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장에서는 선지자가 받은 파수꾼적 사명과 완악한 백성들에 대한 경고가 나옵니다. 파수꾼의 임무는 칼이 임할 때 나팔을 불어 경고하는 것입니다. 만약 파수꾼이 칼이 오는 것을 보고 경고했음에도 다른 이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아 칼에 제거함을 당하면 그 피는 자기의 머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칼이 오는 것을 보고도 나팔을 불어 경고하지 않음으로 백성이 죽는다면 그 죄는 파수꾼이 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당부하셨습니다. 악인에게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 악인이 돌이키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 죄로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이 악인에게 경고하지 않음으로 그가 돌이키지 않아 죽었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피의 죗값을 에스겔에게서 찾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에스겔이 받은 첫 번째 말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경고는 무엇일까요?
먼저, 10절 이스라엘은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에스겔을 통해서 들려주신 말씀을 듣고 아마도 그들의 허물과 죄에 대하여 영적인 각성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심한 애통의 마음을 가진 것 같은데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은총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 맹세하시면서까지 주신 말씀은 11절에서 하나님은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백성이 어차피 모든 것이 끝났으니 계속 죄를 지으면서 마음대로 살자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을 바라시는 것입니다. 반면에 의인이 범죄하면 그 의로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길이 바르지 않다고 우깁니다. 의인이 돌이켜 죄악을 범하면 그 죄악 가운데 죽는 것이 공의입니다. 반대로 악인이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살 것입니다. 이 진리를 외면하려는 이유는 그들이 여전히 죄짓기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혜받기를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이렇게 죽는다면 죄를 짓고 말겠다고 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리어 말씀을 따라 하나님께로 돌이키면 새로운 은혜의 역사가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