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일어나서 촉박했던 운동시간을 오늘은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6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역시나... 쬐끔 부족하다.
호수공원으로 가게 되면 화장실 이용의 편의를 볼 수 있고 급한 용무가 생길 경우에도 대처가 가능하지만 논두렁 옆의 당재길로 가게 되면 숙소에서 모든 준비를 다 해서 나가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
뭐 준비라고 해봐야 화장실이 제일 핵심이지만 그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리기 때문에...
농협 하나로마트 옆의 석남동사무소를 지나는 동네 소로를 따라서 당재길 훈련코스로 가는 중 일부러 석남천 뚝방을 길게 돌아가며 워밍업을 대신한다.
100미터 짜리 대쉬를 5개 해주며 몸이 달릴만한 준비가 되게끔 노력을 해보는데 연무가 잔뜩낀 아주 습한 날씨에다가 일어나서 얼마되지 않은 몸은 좀처럼 풀리질 않는다.
전에 몇차례 했던 것처럼 왕복 4Km짜리 코스에서 첫회는 4'30"기준, 두번째는 4'10"기준으로 달릴까 하다가 도저히 이런 컨디션으론 중간에 늘어질 것 같아서 패턴을 전면 변경한다.
편도 2Km코스 중 노면이 좋은 서쪽 1Km구간만 활용해서 인터벌 형식으로 5회를 지속하는 것.
이제까지 트랙을 벗어난 곳에서 인터벌을 해본적도 없고 또 전성기 때처럼 3'30"기준으로 달릴만한 몸도 아니기 때문에 인터벌이라는 명칭을 붙이기가 민망스럽다.
그냥 페이스주라고 해야지 ^^
어쨌든 쉬는 시간은 2분 이내, 랩타임은 4분 안쪽으로 달린다는 것은 자존심을 걸고 정해놓는다.
이것도 못하면 이제 은퇴해야지!
그렇게 해서 1Km구간을 왕복으로 오가며 예정대로 5회를 채웠고 데이터는
① 3:52 (1'51")
② 3:59 (1'58")
③ 3:51 (1'59")
④ 3:51 (1'59")
⑤ 3:45
구간은 같지만 갈때 방향과 올때 방향에서의 높낮이 차이 등이 있기 때문에 적응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예정했던 대로 맞춰 달리기는 했으니 나쁘진 않은데 앞으로의 숙제가 생긴다.
실용적인 영역에서는 역전마라톤이나 10Km대회를 참가할게 아니라면 이 정도 페이스 보다는 더 늦은 지속주 형태가 영양가가 있겠지만 4분 페이스라는 상징성도 중요하고 또 그간 너무나 오랫동안 속도에 관한 훈련을 해오지 않다보니 파생되는 여러가지도 무시할 수 없기에 이런 훈련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는다.
이와같은 속도대로 횟수를 늘려가는 방법으로 가던지 횟수를 고정해놓고 랩타임을 점차 줄여가며 강도를 올리던지...
아무튼 혼자서 운동하며 제대로 강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계측과 반복.
오늘의 선택이 앞으로 영양가 있는 기준이 되기를~
워밍업 및 대쉬 25분
쿨링다운 1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