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을 많이 보라고 봄이다. 솟아오른다는 뜻을 가진 Spring이라는 단어처럼 사방에서
생명의 기운이 솟아오르는 것을 많이 보라고 봄이다.
용수골 계곡, 얼음이 녹으면서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3월이 시작이 되었다. 산행 중 밟은 흙속에서 따스한 기운이 솟는 듯하였다.
望洋興嘆 배운 후에야 부족함을 안다고 했던가 세월 앞에 더더욱 그러함을 느끼게 한다.
많이 알면 아픔도 많은 법, 나이가 들면 더더욱 지난 일과 앞으로 전개될 것이 잘 보여 걱정이 많다고 한다.
信口胡說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어지러이 이야기한다는 그 넘,
방탄으로 어지러운 나라로 이끈다고 다들 이야기하지만 그들에겐 마이동풍...
1867년 대원군 지시로 삼베를 13겹 겹쳐 만든 방탄복 綿製背甲을 입고 히히덕거리는 걸 보면서 궁민은 자지러 진다.
궁민은 햇빛이 부족한 겨울이 되어 계절성 정서 장애(SAD)를 앓는 사람들이 되어 버린다.
부처님은 貪瞋痴 (욕심, 성냄, 어리석움) 3독으로 허상을 쫓는 중생을 품기 위해 대비심으로 오랜 세월을 그렇게
엎드려 보내셨다. 그런데 그건 현실과 먼 이야기가 되고 부글부글 머리에서 수증기가 오르는 걸 어떻게 하란 말인가?
驚蟄이 바로 앞이다.
봄이 불쑥 튀어나올 것이다.
강가의 버들강아지는 연둣빛이 완연하고 들녘의 청보리도 주볏주볏 머리를 내밀기 시작할 것이다.
산 또한 같이 할 것이다.
봄은 강물을 따라서 온다는 이치를 알았다.
春江의 물색은 이리 푸르게 느껴질까.
봄이야 말로 靑山里 碧溪水를 따라가며 그 물색을 감상하기에는 최적이 될 것이니
그곳으로 깊숙이 들어가 마음을 편히 가져 보고 헛된 것으로 허비하지 말고 봄빛 따라 가 보세나
그러나 잘 될 것인지^^ (3/1)
첫댓글 한 주간 쌓인 먼지 훌훌 털어내고~
다음 한 주간 보약 다시 챙겨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