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ETIC BOOK OF THE DEAD
필자 Richard Dawkins의 불멸 유전자 계속이다.
말라위호에는 ‘님보크리스 리빙스토나’라는 포식성 어류가 있다. 이 물고기는 죽은 척한다. 여기에 속아서 작은 물고기가 대담하게 뜯어 먹으려 다가가면, ‘사체’는 갑자기 뻘떡 달려들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이 사냥 기술은 동물 계에서 독특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다가 아프리카 지구대에 있는 ‘탕가나카’호에서도 똑같은 기술을 쓰는 종이 발견되었다. 생쥐가 코끼리만 한 크기로 진화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스테빈스’가 계산한 답은 약 2만 세대였다. 지질학적 기준으로 보면 눈 깜박할 사이다. 우리는 800세대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맞지만, 우리는 생쥐가 코끼리로 변하는 식의 장엄한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시클리드’가 다른 종과 이종 교배가 불가능해질 만치 충분히 바뀌는 이야기만 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척추동물도 몸마디로 이루어져 있지만, 방식이 다르다. 이런 몸마다 체제는 어류에서 잘 드러나지만, 우리의 갈비뼈와 척추에서 뚜렷이 알아볼 수 있다. 뱀은 이를 극단까지 밀고 나간다. 바깥의 다리 대신 몸속에 갈비뼈가 줄줄이 늘어져 있는 지네 같다. 척추동물과 절지동물에게서 꽤 비슷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우리는 뱀의 종마다 척추뼈가 약 100개에서 400개가 넘는 수준까지 어떻게 근본적으로 다른 개수를 갖는 쪽으로 진화했는지를 안다. 비교하자면 우리는 33개다. 갈비뼈가 돋아 있든 아니든 간에 모든 척추뼈는 이웃한 ‘열차 차량’과 같은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두 그 안으로 지나가는 혈관과 척수를 이루는 감각 및 운동 신경을 지니고 있다.
필자(1941년 생) 가 기숙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과 교장으로부터 종종 회초리를 맞았단다. 심하게 맞으면 며칠 동안 자욱이 사라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잊었지만, 필자가 그런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따라서 체벌은 정의에 따르면, 그리고 교장의 의도에 따르면 처벌이었다. 이솝 우화에서 사냥개가 산토끼를 뒤쫓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약하다는 핀잔을 받자, 사냥개는 대꾸한다. “비웃어도 상관없지만, 서로 걸린 게 달랐잖아요. 토끼는 목숨을 걸고 달렸지만, 나는 그저 저녁거리를 얻기 위해 달렸을 뿐이에요.” 다윈주의 언어로 말하자면, 이솝의 산토끼는 사냥개보다 군비 경쟁에 자원을 투자하려는 선택 압력을 더 강하게 받아 왔다. 실패의 비용이 비대칭이다. 목숨을 잃는 것 대, 그저 저녁거리를 놓치는 것이다.
유성생식은 종의 개념 자체, 정확히 유전자풀 개념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유전자풀은 휘저어지고 있는 물웅덩이 같다. 유전자풀은 유성생식을 통해서 세대마다 휘저어지지만, 다른 유전자풀, 즉 다른 종에 속한 유전자풀과는 섞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를 닮지만, 유전자풀이 휘저어지기 때문에 그 종에서 무작위로 뽑은 구성원보다 부모를 그저 좀 더 닮을 뿐이다. 대다수의 인류학자가 믿는 것처럼, 우리가 ‘호모 에렉투스’의 자손이라면, 전이 단계에서 중간 형태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분류를 거부할 중간 형태들이다. 그 문제를 살펴본 이들 중에서 “진화 역사 전체에 걸쳐서 태어난 모든 동물은 부모와 같은 종으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상호 교배 측면에서만 아니라 사려 깊은 모든 기준에서 볼 때 그렇다.
불량 돌연변이 체세포들은 몸 내에서 자연 선택을 통해 몸의 다른 부위들을 위협적으로 퍼지는 암으로 전이될 수 있다. 이제 종양 내 세포들의 자연 선택은 더 나은 암이 되도록 하는 세포를 선호할 것이다. ‘더 낫다’라는 말이 암에게 무슨 의미일까? 예를 들면, 자신을 부양할 혈액이 대량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전문가가 된다는 뜻이다. 이 주제는 그 자체로 흥미롭고 심란하게 만들며, ‘아테나 악티피스’의 <속이는 세포>와 ‘마틴 럴러’의 <유전자 사회>처럼 다윈주의가 책을 통해 상세히 다룬 것도 놀랍지 않다. 자연 선택은 ‘눈먼 시계공’이다. 생물의 죽음으로 끝남에도, 종양에서 세포 분열의 세대 수는 건설적인 진화적 변화를 받아들임이 매우 많다. 암의 관점에서 건설적이다. 환자에게는 파괴적이지만, ‘아테나 악타피’의 책은 우리가 세렝케티에서 물소나 전갈의 진화를 다루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암세포의 진화를 탁월하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암세포, 아니 세포 발암성을 띠게 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는 일종은 ‘나쁜 동료’다. 또 다른 유형의 나쁜 동료는 이른바 분리 왜곡 유전자이다. 정자와 난자, 즉 배우자는 ‘반수체’ 세포다. 정상적인 체세포가 각 유전자를 쌍으로 지녔지만, 하나씩만 지닌 세포다. 감수분열이라는 특수한 유형의 세포 분열은 ‘이베체’ 세포에서 반수체 세포를 만든다. ‘이배체’ 세포는 염색체를 두 벌 지닌다. 엄마에게서 받은 한 벌, 아빠에게서 받은 한 벌이다. 감수분열을 통해 배우자가 만들어질 때만 염색체들은 같은 것끼리 서로 짝을 짓는다. 감수분열은 복잡한 되 섞기를 한다. 부계 염색체와 모계 염색체의 일부 부위를 잘라서 교환해 붙임으로써 혼합된 염색체들의 새로운 집합을 만든다. 모든 배우자는 독특하다. 우리는 감수분열 부 등을 일종의 집단 수준의 암이라고 볼 수도 있다. 부 등 Y염색체는 분리 왜곡 유전자와 특수한 사례로서, 수컷에게 영향을 미치는 Y염색체가 있는 유전자가 Y 정자를 더 많이 생산하는 쪽으로 치우치게 함으로써, 수컷 자식이 더 많이 나오게 하는 사례다. 한 집단에서 부 등 Y가 출현하면, 암컷이 부족해져서 멸종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사실상 집단 수준의 암인 셈이다.
우리는 으레 세균을 두려워하지만, 대부분의 세균은 ‘제이크 로빈’의 책 제목처럼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다. 대부분 창자에 들어 있으며 39조 마리에서 100조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40조 개로 추정되는 우리 ‘자신의’ 세포 수와 같은 치수다. 즉 당신의 몸에 있는 세포의 1/2에서 3/4은 ‘당신의’ 세포가 아니다. 그러나 이 값은 미토콘드리아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 아주 작은 대사 엔진실은 우리 세포 안에서, 그리고 모든 진핵생물의 세포 안에 우글거린다. 지금은 미토콘드리아가 독립 생활화하는 세균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 까놓고 말하면 미토콘드리아는 세균이다. 동식물 세포 안에서 대접받으면서 살게 된 공생 세균이다. 미토콘드리아가 된 세균은 많은 중요한 생화학적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었고, 그 연구 개발은 아마 원시 미토콘드리아로 통합되기 오래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미토콘드리아를 비롯한 일부 세균은 우리에게 유익했지만, 어떤 세균들은 콜레라, 파상풍, 결핵, 흑사병을 안겨 줄까? 다윈주의적 답은 이렇다.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와 ‘자신의’ 유전자는 미래로 나아가는 동일한 탈출 경로를 공유한다는 것이 필자의 대답이다. 이 말은 우리가 여성이라면 글자 그대로 들어맞는다. 남성의 미토콘드리아에는 미래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잠시 무시한다면 그렇다.
필자가 옹호하는 생명의 유전자 관점에 따르자면, 유전자는 먼 미래로 자신을 진화하는 데 필요한 어떤 조치든 취한다. 수직 전달되는 ‘자신의’ 유전자에는 ‘자기’ 몸의 형태, 작동 방식, 행동에 표현형 효과를 미치는 것이 바로 그런 조치에 해당한다. 지금의 유전자가 그런 조처하는 이유는 대대로 조상들의 몸에서 동일한 조처한 덕분에 단절되지 않고 수직 여행을 이어 온 조상 유전자들로부터 동일한 특성을 물려받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그런 유전자가 지금도 존재하는 이유이다. 우리 ‘자신의’ 유전자들은 모두 어떤 조치가 최선인지를 놓고 서로 의견이 일치하는 종은 동료들이다. 이 유전적 카르텔의 한 구성원이 다음 세대로 전달되도록 돕는 것들은 모두 자동으로 다른 모든 구성원도 돕는다, 각자가 표현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든 간에, 목표에는 모두 ‘동의’한다. 그런데 그들은 왜 동의할까? 바로 모든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의 탈출 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 탈출 경로는 현대 세대의 배우자, 즉 정자와 난자다.
수직전달균의 유전자는 역사를 돌아볼 때, 숙주 자신의 유전자와 동일한 조상들의 몸으로 어우러진 역사를 본다. 수직전달균 유전자는 우리 자신의 유전자들이 서로에게 좋은 동료로 행동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우리 유전자의 종은 동료로서 행동한다. 어떤 동물이 빠르게 달리는 다리와 달리기에 효율적인 허파로부터 혜택을 본다면, 그 몸속의 수직전달균도 같은 형질들로부터 혜택을 볼 것이다. 수직전달균이 달리기 속도에 확장된 표현형 효과를 일으킨다면, 그 효과는 숙주 자신의 관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보일 때에만 선호될 것이다. 숙주와 세균의 이해관계는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일치한다. 반면에 수평전달균은 희생자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침하기를 원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수평전달균은 다른 희생자가 숙주 자신의 유전자가 ‘바라는’ 최적 수준보다 더 난잡하게 교미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럼으로써 다른 숙주와 접촉하여 감염할 기회를 최대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수평전달균은 숙주의 조직을 모조리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고, 포자 주머니나 다름없게 만들 수도 있다. 그 주머니가 떠질 때 포자들은 바람에 흩날려 퍼져서, 새로운 숙주를 찾는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5.07.15.
THE GENETIC BOOK OF THE DEAD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간행 사 이름 없고 상표만 그림
첫댓글
무더위에도
독서는 계속...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