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완 사용법 - 어깨에서 뻗어오는 힘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사용하고 미세한 각도 사용 하기>
낮은 다탁을 원상복구 했다. 그러다보니 대공사였다. 어제 다정한 커플이 와서 차를 마시는데, 개완 사용법을 알려주는데, 테이블은 높아서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았다. 해서 다시 낮은 다탁을 원상복구했다. 자신이 사용할때는 그냥 저절로 사용하는거 같은데, 알려주려면 그 사용법을 다시 관찰해서 풀어내야 한다. 내가 개완사용하는 방식을 다시 살펴보고 그걸 사진으로 찍었다. 개완사용시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손목을 그대로 꺾은 형태로 따르면 익숙치가 않아서 손목이 잘 꺾이지 않는다. 그 방식으로 가면 팔에 무리가 간다. 개완을 잡고 손목을 꺾어 살짝 안쪽으로 돌려주어야 개완에서의 출수가 용이해진다. 손목의 접점부위를 이용해서 팔을 타고 오는 힘의 방향을 1°정도 틀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힘의 방향이 살짝 틀어지면서, 손목접점은 안쪽으로 향하고, 팔꿈치는 살짝 바깥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 자세가 되면 개완에서 찻물을 빼내는 작업이 부드러워진다. 여기서 자기만의 안정되고 부드러운 자세를 잡아가면 된다.
차를 우릴때 다기를 잡는 손에 너무 힘이들어가도 안되고, 억지로 자세를 만들려고하면 불편하고 힘만든다. 차를 우리는 자세는 거만한 자세도 아니고 움츠려든 자세도 아니다. 당당한 자세이면서 아름다운(부드러운) 형태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우린다. 차는 서로 대등하게 각자가 바로 서서 찻자리를 만드는데 의의가 있다고 여긴다. 차는 접대가 아니다. 차를 대접한다고 말하는 바의 뜻은, 그 자신의 강해지고 이내 부드러워질때 타인을 대접할 수 있는 하심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어찌 약한자가 하심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차한잔은 인연인 것이라고 여긴다. 모든 각자가 차를 우릴 때의 자세를 나는 그렇게 숙지해 가야 한다고 여긴다. 팽주가 차를 우리는 자세는 이러한 과정에서 기인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니 차를 우리는 자세 형태는 정말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건 다탁의 형태가 사람의 환경이 되고 사람은 그에 맞추어 자세가 만들어져 가기 때문이다.
이제 이번 대공사가 마지막 대공사이길 바래본다. 어깨 힘 떨어져서 더는 대공사도 못해먹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