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용후기 글을 보니 몇부, 무슨 전형, 어떤 스타일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참 부럽습니다... ㅠㅠ ... 전 그냥 한국의 보통 남자입니다. 어릴 적 동네 탁구장에서 형들하고 어울려
탁구를 쳤고, 중고등학교 때 탁구부(운동부 아님! 특별활동 부서)에서 공좀 치고 놀았던 평범한 사람입니다.
물론 당연히도 펜홀더로 오랜 시간 쳐왔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나이들어 쉐이크 핸드로 바꾸어 보고자 하면서
공좀 잘 쳐보고 싶은 맘이 생긴 40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게임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재미있게 멋있게 치는게 주 목적이죠. ^^ ...
아무튼 펜홀더로 이런저런 라켓을 잡아봤느데, 물론 대부분은 완성형 라켓이었고, 몇몇 조합 중에
오랜기간 만족스럽게 쳤던 것은 나름 국민조합이란 불리던 싸이프레스S+모리스토2000 이었습니다.
잘나가고, 잘 받아주고(툭 받았을 뿐인데 결정타를 날린 상대가 움찔하는), 적당히 공을 감아주는...
그런데 펜홀더랑 쉐이크는 좀 차이가 있긴 한 모양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상태에서 제게 쉐이크로의 전환을
강하게 추천한 후배 녀석이 던져준건 리썸 + 칼리브라LT + 아우르스 소프트 였지요. 아... 전 대략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참 난감한 상황에 빠져들어야 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세계... 눈물만 나더군요. 되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럽지만, 전 중진에서 나름 강한 드라이브를 코스로 넣으면서, 다가서서 낮고 빠르게
결정구를 던지는 경기 운영을 선호합니다(잘하는 건 아님... 단지 간절히 바랄뿐!). 그런데! 되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ㅠㅠ
먹먹한 느낌에, 때려도 때려도 때린 것 같지 않은... 드라이브는 상당히 정성껏(?!) 걸어주어야 되더군요. 물론 손목 스냅으로도
잘 걸리는 루프드라이브는 좀 인상적이었던 것 같긴 했는데, 아무튼 그 느낌에 적응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동네 생활체육센터에서 만난 몇몇 자상한 동호회 분들이 블레이드를 권해주시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버터플라이의 티모볼ALC 와 프리모라츠 카본 이 두 가지를 마음에 두고 탁벼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이 생각보다 넓고 말끔더군요. 전화도 많이 오고, 모든 직원들이 바쁘신 와중이었지만, 반갑게 인사도 해주시고,
또 사장님께서 친절히 테이블로 나와 앉으셔서 상담도 해주셨습니다. 마침 적색 블리츠가 없는 상태라 고민하다가
오메가4 아시아와 블리츠를 프리모라츠 카본에 조합하기로 하였지요. 30분 렛슨 포함하여 오늘 3시간 열심히 쳐가면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오메가4 아시아 : 낮고 빠른 렐리에 아주 좋더군요. 첨에만 약간 오버미스가 있었는데, 적응하고나니 이보다 더좋을 수 없다는
2. 블리츠 : 오메가4 아시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뭍어나간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적절한 공이 왔을 때 잡아 뿌려주는, 혹은테이블 위에서 루프성 드라이브에 아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백핸드에서 블록하거나 가벼운 드라이브 걸기도 아주 좋았지요.
3. 프리모라츠 카본(88g) : 두툼하고 약간 각진 그립(ST) 제게는 너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쥐면서 라켓으로 공을 채기가 참 좋았고, 적응하면 더욱 감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느낌 제겐 참 좋더군요. 마치 예전에 펜홀더 싸이프레스로 칠 때 느낌이 나서 감동의 물결... ㅠㅠ ... 먹먹한 느낌, 답답한 느낌 싹~ 날려버리고, 시원하고 신나게 치기 좋았습니다. 예민하고 민감함도 좋았습니다. 강한 반발력을 적절히 컨트롤하면서 치기에 오메가4 아시아는 정말 적절한 선택이었고, 빠르고 낮은 드라이브 구사에 블리츠는 참 훌륭한 조합인 것 같네요.
4. 양면 블리츠를 생각하고 간 제게, 오메가4 아시아를 추천해준 사장님 넘 감사합니다. 그리고 차도 권해주시고, 편안히 제품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직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록 먼 길이었지만, 방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업 더욱 번창하시길...!
5. 아! 그리고 이곳 탁벼시를 알려주신 동호회 형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겠네요 ^^
첫댓글 저,,,누구신지 기억납니다 ^^ 포스가 남다르셔서 ,,, 근데 이렇게 사용기 까지 올려주실줄 진짜 몰랐네요,,,감동입니다,, ㅎ 이미 많은 정보을 습득후 오셨는데,,,제가 너무 주제넘게 얇팍한 지식 드러낸거 아닌가 송구스러웠습니다,,, 특히 구매결정후 핸드폰으로 상담 전화가 와서 나가실땐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네요 ;; 작지만 예쁜 탁구양말 한족 적립해서,,, 다음 구매시 같이 보내드릴께요,,, 주문시 꼭 말씀해주세요 ^^
바쁜 오후시간이라 응대도 제대로 못해드려 죄송했습니다. 라켓/러버 맘에 드신다고하시니,,저희도 맘이 뿌듯하네요,,^^ 담에 또 들려주세요,, 항상 즐탁하시구요^^
잘 읽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 ~!
저는 슐라거 쓰는데 러버는 같은 조합이네요. 저도 당분간은 이조합으로 쭉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