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좋아합니다.
무료급식과 목회를 하면서 느낀 것을 그대로 써내려갑니다.
그날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과감없이 씁니다.
다이나믹하고 절박했던 이야기,
감동적이고 기적 같은 이야기가 내 글에는 수두룩합니다.
아름답고 신선하며 재밌는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글쓰기 할 때 더함이나 빼는 게 있으면 언젠간 들통납니다.
거짓과 진실 모두 나중엔 밝혀진다는 게 내 원칙입니다.
그래서 가장 염두하는 게 정직성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신뢰를 최우선에 둡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땐 교만하게 보일 때도, 인본주의적이게 보일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나를 봐왔던 사람이라면 알 겁니다.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후원자에게 은혜 잊지 않으려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려 하는지를요.
이제는 후원자가 먼저 알아줍니다. 이래서 후원자가 많습니다.
물론 글쓰기 할 때 의도를 갖고 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서두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냥 오늘 경험했던 것을 줄줄 쓰는 게 솔직한 동기입니다.
의도를 했든 안 했든,
속에 꿍꿍이가 있든 없든,
못된 속셈이 있든 없든,
필연이든 아니면 우연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이걸로 후원자와 교감하고 있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을 한 번 올릴 때마다 여러 곳에서 후원금이 들어옵니다.
관심을 가져줍니다.
“목사님, 하남시 자매 이야기를 읽었어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우리 친정엄마가 돕고싶대요.”
“목사님, 교회 물난리 난 것 어떻게 됐어요?”
“돈이 없어 간식비를 줄여야겠다”는 글을 읽고 비타500 드링크와 약과를 보내왔습니다. 누가 보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째 아들 입학하는데 필요한 것 사주세요.”라며 금전을 보냈고요.
“지하철역에 급식소를 증설할 계획이다.”란 글을 읽고
“목사님, 그거 내가 알아봐줄께요.”라며 힘을 실어 준 송산로타리클럽, 남양반도 크리스토퍼, 남양의용소방대, 남양읍주민자치회 모두 감사드립니다.
특히 강미숙 회장님과 장이동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큰일 앞두고 정치와 손잡아보세요. 그러면 수월해질겁니다.”라고 조언한 사람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를 밀어주고 끌어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도와주겠다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정치색을 드러내면 다 떨어져나갈 사람들입니다.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 중심을 잡고 묵묵히 뛰어가겠습니다.
소가 멍에를 멘 것 처럼 나도 그렇게 가겠습니다.
우리 주님을 믿습니다.
주님이 도울 사람을 붙여준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봉사단체들이 와서 무료급식을 돕습니다.
무료급식이 끝난 다음, 봉사자들끼리 식사를 하고가는 단체가 있고, 그냥 가는 단체가 있습니다.
“목사님, 우리가 어떻게 먹고 갑니까? 우리는 봉사만 하고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신세 질 수 없어요. 우리는 나가서 사먹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단체가 있고,
“목사님, 오늘 무료급식 맛있어 보이는데 재료가 남았으면 먹고갈까요?”라고 말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론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안 먹고 가면 속으로 “오늘 무료급식 맛없어 보이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또 철두철미하게 안 먹고 가는 단체는 그 나름대로 존중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