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터뷰 (EBS)서울형 혁신학교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

[운영자]

(EBS)서울형 혁신학교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

출처 :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168986/N

▶MC: 청취자 여러분, ‘혁신학교’라고 들어보셨나요?

최근 서울시내 혁신학교를 두고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데요.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네 안녕하십니까. 교육의원 김형태입니다.

▶MC: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혁신학교’란 어떤 학교인지, 

기존 학교와 비교해서 간단하게 설명부탁드립니다.

▷김: 네, 우리 공교육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경기도 남한산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일종의 학교 운동이죠. 

공교육의 대안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공교육의 대안을 

넘어서 표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고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학교문화를 좀 바꾸자는 겁니다. 

그동안의 수직적인 학교문화를 수평적으로. 

그리고 교사중심에서 아이들 중심으로, 그리고 경쟁교육을 

협력교육으로 바꿔보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친환경 무상급식이 아이들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이었다면 

혁신학교는 학교문화의 내용을 바꾸는 거다. 

그래서 학생에게는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학부모에겐 

만족도를 높여주고 교사들에게는 사기와 보람을 찾아주자. 

그게 혁신학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MC: 그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의회에 출석해서 

혁신학교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년도 관련 예산삭감에 이어 

혁신학교 추가지정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발표현장에 계셨을텐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 문용린 교육감께서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하겠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문 교육감이 말씀하는 행복교육을 

학교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거든요.

일부 보수적인 교장선생님들하고 단체들의 입김에 휘둘려서 

혁신학교를 못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아무래도 교장선생님들 입장에서는 혁신학교가 썩 반갑지는 

않을거예요. 왜냐면 학교가 교장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직적인 문화가 수평적인 

문화로 바뀌고, 비민주적인 문화가 민주적으로 바뀌는데 

대해서 다소 거부감이 있는건 압니다. 

그렇다고 거기에 교육감까지 부화뇌동하면 안된다. 

이렇게 보는거고요. 

만약에 예산을 절반 깍고 내년에 추가지정하지 않겠다. 

이렇게 하시면 저희 의회와 충돌을 피할수 없겠죠. 그

래서 저는 교육감님께서 좀 통큰 결단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교육감의 공약도 중요하고, 동시에 선출직인 

저희 의원들의 공약도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문 교육감의 교육공약도 

저희가 지원해드리고 저희가 공약한 혁신학교 예산도 

좀 같이 세우고, 이렇게 좀 상생하는 서울 교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MC: 그런데 문용린 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에만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해줄 수 없다”

는 점을 들고 있는데요.

말하자면 다른 학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논리일텐데요?

▷김: 네, 그런 논리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요. 

왜냐면 혁신학교가 일반학교 살리자는 거거든요? 

일반학교가 지금 여러 가지로 낙후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한 학교당 1억에서 1억 4천주는 것을 

‘많다.’ 이렇게 말씀하면 우리 누리과정에 책정된 서울시 

예산이 2천 500억이예요. 한학교당 2억씩이거든요? 

그럼 그 돈은 안아까운가. 

또 다른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특목고 예산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마이스터고에는 한해에 우리 교육청이 

50억 이상을 주고 있고요. 서울 과학고에는 30억 이상을 

줘 왔고요. 또 다른 특수목적 학교도 엄청난 예산이 

갑니다. 그럼 아까 얘기한 문용린교육감 논리대로 하면 

그런 모든 특수목적 학교들도 일반학교 수준으로 

삭감해야 한다는 건지.. 그래서 문교육감님께서 혁신학교에 

대한 장점, 취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러나 정무적인 판단 때문에 못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이걸 경기도의 경우는 잘 아시겠지만 진보보수를 떠나서 

혁신학교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아주 높거든요. 

거기에 심지어 새누리당 시의원, 국회의원들까지도 

“우리 지역을 혁신학교, 혁신지구를 해달라.” 

이런다는 거죠. 그걸 좀 같이 참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MC: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형태 의원님 감사합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 

| 2013. 11. 21

[리 울(김형태)]

문교육감의 탁상행정 전시행정에 가까운 새로운 정책(일반고 점프업, 진로탐색... 등)은 모두 예산으로 뒷받침해 달라 하면서,

같은 선출직인 저희 의원들의 공약인 혁신학교 예산은 반토막 내고 신규지정도 안하겠다는데, 과연 저희 의회가 문감 예산을 뒷받침해 주어야 할까요?

한발씩 물러나서 혁신교육 예산과 행복교육 예산 모두 하자... 그렇게 절충하고 상생하자는데... 요지부동인 문감...

할 수 없이 저희도 삭감이라는 칼을 꺼내들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