 하고싶어도 못하고 있는 못난 선배의 자그만한 조언이었습니다.
첫댓글 요즘 하고 싶은 말이 많은신가봐요! ㅎㅎㅎ
갑자기 더 부담이 생기는데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저도 그냥 저답게 수업할게요.^^
우리 열심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