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경계를 허무는 사랑] 입니다.
범법자들을 만나 보면, 범행 이유가 처벌받는다는 느낌에 대한 분노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회적 신분과 정체성은 삶의 경계를 만들고, 어떤 영역을 경계의로 나눕니다.
사람들은 경계 안팎의 타인들에게 다른 처우를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계 안의 사람들은 포용하지만, 경계 안팎의 사람들을 달리 대우하기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속담처럼, 경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정의를 실현하거나 선의를 베풀려 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면에는 경계 안의 사람들에 대한 포용이 전제되어 있기에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계 밖의 사람들에게는 정의의 원리조차 작동시키려 하지 않으며,
최소한의 선의조차 베풀려 하지 않고 박하게 대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법적 의무 외에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를 설정해 지키게 하지만,
사람의 악한 본성은 그것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은 이 경계를 허물고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특별히 세리나 창녀와 같은 죄인들에게 더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우리교회 공동체는 가정 공동체나 이웃이라는 경계를 넘어, 폭 넓은 선의를 베풀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는 우리교회 공동체에게 이웃의 경계는 ‘땅 끝까지’입니다.
천종호 著 [천종호 판사의 예수님 이야기]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