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녀들!
20200202 오늘로 125일이 지난 라섹 후기를 써보려 해
다들 수술 전에 열심히 검색해보잖아
나 역시 수술 직전까지도 여기저기 검색 엄~청 했었거든
그런 게녀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파서 쓰는 후기니까 잘 읽어주면 좋겠어! (특히 눈 수술 고민중이면 정독해도 나쁠 것 없어!)
(참고로 나는 초록창 라섹 관련 카페에도 후기들을 썼었어
글 내용이 비슷해 동일인임을 알 수 있으나 아는 척은 말아줘!)
1. 과거 및 수술 결정 이유
일단 나는 8살 때 처음 안경을 낀 이후로 20살까지 총 13년 정도를 안경과 함께 지냈어
친구들이 써클렌즈에 눈뜨기 시작할 때도 난 관심 없었는데 고등학교 졸업사진만큼은 안경 끼고 찍기가 싫은거야
그래서 알아봤는데 내 눈은 써클렌즈, 소프트렌즈가 불가능한 눈이였어
그나마 비싼 하드렌즈는 가능 하다기에 거금 27만원을 내고 맞췄으나 익숙해지지도 않고, 이물감이 미친듯이 느껴져서 한 달도 못 끼고 포기했었어
대학 입학 이후 21살~24살까지는 드림렌즈를 꼈었어
동네 안과에서는 드림렌즈 샘플조차 없는 눈이라 검색에 검색을 통해 신촌의 한 병원에서 120만원을 주고 맞췄었어
중간에 내 부주의로 한 쪽이 깨져서 60만원을 더 들여 재주문도 했었지 하... (지금은 가격 더 오른 것으로 앎)
드림렌즈는 자기 전에 끼고 일어나서 빼면 하루 정도 좋은 시력으로 살게끔 해주는 렌즈야
어릴 때 끼면 근시도 막아준다는데 난 성인이 되어서 했었기 때문에 그런 효과는 보지 못했고, 하루 하루 0.7~1.0 정도의 시력으로 살 수 있었어
근데 이게 하루 안끼잖아? 그럼 다음날은 0.1~0.3 정도의 느낌으로밖에 안보여
술마시고 끼기 귀찮아서 안끼면 다음날은 반장님인거지
시험 기간에도 문제인 게, 밤을 새면 시력의 질이 엄~청 저하되곤 했어 (외에도 불편한 점들은 많았어)
난 4년간 진짜 매!일! 다른 시력으로 살았어
당연히 불편했지 그래서 수술을 할까? 생각하게 된거야
수술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졸업 후에 취업을 했다 치자. 회식을 했어. 렌즈를 못꼈거나 혹은 늦게 잤어. 다음 날 일은 어떻게 하지?"라는 현실적 고민 때문이었어
(드림렌즈는 6~8시간 숙면이 필요함 그 이하로 자면 시력이 잘 안나옴)
2. 병원 탐색
일단 난 총 5곳의 병원을 갔었어
지금도 초록창에 치면 바로 나오는 병원들이야
강남에서 3곳
신촌에서 1곳
수술한 병원 1곳
나는 치아교정도 했었는데 이때도 병원선택 기준은 '내 마음이 동하는 곳'이었거든?
이번에도 같았어! 내가 끌리는 곳에서 했어
단순히 끌린다가 아니라 기준도 충족하고 서비스도 괜찮은 곳이어야 했지
내가 정한 기준들은
[1] 꼼꼼한 검사 및 검안사의 태도
[2] 원장님 태도
[3] 수술 방법
이었어
자세하게 설명할게
다들 병원 고를 때 중요하게 쓰일거라 생각해
[1] 대부분의 병원들은 검안사들이 검사를 진행해
1:1 진행도 있고, 1:多 진행도 있어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분이 검사를 도와주는 1:1 방식을 선호했어
중간에 사람이 바뀌면 음 개인적으로 꼼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거든 (대형 병원은 대부분 1:多 진행인데 가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거야)
또 검안사 분이 이게 무슨 검사이고 뭘 알아보는 검사고 등 설명을 해주시는 분들이 좋았어
'내 눈인데 내가 알아야지! 검안사 분만 알면 안되지' 라는 생각에서였어
[2] 대부분 검안사분들이 검사를 다 진행해주고, 마지막에 원장님을 뵙는 구조더라
이 때 솔직한 의사들을 우선으로 했어
'수술 굳이 해야 해요?' 하시는 분도 있었고 (눈이 너~무 나빠서)
'렌삽보다는 라섹이 나아요' 하시는 분도 있었어
심지어는 '남자였으면 군면제 시력이네요 난시때문에' 그러시는 분도 계셨었어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 본 점 ☆ 부작용 이야기 ☆
대부분 질문하면 말을 아끼거나, 무작정 '부작용 없어요' 하는 분들은 제외시켰어
내가 수술한 병원 원장님은 어떻게 말씀해주셨냐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부작용이 아예 없지는 않아요. 빛번짐, 안구건조 등 생길 수 있어요. 그걸 최소화시킬 수 있게끔 수술할게요." 였어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셨었어!)
나는 멀쩡한 눈에 칼을 대는 거니까, 부작용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어
종이보다 얇은 각막을 건드리는 거니까 말이야
이런 내 생각에 딱 맞는 답변을 해주셔서 더 믿음이 갔지
결정적으로 수술을 결심하게 된 건, 원장님이 직접 시력검사를 해주셨다는 거야
참고로 라섹 수술 시간은 15분 정도면 끝나거든?
몸 값 비싼 의사들한테 시간은 생명이잖아
그런데 검안사분과 검사 이후에 약 20분 이상 원장님이 1:1로 시력검사를 해주셨어
다른 병원들은 고작 1~2분 정도였는데 말이지
20분간 나한테 가장 잘 맞을 시력을 찾고, 최고로 나올 수 있는 시력을 찾고 등등 이것 저것 했었어
난 여기서 수술을 딱 결심하고 바로 1주일 뒤로 예약잡고 나왔어!
[3] 내 눈이 진짜 난시가 너~무 심한 편이었어서 렌삽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라섹도 가능하다고 3곳에서 이야기 했었어
렌삽은 진짜 비싸거든 그래서 난 라섹을 1순위로 했었기에 라섹이 가능한 병원들로 골랐고, 각막 절삭량이 최대한 적은 곳을 선호했어
난시도 심한데 각막이 얇기까지한 수술 극악의 난이도인 눈을 갖고 있었거든 ㅋㅋㅋ
위 기준들에 부합하는 병원으로 나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쪽에 있는 '구로서울연세안과'에서 수술했어
인증은 마지막에 사진으로 할게!
수술비는 170만원 정도였고, 추가적으로 약 비용이 들었었어
이것 저것 할인 받아서 조금 더 싸게 하기는 했었음!
그럼 이제 125일간의 후기들을 써볼게
위에도 글이 길어서 좀 간략하게 쓸게!
# 1~4일차
눈을 못떴음. 진짜 아예 못떴고, 침대-화장실만 왔다 갔다 했었음. 모부님이 하루 하루 번갈아 쉬시는 날이었어서 밥달라고 꿀꿀 물달라고 꿀꿀. 거의 먹고 자고 먹고 싸고의 연속. 암막 커튼이 없어서 천, 담요 끌어모아 3겹으로 창을 막았으나 조그마한 빛도 너~무 눈부셨었음. 그렇게 지루하고 시간이 더럽게도 안가는 3박 4일을 보냈음
# 5~6일차
눈이 떠졌음! 하지만 눈부심은 계속. 그래도 생활 반경이 넓어졌음. 거실 주방 어디든 내 발로 걸어갈 수 있었으나 밤에 조명을 키면 너~무 눈부셔서 그냥 방콕. 폰은 아직 안봤음. 못 본 게 아니고 안본 것. 보호렌즈를 뺄 때까지는 안보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한 상태. 아 참고로 수술 이후 집에서도 선글라스 계속 끼고 있었음. 왜? 눈 부셔서 😎
# 7일차
보호 렌즈 빼러 병원으로 갔음! 지하철 타고~
외출 시 무조건 😎 상태
보호 렌즈 빼니까 눈이 시원한 느낌!!!
시력은 0.7 정도 느낌? 과거에 비하면 나는 거의 몽골인이었음
# 2~3주차
병원에서 말한대로 관리 열심히 함.
안약, 영양제 등 꼬박 챙기고 폰은 무조건 밝은 곳에서 하고.
인터넷 후기들 보고 나름대로 열심히 관리 함.
아직은 0.8 정도의 느낌이었음
# 한달 차~
정기 검진 받음. 검사 결과 0.8~0.9 정도로 나왔으나 내가 느끼는 시력은 그러질 못 했음. 난시가 남아있는 기분이었음. 원장님께 이야기해서 안약 사용 조절하고, 회복을 기다렸음.
(라섹은 6~12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
나 역시 어느 날은 잘 보였다가 어느 날은 살짝 흐리고 그런 기분으로 살았으나 말했다시피 나는 과거에 비해서는 몽골인이었음
# 두달 차~
눈이... 잘 안보이기 시작함. 무슨 말이냐고? 말 그대로임.
폰 보는 게 살짝 힘들었었음. 티비 역시 힘들었었음. 난시가 올라온 기분이었음. 바로 병원으로 감. 각막이 울퉁불퉁 해서 그런거랬음. 회복 중이니 너무 걱정 말라 하심. 알겠다 했으나 X나 불안해서 검색 오지게 함. 대부분 두달 차에 이런 슬럼프를 겪더라는... 나만의 결론을 내리고 다시 존버함
# 세달 차~ 현재
시력이 안정화 되었음!!!!! 존버는 승리한다!!!!!
지금 나는 너무나도 깨끗한 눈으로 살고 있음 ㅠㅠㅠㅠㅠ
내가 느끼기에 안구 건조도 그닥 모르겠고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빛번짐도 잘 모르겠음 (동공 크기와 관련 있다는데 난 완전 평균 크기임. 또 드림렌즈 꼈었을 때도 빛번짐이 살짝? 있었던 터라 그때와 별 차이가 없는 상태)
사람이 간사하다고, 내가 눈 나빴던 과거가 기억이 안 남 ㅋㅋㅋㅋㅋㅋ
자고 일어나서 안경을 끼는 게 아니라 폰을 바로 보는 행복
샤워할 때 눈을 찡그리지 않아도 샴푸와 린스가 구분되는 경지
코 앞에 있는 친구도 안경 없이는 못 알아보던 내가 저 멀리의 친구 얼굴도 보인다는 것까지
진짜 작지만 큰 행복을 느끼며 너~무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음!
길고 긴 후기를 썼음에도 빠진 내용들이 많아
수술 과정이나 준비물들이나 그런건 다른 후기들에도 많으니 꼭 참고했으면 싶어
그리고 나는 의료와는 1도 관련성이 없는 사람이라 '내가 이 수술을 추천해!!!' 하고 쓴 글은 아냐 ♀️♀️♀️
하지만 눈 수술 생각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발품 팔기는 필요한 것 같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또 다른 사항들도 고민해서 결정 내렸으면 해서 쓴 글이야
즉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쓴 글이니까 참고용으로 생각해줬음 좋겠어!
내가 아는 한에서, 도움될 수 있는 한에서는 질문에 답도 줄 수 있으니까 댓글로 물어도 좋아!
드림렌즈 질문도 좋아!
갑자기 밤에 삘타서 쓴 글이라 잘 안 읽힐 수도 있고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읽어줘서 고마워!
마지막으로는 수술 인증 놓고 갈게!
우:근시/난시/축
좌도 마찬가지
이렇게 보면 됨!
+
수술 직전에도 원장님이 시력 검사 또 해주셨었어
최선의 시력을 찾는다는 느낌이 들었었고
수술대 누워있는데 수술 직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시는 말씀이 나는 심적으로 되게 안정감 느꼈었어!
그냥 이건 내 느낌!
++ 김태○ 원장님이시고
지인 할인 정보는 이제 그만 줄게!
@평셍 그로쿠낭,, 답장고마오!!!
5일찬데 눈을뜨면 눈이감기고 ㅠㅠ 머리때질듯이아파 눈도 아직 조금씩 욱신거리고 ..빛이란빛은 다퍼져보여.. 보호렌즈빼기전까진 이렇겠지..? 눈도 아직 덜보여 흑흡
응 폰 최대한 보지말고 빛도 가려!!!!!!!!!!
@하말랑 고마워..! 머리깨질거같아서 잠도안온다흡흑
@sg원넓이 두통약 먹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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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늦었다
글쓴 아이디가 활중당해서 ㅠ
80~90 깎았던것같아 나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4.29 11:00