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된 글자 화면 금호농장, 문광사서점, 궁전예식장, 성도라사
광고문구 차례로 번갯불처럼 번뜩이며, 나레이터 음성 좁은 극장안에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집니다
본 영화가 시작되기 전 애국가가 시작 됩니다 모두가 기립하여 왼쪽가슴에 손을 얹습니다
고국산천의 백두산 정상과 한라산 백록담에 흐르는 구름 무궁화 꽃에 맑은이슬이 맺혀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들이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기립하고 있을 땐 마치 애국시민이 된 듯 합니다
이번에 대한늬우스가 시작 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농어촌을 방문하여 영농지도자를 격려 합니다
들판에서 함박웃음 지으며 시골 노인네들과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는 단골영상 장면이 흑백으로 펼쳐지며
코 맹맹한 아나운서 음성 톡톡 튀던 맛뵈기 대한늬우스
드디어 본 영화 1편이 시작 됩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별들의 고향 신성일이 경아를 부르짖습니다 아!~~
그 뜨거운 키스장면
두 눈이 부릅 떠지며 흥분이 되는 순간입니다 지루한 장면에서는 나무의자에 기대어 토끼잠을 자곤 합니다
1편이 끝날 즈음 극장은 불이 켜져 훤해집니다
뒷 임검석에 숨어 까까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 여학생 골라잡던
안경 낀 말상 학생주임 선생 슬슬 움직입니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후다닥 튀며 숨막히는 숨박꼭질 하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만 골라서 보던 그때 그 시절
2편이 시작되기 전 잠시 쉬는 시간
나무상자에 목줄 맨 아저씨 목이 터져라 외쳐댑니다 "빵이나 캬라멜~~
오징어도 있습니다!" 구수한
내음 풍기며 극장안을 설쳐대던 아저씨의 정 듬뿍 담긴 목청 다시 들려오는 듯 한 그때 그 시절 2편 동시 상영관
눈 앞에 흑백 필름처럼 감겨옵니다
첫댓글 맞아요
우리 동네에 극장도 영화 2편 했네요. 영화관은 잘 가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성웅 이순신" 봤던게 생각나요. 내 옆에 친구가 얼마나 울던지...
슬바님은 도시에사셨군요 저희는 큰맘먹고 머나먼곳으로 극장갔다가 뒈지게 터지고 그랬답니다.ㅋㅋㅋ
춘삼님에 뒈지게 터졌다는 말이 왜 일케 웃끼는지 배꼽 빠지도록 웃었습니다 ....ㅋㅋㅋ. ^ㅡ^
ㅍㅎㅎㅎㅎㅎㅎ
춘
님이 한덩치하시니 타동네분들이 텃세 부리느라 
자랑을 ...프 
큰 맘이나 먹고 머나먼 곳까지 가셔서 뒈지게 터지다니요


왜 웃음이 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