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하나 내 마음대로 못할 것 같아?
마음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다만 경작되고 준비된 대로 움직인다
마음이라는 영역은 참 신비하다.
어느 날은 매우 겸손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그분의 은혜만을 간절히 구하다가도 어느 날은 둔감해지고 미혹되어 스스로 자긍하고 높아진다. 그래서 마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마음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다만 경작되고 준비된 대로 움직인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일본 목사님 중에 나까지마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신다. 한때 일본 야쿠자에 몸담았던 분으로 아내인 사모님을 통해 주님을 극적으로 만나 주님을 따르기로 헌신한 목사님이다.
이분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는데, 자신과 같은 야쿠자들이 기적적으로 주님께 돌아온 내용을 다룬 영화였다.
그 영화에서 한 조직의 아주 잔인한 행동대장 야쿠자가 나온다. 그 역시 믿음을 가진 한국인 아내를 둔 사람이었는데, 하루는 아내가 제발 이런 삶을 끝내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시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 그를 설득한다.
그때 분노에 잡혀 있던 야쿠자 남편이 가슴을 움켜잡으며 “내 하나님은 여기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도 왜 변하고 싶지 않겠는가? 왜 새롭게 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문제다. 무엇이 맞는 것인지 알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다 알아도 그의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으니 자신도 힘들어서 절규한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믿는 사람들 중에도 이 싸움은 여전히 쉽지 않다. 히스기야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매달릴 때는 그 마음이 제어되다가도, 한순간 자긍심을 내비치자 전혀 엉뚱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성경을 자세히 보라. 히스기야와 같은 사람이 말년에 이토록 어처구니없고 답답한 실수를 할 거라고 누군들 알았겠는가? 결국 어느 날 불현듯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평생 쌓은 것을 다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남왕국 유다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죄에 빠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지 않는가. 마음의 문제는 한순간에 아무 이유 없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재되어 있던 것이 드러날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씀을 대하면서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간절한 기도 제목을 다시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을 가졌다. 대단하고 놀라운 일들을 감당하는 것도 감사하고, 강력한 기름 부으심으로 치유하며 말씀을 증거하는 것도 다 좋다. 왜 아니겠는가?
그러나 정말 간절히 구하는 것은 내게 주어진 믿음의 경주를 마지막까지 잘 마치는 것이다. 큰 실수나 평생 후회할 죄를 짓지 않고, 마지막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좇아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마지막 때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이 문제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기 때문이다.
시작은 아름다웠는데 마지막이 비참한 사람들이 어디 한둘인가? 성경에도 많이 나오고 우리 주변에도 그런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다. 오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 자신의 중심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주님께 매달리며 구하는 수밖에는 없다.
“주님,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우리가 마지막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붙들어주십시오.”
-하나님의 반격, 윤성철
† 말씀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 시편 84:10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 에스겔 36:26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빌립보서 2:5
† 기도 주님, 매순간 주님과 동행하길 원한다고 하면서도, 어느덧 주님의 자리에 내가 앉아 있는 것을 회개 합니다. 성공과 칭찬, 남들이 우러러 보는 자리일지라도, 그 자리에 주님이 없이 혼자이기보다, 낮고 사람들이 보지 않더라도 주님과 함께 끝까지 있게 하여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적용과 결단 어제 먹은 밥으로 오늘 배가 부를수 없듯, 어제의 믿음으로 오늘을 살지 않고 매일 매일 주님의 뜻을 구하며 새롭게 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인정 받는 삶도 중요하지만 우리 인생이 주님께 인정 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매일 매일의 삶을 새롭게 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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