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어찌어찌 10구간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저 스스로 기록을 남기려고 일지 형식으로 적어놓고 클럽에 올리는 것이라
다소 혼자말과 병맛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말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별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첫 대간기록이라 알리는것이 예의라 생각하고
송구스럽지만 이렇게 올립니다.
6-9구간은 지금 올리고 나머지 10구간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J3클럽 화이팅~~!!!!
6구간
1. 구간: 죽령~벌재(28.32Km)
2. 일자: 23년 8월 27일
3. 구간 별 소요시간: 12시간 26분, 28.32Km
00:28, 죽령 출발
03:03, 도솔봉
04:03, 묘적령
05:44, 흙목재
07:22, 시류봉
08:04, 촛대봉
08:22, 저수령
10:32, 문복대
12:05, 벌재
4.산행일지
벌재 앞두고 진짜 벌 세마리에게 머리,등,손을 쏘이고 엉엉 울면서 귀가함.
이화령까지 계획이었으나 중도 포기함. 벌재는 벌에 쏘임.ㅎㅎ기억 각인됨.
7구간
1. 구간: 벌재~이화령(45.3Km)
2. 일자: 23년 9월 16일 22시22분~17일 20시26분
3. 구간 별 소요시간: 22시간 14분, 45.3Km
22:22, 벌재 출발
01:10, 황장산
02:06, 백두대간중간지점(노랑색)
02:44, 백두대간중간지점(빨간색)
04:12, 대미산
06:09, 꼭두바위봉
07:51, 마골치
08:59, 포암산
09:42, 하늘재
11:34, 모래산
14:58, 마패봉
15:27, 조령3관문
18:19, 신선암봉
19:17, 조령산
20:21, 이화령
4.산행일지
비오는 야간산행을 오로시 나홀로 진행한다.
비가 와서 고민을 하다가 들머리에 도착해서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출발.
저녁10시경 들머리도착.
주섬주섬 채비를 하고 들머리에 들어선다.
밤새 비 쫄닥 맞고 혼자 산을 걸어 보기는 처음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날이 밝아 오기만 기다려진다.
왔던길을 역으로 1km정도 돌아 가는 알바도 한다.
야간산행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하늘재 도착전에 해가 뜨고 비도 잦아 든다.
하늘재 도착하여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시 이화령을 향해서 출발.
마패봉까지 길은 좋다. 그런데 내 다리는 왜 이렇게 무겁지.
마지막 마패봉 오르막이 힘이 든다.
마패봉 오르고 다시 급내리막. 조령3관문 도착하여 휴게소로 직행.
라면과 밥을 시켜먹고 다시 정비. 조령산을 향해서 고고.
완전 암릉구간이라는데 긴장감도 든다.
역시나 길이 쉽지 않다. 밧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속도도 안나고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밧줄구간이 연이어 나온다.
신선암봉까지 힘들게 오고 서쪽으로 해가 지기 시작한다.
암릉과 노을이 너무 아름답다.
힘듦도 다 잊게하는 풍경에 정신적인 여유와 즐거움을 한껏 느낀다.
너무 좋다.
다시 발길을 옮겨 이동한다.
이화령까지 내리막길도 한참을 내려온 듯 하다.
이번은 우천 단독야간산행으로 처음 계획했던 구간을 다 와서 너무 흡족하다.
스스로 우쭐해본다. 한결 야간산행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긴 좋은경험이었다.
8구간
1. 구간: 이화령~늘재(55.37Km)
2. 일자: 23년 9월 23일 12시54분~24일 17시54분
3. 구간 별 소요시간: 29시간 01분, 55.37Km
12:55, 이화령 출발
14:23, 황학산
17:00, 곰틀봉
20:19, 구광봉
21:50, 주치봉
01:32, 장성봉
02:18, 버리미기재
08:20, 휴식 후 버리미기재 출발
09:49, 촛대봉
10:56, 대야산
11:47, 밀재
13:15, 고모샘
14:07, 조항산
16:44, 청화산
17:46, 늘재
4.산행일지
토요일 오전 근무하고 후다닥 준비해서 이화령으로 향한다.
대간길을 대낮에 출발은 처음이다.
지금부터 새벽까지 걷고 버리미기재에서 휴식 후 다시 걸을 예정이다.
밝은 낮에 출발을 하니 기분은 좋다.
길이 참 좋다. 한참을 평속3키로 이상으로 잘 걷는다. 도토리와 밤이 길바닥에 엄청 떨어져 있다. 완전 제철이다. 이쁘게 생긴 밤과 도토리를 주워서 주머니에 몇 개 넣는다. 도토리묵 해먹으면 맛있는데...
어느듯 해가 지고 야간산행 모드.
새벽에 버리미기재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대야산까지 험한길이라고 하여 날이 밝으면 갈려고 계획을 잡았었다.
지난번 암릉구간을 생각해보니 야간에 혼자 지난다는 것이 쉽지 않을거란 판단을 했다.
날이 밝아오고 다시 출발. 촛대봉을 향하는길이 역시나 밧줄구간이다.
촛대봉으로 오르니 앞에 대야산이 우뚝 보인다. 거의 직벽이다.
마지막 직전구간에서 호츠키츠가 박혀있는 직벽을 몇 번을 오르고 나니 대야산정산에 도착한다. 경치는 너무 좋다.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한참을 대야산정상에서 쉬었다가
다시 밀재를 향해서 출발한다.
밀재까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부럽다 저렇게 여유롭게 산행하는 것이..
밀재에 도착하여 다시 금줄을 넘는다.
늘재를 향해서 가는길.
다시 사람들을 볼 수 없는 구간. 간혹 몇분을 만나기도 했다.
경치는 너무 좋다.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었으나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무사히 늘재에 도착. 또 한구간을 마무리 했다.
중간에 고모샘을 만날 수 있는데 수량이 많았었고 물 맛도 좋았었다.
중간 급수지로 좋았었다.
9구간
1. 구간: 늘재~우두령(114.8Km)
2. 일자: 23년 10월 07일 00시37분~09일 12시40분
3. 구간 별 소요시간: 62시간 52분, 114.8Km
00:37, 늘재 출발
01:50, 밤티재
04:55, 문장대
06:48, 천왕봉
08:38, 피앗재
10:00, 못재
10:50, 비조령
13:41, 봉황산
14:55, 화령
16:16, 윤지미산
19:09, 신의터재
06:04, 신의터재휴식 후 출발
07:25, 지기재
09:32, 백학산
11:36, 개터재
13:07, 큰재
15:35, 웅이산
16:30, 용문산
18:37, 사기점고개
19:33, 들기산
20:16, 추풍령
03:06, 추풍령 휴식 후 출발
04:16, 눌의산 여기서 알바1시간ㅠ
05:48, 가성산
07:07, 괘방령
08:10, 여시골
09:44, 황악산
10:48, 바람재
11:54, 삼성산
12:36, 우두령
4.산행일지
늘재에서 육십령까지 200k를 계획하였으나 3일 휴무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그냥 100k정도 계획하고 구간을 시작한다.
이번구간의 문장대까지만 비탐을 진행하면 앞으로 비탐구간은 없다.
홀가분하다.
문장대 이후로는 길도 이전보다는 다소 걷기 편한길이라 하니
기대를 해본다.
어두컴컴한 새벽시간대에 또 다시 늘재에 섯다.
줄을 넘어 가파르게 오른다.
밤티재에 새벽에 도착하니 철조망을 넘고 다음 철조망에 문이 열려있다.
다행이네. 슬그머니 들어간다.
가파른 산을 바로 치고 오른다. 능선길을
찾아서 얼마 오르니 길이 나온다.
산능선길을 만나서 걷기 시작하면 꼭 탈선한 기차가 다시 레일에 올라 안정적으로 가는 기분이다.
그렇게 밤새 걷는다.
이제 나홀로 밤산행에 주변도 좀 살펴볼 여유도 생긴다.
하지만 갑자기 옆에서 새가 퍼드득 난다든지 동물울음소리는 여전히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문장대까지 가는길도 쉽지가 않다.
막판 오르막은 경사가 심하다.
단속카메라도 있다는데 조심해서 우회해서 문장대에 도착한다.
속리산 문장대. 이제부터는 국립공원이다.
새벽일찍 산을 오르는 산객 몇분들을 만난다. 사람들을 만나니 반갑다.
그냥 붙잡고 제가 밤새 저 반대쪽에서 밤길을 혼자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왜일까?
내 힘들었던 마음을 달래고 고생했으니 위로라도 받으려는 마음이지 싶다.
나약한 인간.ㅎㅎㅎ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걷는중 첫아침해를 맞이 한다.
국립공원은 역시 나무나 바위가 수려하다.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차길로 치면 온로드다.
천왕봉을 지나 비조령에 도착한다.
비조령에서 간단히 휴식하고 요기도 한다. 다시 산행시작.
화령까지 길이 너무 좋다.
화령에서 추풍령 구간이 중화대지구라 하여 길이 편하고 쉬어가는 구간이라더니 참 걷기가 좋다.
화령에서 잠시 휴식. 다시 산을 오른다. 길이 좋아 평속도 잘 나오고 길에는 도토리와 밤이 한 밭이다.
가을에는 혹시 잘못되어도 굶어죽지는 않을거 같다.
신의터재에 도착. 여기서 푹 쉬고 간다. 준비해온 즉석 음식들을 먹고
차에서 그냥 뻗어서 잔다. 푹 자고 새벽5시 기상. 다시 출발한다.
정말 길이 좋아서 별다른 특별한게 없는 구간인거 같다.
열심히 걸어 큰재를 거쳐서 추풍령 도착. 카리브모텔을 잡고 정비 및 휴식한다.
새벽3시 출발. 눌의산.
쉬었다가 가서 그런지 산이 원래 그런지 급경사와 밧줄을 오랜만에 본다. 여기서 알바도 한시간한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느낌이 않좋아 트랭글을 보니 한참을 잘 못 내려가고 있었다. 아~욕나온다.
트랭글 경로이탈 경보음이 안울린다. 이때부터 하산길만 접어들면 트랭글을 확인하고 가는 버릇이 생긴다.
해가 뜨고 괘방령도착. 괘방령 가로수가 감나무다. 길에 떨어진 감이 홍시가 되어 있다. 먹을거리 득템ㅎㅎㅎ
올해 처음 먹어본 홍시 너무 맛있게 먹고 요기를 한다.
다음구간은 황악산이 최고봉이고 가장 힘들다는데.
황악산 이정표가 나오기 시작하고 한참을 오르막을 오른다.
그나마 오르막길을 정비를 많이 해두어 편한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르는 거리와 시간이 엄청 길었다.
“악”붙은 산은 역시나 쉽지 않다. 황악산정상 도착하여 햇반하나 까먹고 다시 힘을 내어 걷는다.
바람재도착. 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본다.
하늘이 아주 맑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그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참 좋다.
다시 앞으로 보니 올라야 할 산이 보인다. 삼성산에 오른다.
계단이 되어 있어서 그래도 오를만 했다.
우두령 도착. 소모양의 정상석. 특이하다.
아마도 매일유업이 인근에 있는것과 연관이 있나 싶다.
낮12시 조금 넘었는데 내일 출근을 위해서 여기서 이번 일정을 접는다.
당초 계획한 산방기간이전에 10구간으로 1차 대간을 졸업하는 것이 었는데 벌써 9구간. 남은 거리는 180km정도이다. 이번 산행에서 200km를 갈려고 했으나 회사일이 많아 더 이상 쉬지를 못하니 아쉽지만 여기서 접는다.
내일부터는 더욱 일이 바쁠예정인데 남은 구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야 겠다.
첫댓글 바쁜와중에도 대간을 계속 하셨나보네요
1차 대간졸업을 축하해요
내년에는 북진 하셔야죠??
골짝님 감사합니다.ㅎㅎ 내년에 북진 해야지요 당연히.ㅎㅎ
간단한듯 명료한 후기
꼭 같이 걸어가는 기분이네요~
혹시나 해서 들어오니 그야말로 득템인데요?
요대목 넘 좋아요
(암릉과 노을이 넘 아름답다,
힘듦도 다 잊게하는 풍경에 정신적인 여유와 즐거움을 한껏 느낀다.
너무좋다.)
참말로 좋으네요
그게 맛이고 멋인걸요
홀로 긴 여정
일기 잘 보았습니다
마직막 완성의 시간도 기대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오~동감하시는 글을 주시니 더욱 감사하네요. 응원 무척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오르막님 기억하시나요? 지난 여름 닭목령에서 첫 만남...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역쉬 산사람이셨네요 글을 보는내내 제가 걸었던 추억도 새록새록 감회가 새로워요 긴거리 수고 많으셨어요 남은 구간도 무탈하게 잼나게 이어가세요 홧팅!!
강아지 닮은 그 바위는 고릴라바위래요 ㅋ
네 당연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종아리 다 긁혀서도 힘있게 내려오시는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저에게는 고릴라가 꼭 강아지처럼 보일까요?ㅎㅎ
참..그때 같이 동행하신분들하고 북진은 다 마무리 하신거지요?
우...와... 역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전 요즘 완전 동네 산들만 다니고 있습니다만.. 멋지십니다 👍👍 안전하게 마무리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
시노기님 ㅎㅎㅎ 동행 더 했어야 되는데 제가 바쁜일 생기면서 모든게 무산되어 버렸네요.ㅎㅎ 화이팅입니다..아자아자~~
홀로 대간을 진행 하셨는데 한번 가본다 하면서 어디쯤 가고 있는지 몰라
가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녹음이 짙은 계절 그리고 풍요의 계절을 지나 대간을 마치셨는데 축하드리겠구요
가끔 앞산에 갈때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방장님 제가 송구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ㅎㅎ
저를 백두대간의 길에 올려주신것만도 무척 감사드릴 일인데..
앞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르막님 대간졸업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
형님 진짜 멋지십니다 완주 축하드려요
후달님도 백두대간 강추합니다. 내년에는 후달님도 대간을~~
오르막님!대간 졸업 축하합니다.
조용하게 엄청난 걸음하셨네요
넵 약속한대로 10구간내에 마무리 못할것 같아서 조용하게 진행했었습니다.ㅎ 죄송합니다.^^
아! 혼자서 산행하시는게 대단하시네요! ㅎㅎ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나중엔 대간종주하는 날이 오겠지요!ㅋㅋ
지금이라도 하시면 됩니다. 대간길이 자신감을 무척 올려줍니다.
아 트랭글 기록보고 알았습니다 10구간 백두대간 남진 축하드립니다 ^~^
아~어흥님 트랭글 기록 따라가기 했었네요. 기록 보고 등력에 무척 놀랬습니다. 도움 잘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